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충주 하늘샘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나래 입니다.
본 교회 간증문을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함께 나눕니다. 감사합니다 ^^
우선 평신도 세미나로 저를 인도해 주시고 이 간증의 자리를 허락해주신, 지금도 여전히 저와 함께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오기 전, 저는 가정교회의 목장 시스템과 목자&목녀 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색했고, 매주 한번씩 가정집에 다같이 모여 목원들을 위해 헌신해야하는 목자&목녀의 자리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냥 누군가의 목장에 속하길 원했고, 현재 목원이 되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로또라고도 불리는 평신도 세미나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또한 평세기간이 금토일 2박3일 이었는데, 저희가 미리 잡아놓은 여행일정과 겹치기도 해서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 후 저희 부부는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지금 이 불편함에 대해 이야길하게 되었고, 다시 목사님께 전화를 드려 평세에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수화기너머 할렐루야! 를 외치시는 목사님 음성이 마치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해서 강의가 시작되고, 간증을 들으며 왜인지 모르게 자꾸만 눈물이 나면서 가정교회와 목자목녀에 대한 제 마음이 서서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의 중 주님께서 저에게 직접 말씀 해주시는듯 뜨거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요한복음 21장 15~18절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와 같은 질문을 세번하시고 그때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마치 의심하는 도마와 같은 저에게, 주님은 하나님를 사랑한다면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신앙생활이 아닌, 주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그 영혼구원을 바로 나의 섬김을 통하여 이루어가라 라고 뚜렷하게 말씀해주시는 듯했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내가 하고싶은 것만 골라했었구나… ‘
그간 저는 하나님을 이미 알고 또 믿고있는 사람들과의 교제와 은혜 나누기만 좋아했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복음을 전하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며 외면했습니다. 영혼구원은 전도를 잘하고 그 부분에 은사가 있는 분들이 하면 된다고 뒤로 쏙 빠져서 제가 하고 싶은것만 골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회개의 눈물이 터져 나왔고,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런 나의 생각과 마음을 이미 다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과분한 은혜를 주시고 또 기도응답으로 축복 해주셨다는것에 참 좋으신 하나님, 자비하신 하나님,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첫날 저녁엔 저희부부를 섬겨주신 두마게티 목장의 정성원 목자님과 박혜정 목녀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시던 두분께서는 안방까지 내어주셨고, 고된 강의로 지칠까 염려되어 영양제와 깨끗한 새이불로 섬겨주셨습니다.
늦게 잠자리에 드셨을텐데도 다음날 아침 일찍 목녀님께서는 사골국에 정갈한 반찬들과 과일까지 한상 뚝딱 차려주시는걸 보며너무 감동받았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남편 준우집사님은 감사의 표현으로 “와 목녀님 정말 맛있어요. 이걸 다 직접 하신거에요?“ 라고 말씀드렸고 한 3초 정적이 흐르다가 목녀님께서는 “ 어…요즘… 비비고가 참 잘 나와요 ? ” 하셨습니다. 민망해하셨지만 저는 그 말이 되려 은혜가 되었습니다. 저는 목녀가 됨에 있어 망설여졌던것 중에 하나가 음식을 매번 직접 해야한다는것이었는데, 체력이 안되거나 바쁠땐 비비고와 피코크 마켓컬리의 도움을 받는다고 팁을 주시는 목녀님을 보면서 저도 자신감이 생기고 하나님께서 정말 저를 잘 아시고 딱맞는 맞춤형 목자목녀님댁으로 보내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날 저녁엔 가정교회 탐방 시간이 있었습니다.
두마게티 목장의 목원들은 모두 30대 중반 연령대로 성인7명 아이들9명 이었습니다. 참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가정교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부부를 긍휼하게 여겨주시고 정석과도 같은 목장을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다음날 이야기를 들어보니 목원이 없는 목장도 있었고, 아이들이 없어 올리브 블레싱을 못봤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속해있던 두마게티 목장에는 교과서 같은 목자목녀님, 동역자 역할을 맡아 하고있는 호주에서 온 부부, vip였던 반짝거리는 초신자와, 누구보다 뜨겁게 다시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와 의젓한 어린이 목자, 귀여운 어린이 목원들까지 참관자의 입장에서 정말 정석과도 같은 목장이었습니다.
나눔시간도 참 인상깊었습니다. 한 사람당 30~40분을 자세하게 한주간 있었던 이야길 나누면서 감사했던것과 기도제목을 나눴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 대부분 아이들 이야기였습니다. 이앓이 하느라 밤에 칭얼대는 이야기, 밤에 아이셋이 돌아가며 깨는 이야기, 유치원에서 친구에게 맞고와 속상한 이야기 등등 이런저런 목원들의 어려움에 목녀님은 아낌없는 조언과 피드백을 주셨고 제3자인 제가 다 마음이 편해지고 든든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부부는 그날 목장 참관자로 함께해서 듣기만 했는데, 저는 한편으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연령대였지만 아이들이 있는 엄마의 일상은 저와는 참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혼자 속으로 ‘내가 이 목장의 목녀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 생각해 보았습니다.
- 내가 겪어보지도 못한 일들에 대한 무지함과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앞서 겪은 세번의 아픔이 울컥하고 올라오면 어떡하지 ?
- 당시 목장모임이 거의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졌는데 이 늦은시간까지 코로나와 반복된 유산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내가 과연 목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
목장 모임이 끝나고 목자 목녀님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저는 앞서 가진 제 두려운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 드렸고 다 들으신 후 목자님께서 제게 말씀해 주시길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길 원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험과 상황을 들어쓰시는 분이세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 그냥 듣기만 하면 되고 기도하면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두분 통해 하실 일들이 기대됩니다” 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 후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안해졌고, 저의 두려움은 다 사라진채 그 순간 상담학을 전공했고 삼남매를 둔 목자목녀님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중에 심영춘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헨리 나우웬의 상처입은 치유자에 대한 책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깊이 상처받았던 사람들이 치유가 된 후에누구든 무엇이든 치유해 낼 수 있는 진정한 치유자가 된다고 말입니다. 언제나 내 생각이 앞서면 걱정과 두려움이 따라오는듯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어려울땐 다 내려놓고 주님께 기도로 나아가겠다고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또 내 경험과 과거의 아픔이 누군가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도구가 되어 예비 목녀로서 쓰임받는 삶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 낮은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온갖 아픔과 고통을 겪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그 어떤 아픔과 상황, 상처도 주님께서는 다 공감하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저는 이제 저와 저희 가정만을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다른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섬김으로 영혼구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 합니다. 만약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오지 못했다면 저는 여전히 편식하는 이기적인 믿음생활을 하고 있었을것입니다. 여기 천안아산제자교회 형제자매 여러분 모두 가정교회의 든든한 동역자로서 사랑과 섬김이 넘치는 한 가족되길 소망합니다.
열정 넘치는 은혜로운 강의로 가정교회와 목자목녀에 대한 제 마음을 완전히 바꿔주신 심영춘 목사님 감사합니다.
2박3일간 저희부부를 섬겨주신 듬직하고 센스넘치는 두마게티목장의 정성원목자님과 박혜정목녀님 그리고 목장식구들 감사합니다. 참 하임,하선,하예 벌써 너무 너무 보고싶습니다.
그 외에 섬겨주신 모든 손길 너무 감사하고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박3일간 열심히 강의와 간증을 듣고 도전받았던 690차 평신도 세미나 함께했던 목자목녀님들 예비 목자목녀님들 모두 하나님 은혜 넘치게 받으시고 다른이에게도 그 은혜가 흘러가길 늘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