동암교회 전서희 집사 입니다.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천안아산제자교회에서 간증을 했었는데, 그 원문을 한번 올려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동암교회 전서희집사 입니다.
2부 예배 간증이 선착순 2명이라는 말에 바로 박가람 목녀님께 신청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남편을 이자리에 불러주신 주님과 주님 앞에 무수히 내놓았던 질문들을 다테야마 목장 김봉수 목자님, 박가람 목녀님을 통해 직접 보여주심에감사해 용기를 내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서울 중구의 신일교회에서 유치부 시절을 보내고 강동구로 이사오며 명성교회 대학부까지 출석을 하다 부모님께서 주님과 멀어지는 계기에 영향을 받아 주일성수마저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지금의 동갑내기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며 명성교회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컴백했고, 사역을 같이 하던 친구들을 만날까 죄지인 사람마냥 고개 숙이며 예배시작직전에 본당에 들어가 예배만 드리고 누구라도 마주칠까 빠져나가는 루팡같은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교회와 멀어진 것을 온전히 부모님 탓으로 하고 싶었지만 실은 사람에 대한 실망, 교회의 세상적인 모습에 대한 좌절들로 제 스스로의 신앙이 얼룩져 있었고 부모의 신앙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이후 저의 신앙으로 입교를해야하는데 저는 성인이 될때까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혼하며 교회를 옮기고 싶던 차에 남편의 의지에 따라 2016년6월 동암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당시 저희는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얼마 안되어 저희 결혼식에 주례해주시고 담임목사님이셨던 손근석 목사님과 주준희 사모님이 목자 목녀로 섬겨주셔서 그 요람 안에서 무한 섬김을 받으며 가정교회에 뿌리내렸습니다.
그 사랑으로 내 안에 내 주를 영접하고 천국에 대한 소망과 확신으로 동암교회에서 입교를 했습니다.
그렇게 목원으로써 신앙생활의 워라벨을 잘 즐기고 있었는데
예배 중 목자 목녀 헌신이란 얘기를 들을때마다 저를 불편하게 하는 맘들이 생겼고, 3년 전 처음으로 목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남편이 시큰둥해했고, 어느덧 저도 그 소망을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 강동구에서 대전까지 매일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목장모임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침8시 출근하여 오후5시에 퇴근하니 아침 5시 30분에 매일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4살, 7살 두 딸을 키우고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지내는 제게 남편은 분가에 대한 말을 하며 목자에 대한 소망을 얘기했고, 저의 첫반응은 “무슨 소리냐”며 화를 냈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할수록 제가 처음으로 목녀의 마음을 품었던 때를 떠올리게 하셔서 그 부분은 당분간 생각조차 말아야지 했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중국지사 파견 얘기가 나왔고 전 남편을 설득하기시작했지만 정말 미동조차 없는 남편을 보며 “그래 너는 한국에 있어라 나는 가련다”라는 마음으로 서로 대면대면하며 지냈습니다. 중국지사를 두고 기도하는데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시고 마침 여러 루트를 통해중국 선교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어 남편과의 화합과 가정을 지키는 것은차순위로 하고 저 혼자 회사의 요청에 따르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기도할때마다 중국지사 파견에 대한 마음은 거두게 하시고선교지에 대한 소망만 두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게하셨고, 결국 남편의 결단에 순종케 하셨습니다. 순종할 때에 “주님 제게조금의 후회도 없게 해주세요. 나중에 꼭 중국지사 가게 해주세요. 안그럼전 남편이 평생 많이 미울 것 같아요” 하며 어린아이처럼 주님께 삐쳐버렸고, 그런 제게 주님은 시간이 갈수록 남편을 따른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전 주님과 수많은 딜을 하려 했습니다.
이번에 천안아산제자교회 평세가 안되면 잠시 목녀는 보류로 해도 된다고알게요 라든지, 남편이 평소에도 육아로 힘들어하는데 힘들어하는 말을 계속하면 전 스트레스 받아 못하는 거로 할게요 라면서요.
그러나 이 평세로또는 당첨이 되었고, 남편은 평일 아이들 등하원을 마스터 해 집에 오면 밥먹이고 재워놓기까지 했습니다.
잠이 늘 부족한 제게 세미나 첫날 맨 뒷자리에 배정된 것이 내심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의 특성에 맞게 저는 조금이라고 하기엔 조금 많이 졸기도 했습니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ㅠㅠ주님 죄송합니다 ㅠㅠ 괜시리 머리가아프고 배가 아팠습니다. 속으로 주님 머리아파 집중이 안돼요,
하면 그 담시간부턴 머리가 맑아지니 자리를 지켰습니다.
불량학생이었을지라도 세미나 중 나눔과 전도 대한 원칙과 방법에 대한 공부에는 눈이 번뜩 뜨였습니다. 중간중간 목사님의 노하우를 알려주시는데어느덧 목자목녀로 헌신하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볼까 혼자 상상의나래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저는 가정교회 6년차 성도인데 예비 목녀로 결단한 제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목자 분들의 간증을 들으며 은혜받다가도 목녀님, 목자님의소개를 들으며 간증하시러 나오는 분들을 보며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어? 하며 옆의 남편을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었고, 우리의 상황을 돌아보며 참대단하다는 놀라움과 동시에 나는 저렇게 못하겠다, 애초에 마음밭이나 바탕이 다르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시원한 보리차 한잔을 내어주실때 저희를 섬겨주신 김봉수 목자님, 박가람목녀님께 그 얘길 꺼내니 크게 웃으시면서 “그분들 다 크게 변화되신 분들이에요, 저희도 그렇고요~”하시는데 괜시리 기뻤고,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김봉수 목자님과 박가람 목녀님은 보여줄게 없어서 미안하다며 목원을 섬기지 못하고 있는 것을 저희에게 미안한 일도 아닌데 미안해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록 그런 상황에서도 저희를 섬겨주신 두분이 너무 감사하고좋았습니다. 김봉수 목자님이 저희 남편과 비슷해 좋았습니다. 목녀님과대화 중 저희 남편이 조금 더 한수위같다고 해주셔서 약간 낙담은 됐지만그럼에도 두분을 보며 우리도 변화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박가람 목녀님께서 목자목녀로 결단하고 주님께서 주신 복이 너무 많아 놓치고 싶지 않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자목녀의 자리를 붙잡고 있다고싶다고 하셨는데, 최영기 목사님이 말씀하신
“버티다보면 된다”라는 것이 바로 이거구나 생각했습니다.
많은 복을 주셨다 했지만 들려주신 그간의 얘기는 때론 마음이 너무 아팠고 속상하기도 했었습니다.그러나 완벽한 주님이 두 목자, 목녀님과 어린이 목자로 너무 의젓한 잘생긴 민혁이, 보조개와 웃음 소리가 넘 예쁜 민하,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귀엽고 순둥한 민효를 낳아 주님 안에서 살아가고있는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주심으로써 그 자체로 제겐 도전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세미나 시작 전 박가람 목녀님과 나눈 톡은너무 즐거웠습니다. 저희 둘째도 이름이 민하인데, 여기 가정에도 민하가 있어 반가웠고 전 아들이 없다보니 잘생긴 민혁이가 궁금했고, 통통한 아이들을 보면 너무 귀여워 어쩔줄 모르는 제게 역대급 소세지 팔과 다리를 자랑하는 민효를 사진으로 보니 당장 보러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꽤 오랜시간 주님께 “주님 저는 워킹맘 목녀님을 보고 싶어요, 제 주변엔 그런 분이 너무 없어서 상담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어요.”라고 투덜됐고, “어린 딸이 둘인데 목녀는 어렵지 않을까요?” 하니
어린 자녀 셋에 심지어 두분 모두 교대로 일하는 중에도 목자목녀로 섬겼다는 말씀을 듣고 아 정말 주님께서 작정하시고 “옛다 봐라! 내가 없어서안보여준 줄 아니?너의 결단을 기다린거야!” 하시는 듯 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목자 목녀님과의 대화는 실제적인 맞춤형 간증이라 주님이 얼마나 저희를 사랑하시는지 저희가 이자리에 오길 기다리셨는지 느낄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밤 늦게까지 목녀님께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저는 정말 많이 묵혀놨던 마음이고 제게는 붙잡고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피곤하셨을텐데 내게나눠줘 오히려 고맙다며 들어주시고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주시는데 저는 오늘 집으로 가는 것이 너무 아쉬워 기도제목으로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갔음 좋겠다고 했으니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생각나실 때 남편 송정우 집사와 저, 이 예비 목자목녀의 성장과 김봉수 목자님과 박가람 목녀님과의 인연이 계속되어 보고 배우고 때로는 다독여 함께 성장하는 것을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정교회에 처음 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리더, 다른 사람들을 리더 만드는 리더” 라는 말이너무 신선했고 좋았습니다. 저희 가정에게 안방을 내어주시고 항상 미소지으시며 따뜻한 섬김을 보여주신 김봉수 목자님 박가람 목녀님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저희 두 딸을 데리고 돈까스집에 가주시고 세미나 기간 내내 어땠냐며 관심을 가져주신 진대훈 동암교회 담임목사님, 박지영 사모님,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을 재우고 먹이며 돌봐주시는 동암교회 울란바토르 이수제 목자님 임선홍 목녀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이런 분들을 보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 준비하고 이끌어주신 손길들 감사합니다. 섬기는 리더들을 만나 이젠 제가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으로 동갑내기 부부인 저희는 정말 자주 부딪히는데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목자목녀하면 사이가 좋아진다 하니 기대가 됩니다.
세미나 내내 때론 동네바보형 같고 화낼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하고 싶던남편이 잘생겨보이고 같이 있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 돌아왔을 때는 절대로 머물러 있지 않고 많은 변화를 가지고 저희부부가 이 자리에 서길 소망해봅다. 저도 이제는 어떻게 저렇게 헌신할 수있어? 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2박3일 많은 간증을 들으며
아 이렇게 끝맺음하면 어색하지 않고 좋겠다라며 배운 것이 있습니다.
“이자리에 계신 성도여러분, 몸과 마음이 불편하여 자리하지 못한 지체여러분! 하늘 복 받으시고 세상에 돌아가서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의 축복속에 일하시는 집사님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