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가면제자교회가있다(제자교회연수보고)"
연수자: 이철규 목사/ 박미현 사모(전주 주바울교회)
연수기간 : 2021년 6월 24일(목) - 7월 2일(금)
1. 연수동기
이번 제자교회에서의 연수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는 전북대 앞에서 청년들 중심의 목회를 하다가 7년 전에 가정교회 사역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동안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의 꿈을 안고, 청년들과 다음 세대를 지도자로 삼아 학원선교와 영역선교, 세계선교를 섬기고자 달려왔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을 하며 저는 목자의 심정으로 헌신하는 리더들과 함께 행복한 목회를 해왔습니다. 매 달마다 예수영접모임을 하며, 한 영혼을 구원하여 세례를 주고, 목자로 세워가는 기쁨은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 생명의삶 15기 수료식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평세를 섬기는 교회가 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 8월에 있을 전교인여름수련회에 심영춘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려고 전화를 했다가 목회자연수 권면을 받았습니다. 한 주 앞둔 목회자연수에 한 자리가 비었는데 저희 부부가 참석하면 자신도 3일간의 강사로 오겠다고 하여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었습니다(ㅋㅋㅋ).
갑자기 9일간 교회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운영위원들이 흔쾌히 동의해 주었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연수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연수의 의미가 내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기도하는데 마음속에 한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심영춘 목사님과 제자교회는 그 짧은 기간에 평세, 목세를 넘어 목회자연수까지 섬기는 교회가 되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이번 연수의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하나님이 꿈꾸시는 교회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기에도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터라 ‘제자교회에 얼마나 선한 것이 있겠나?’ 라며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걍 푹 쉬면서 재충전하자’며 편한 마음으로 아산에 왔습니다.
2. 연수중에 느낀 점
막상 제자교회에 도착하니 입소하던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충격의 연속이었고, 그 강도는 날마다 더해졌으며, 연수관을 떠나는 지금 결론적으로 ‘이 연수는 하나님께서 다름 아닌 바로 나를 위해 준비하신 특별은혜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받은바 은혜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처음 가졌던 질문에 대해 제 나름 발견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심영춘 목사님과 제자교회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목회자 연수를 섬기는 교회가 되었는가?
1) 가정교회에 미쳐 있는 심영춘 목사
(1) 스승을 닮으려는 멈출 수 없는 열정
연수관에 들어선 첫 날 박승신 목자님의 안내를 받아 가정교회 기념관에 들어서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작은 공간에 가정교회의 비치된 여러 자료와 함께 최영기 목사님의 모습과 칼럼 등을 바라보는데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하며 눈물이 솟았습니다. 도대체 심목사님은 얼마나 최목사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기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 놓고 기념할까? 연수 기간에 심목사님으로부터 자신의 인생은 최목사님을 빼 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한 사람을 만나서 또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 그리고 다시 그를 통해 한 교회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 이에 관한 이야기가 연수에서 얻을 수 있는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승을 배우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이전 자신의 목회에서 경험한 뼈저린 실패감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개척 이후 10년 가까이 나름 제자훈련을 열심히 했고 숫자도 늘었지만 결국 사람이 변하지 않고, 비신자들의 영혼을 사랑하지 않는 성도들의 모습에서 깊은 절망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최목사님과 휴스턴 서울교회의 모습에서 해답을 얻고 인생의 결단을 합니다. “최목사님처럼 하면 된다. 휴스턴 서울교회처럼 하면 된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를 ‘최목사님 배우기’로, 교회의 방향을 ‘휴스턴서울교회 따라가기’로 정합니다. 목회 10여년을 시행착오했기에 앞으로 남은 목회는 허송세월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사람에게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한 가지 열정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밤이나 낮이나 가정교회 세우기 열망으로 걸어왔습니다. 그는 12년 동안 휴스턴에 무려 9번 방문하였고, 갈 때마다 목자들과 목양 및 행정, 지치지 않고 달려가는 휴스턴 목자들의 비밀 등 깊은 부분까지 배우길 갈망했습니다. 한 마디로 가정교회에 미쳤습니다. 이처럼 목회의 나락에서 맛본 처절한 실패감은 그에게 달려가야 할 본질적인 방향에 목마르게 했고, 그런 과정에서 만난 최목사님의 신약교회를 향한 열망과 최목사님의 열매인 휴스턴 서울교회는 자신의 일생을 걸고 달려갈 가치요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멈출 수 없는 열정으로 13년 째 달려온 겁니다.
그러기에 흔하게 듣는 가정교회 5년 징크스, 7년 징크스 한 번 없이, 때로는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즉각 수정하고, 때로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며 거침없이 하나님이 그토록 원하시는 가정교회를 세우며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2) 목장사역과 부서사역을 강력하게 만드는 디테일
연수하는 동안 가정교회를 향한 그의 열정과 확신은 6번의 면담과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총목자 모임 및 생삶 참관 등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면담 시간 내내 가정교회의 원칙들과 목장 사역 및 연합교회 부서사역에 대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매뉴얼과 디테일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심목사님은 디테일의 대가였습니다. 그는 모든 일에 원칙을 세우고, 원칙에 대해 칼럼을 쓰고, 이를 곧장 게시판에 걸어 공유하고, 이를 끊임없이 반복 강조하며 모두에게 적용하게 합니다. 그 동안 저는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 세 축과 네 기둥만큼은 분명했지만 그 외에 대부분은 가정교회에 최적화된 DNA가 아니라 단지 나 자신에 익숙했던 것에 의존해 왔음을 깨닫고 제 한계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가정교회의 목장과 부서사역 양 날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리지 않은 이유가 디테일의 허접함 때문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목장이 되면 행정이 약해지고, 사람을 세워도 일이 잘 돌아가지 않는 빡빡함이 반복되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 겉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막상 해보면 제대로 되지 않기에 모든 영역에서 대가의 불가사의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진리를 이번에 참 많이 깨달았습니다. 저는 심목사님의 열정과 이 열정 뒤에 숨어 있는 디테일에 무릎을 치며 감탄하기를 여러 번이었고, 마음 깊이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이렇게 매 시간 강의와 설명 후에 각 주제들에 해당되는 디테일을 추가로 나눠주는 대로 선물을 받아 넣으니 마지막 날에는 큰 파일 한 묶음이 되었습니다. 최목사님의 매뉴얼에 심목사님의 디테일이 가미되어 탄생된 것이 제자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전수 가능한 목회
제가 이번 연수에서 강력하게 도전 받아 가슴에 새겨진 것은 ‘전수 가능한 목회’입니다. 심목사님은 예수님의 제자는 ‘훈련으로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제자로 불러서 제자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쉽게 세우고 강하게 훈련하라” 제자교회의 목자가 되는 것은 참 쉬웠습니다. 생삶과 확삶만 마쳐도 교회 온지 6개월, 8개월 만에 목자로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목자가 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을 때 심목사님은 “걍 하라는 대로 해봐.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말하고 세웁니다. 그런데 중요한 비밀은 그 이후에 목자 가정을 8주간 훈련하며 세밀하게 돕는다는 것입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총목자모임, 1년에 2회 목자수련회, 360 목회일기 등을 통해서 목자의 삶을 전수시켜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각 사람이 중요한 고비에 처할 때마다 그 동안 준비된 디테일이 제 역할을 하며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목장에서는 목자를 키워내고, 삶공부에서는 삶공부 강사를 키워내고, 부서에서는 사역부서장을 키워내는 것이 제자교회의 특징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닮은 제자들이 1세기 교회를 세웠듯이 이름하여 ‘심영춘의 아바타’들이 제자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있었습니다. 심목사님이 최영기 목사님을 말하지 않고는 인생을 말할 수 없었듯이, 심영춘 목사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자기 인생을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전수 가능한 목회입니다. 이를 위해서 목사는 끊임없이 매뉴얼과 디테일을 준비하여 제공하고, 예배와 삶공부 등 시간이 날 때마다 목자들을 격려하고, 목자의 권위와 질서가 세워지게 합니다. 위임한 다음에는 교육하고, 훈련하고, 점검하고 세워갑니다. 이렇게 세워진 목자들 가운데 검증된 사람을 삶공부 강사로 세워 키워가고, 사역부장들을 세워 연합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것입니다. 목사가 지난 곳에 사람이 남게 하고, 그가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세워지게 하는 것이 목회임을 배웠습니다.
위임과 방임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제가 위임을 하는 것 같은데 방임을 하는 목사임을 가슴 아프게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가정교회 DNA를 가진 목자들
제자교회에는 심영춘 목사님의 비전과 삶을 신뢰하고 존경하며 생명이 하나로 결탁된 목자들이 많습니다. 제자교회가 목회자 연수까지 섬기는 교회가 될 수 있는 배경에는 다름 아닌 바로 이 요한계시록의 두 증인 같은 목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1) 심영춘의 아바타가 된 국보급 목자들
제자교회에서 가진 목자들과의 면담 시간은 연수를 빛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존경스럽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더 많은 만남을 갖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23년 제자교회 역사에 20년 이상을 함께 해 온 몇 분들은 제자교회만이 아니라 이 시대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명장들이었습니다. 각기 자신들의 은사와 직업과 재능은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심목사님과 교회의 역사를 함께 써 온 개척 1세대 조상들은 면담을 한 이후에 그들을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아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9번의 분가를 이룬 박은수 조미경 목자 부부와 장한수 박선영 목자 부부는 자신의 제자들이 4대, 6대까지 내려가 목장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향한 제 존경심을 담아 ‘국보급의 목자들’이라고 부르록 싶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목사님의 사랑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생명만큼이나 제자교회를 사랑하며 세워온 살아있는 증인들입니다. 이들은 제자교회를 넘어 저와 같은 대한민국 연수 목사님들에게 도전과 소망을 주고, 전국의 평신도 목자들의 표상이 되며 나아가 집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인 신약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기봉사선교를 통해 세계 열방에 가정교회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님들과 현지 사역 가운데 가정교회 DNA를 확산시키는 통로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한 영혼을 위해 찢기고 상한 채 가슴에 멍자국을 가진 목자들, 주님 나라 갈 때 멀쩡하게 가지 않고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가길 바라며 오늘을 살아가는 두 목자 가정의 존귀한 모습이 제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2) 영적 계보를 소중히 여기는 제자들
제자교회의 44개 목장을 섬기는 목자들은 모두 자신의 목장을 분가시킨 영적 아버지 목자들이 있고, 자신들의 뿌리가 있습니다. 목자들과 면담을 가져보니 각자 자신의 목자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했습니다. 박승신 목자님은 저희에게 첫 날부터 연수관 안내와 함께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마침 저희 부부가 탐방한 목장의 목자였습니다. 그는 장한수 목자님의 변화를 보고 감동받아 처제와 동서를 목장에 보내고 다음에는 아내를 보내다가 마침내 자신이 목장에 담긴 후에는 자신마저 변화되어 훌륭한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삶이 하도 은혜가 되어 제가 그에게 29기 연수팀과 면담을 부탁했더니 자신은 아직 짬밥이 안 되어 몸으로 때우는 일만 할 뿐이라며 장한수 목자님의 선한 영향으로 자신이 목자가 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밝혔습니다. 교회 안에 세워진 영적 계보를 소중히 여기며 목사님만 아니라 선배 목자님들을 존경하고 권위와 질서를 존중하며 든든히 서 있는 제자교회가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3) 보고 배운 대로 따라가는 목자들
제가 만난 목자들 가운데 오정민 강보라 목자 가정은 제게 특별합니다. 강보라 목녀는 6년 전에 저희 교회에서 제자교회로 시집을 왔습니다. 그 때만 해도 오정민 형제는 신앙 초보자였고, 보라 자매는 저희 교회에서 생삶을 마치고 아직 헌신적인 삶을 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결혼한 지 단 6개월만에 목자가 되었고, 현재까지 2개의 목장을 분가시켰으며, 싱글 목장을 잘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존귀하여 제 마음에 솟구치는 사랑의 감정을 주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섬길 수 있었는가 물었을 때 당시에 성경도 모르고 신앙연륜도 없었지만 ‘걍 하라는 대로 하자’고 하며 섬겼더니 이렇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첫 목장이었던 최덕남 양명란 목자님 가정에서의 섬김을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배운 목자생활과 물질관을 따라 배운 대로 하였으며 때마다 심목사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 했을 뿐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교회사에 쓰임을 받았던 교회마다 특별한 주의 종과 그를 지켜내고 함께 교회를 세운 증인들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 곁에 아굴라과 브리스길라 부부가 있었듯이, 로마서 16장에 바울의 동역자들의 빛나는 이름들이 있으며 휴스턴서울교회에 레전드 급의 목자들이 있듯이 말입니다. 주님의 신약교회는 이런 하늘의 뭇별처럼 자기 자리를 지키며 헌신하는 목자 목녀들의 땀과 눈물과 피 위에 써지는 역사입니다.
3) 가정교회 외에는 틈탈 수 없는 분위기
제자교회에서 9일간 느낀 강렬한 감동은 가정교회가 될 수 밖에 없는 교회의 매우 특별한 분위기였습니다. 한 마디로 ‘가정교회 외에는 그 어느 것도 틈탈 수 없는 매우 교회 분위기’입니다.
(1) 남을 성공시키는 섬김
최영기 목사님을 통해 가정교회 전체에 흘러 내려온 섬기는 리더십, 남을 성공시키는 섬김의 리더십이 제자교회 전체에 흐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며 연약한 제자들에게 ‘나보다 더 큰 일도 하리라’고 하시며 마침내 1세기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디딤돌이 되게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심목사님은 어떻게든 자신과 함께 헌신해 온 목자들을 더 성공시켜 주고 싶어합니다. 최선을 다해 매뉴얼을 만들어 목자들이 맡게 된 목장교회를 자신보다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좋은 사례가 되는 목자들의 사역의 지경을 국내외로 넓혀 줍니다. 신임 목자들을 8주 교육할 때 선배 목자 8가정을 세워 매주 한 가정씩 돌아가며 배울 수 있게 합니다. 참 아름다운 팀웍이고, 본이 되는 목자 가정들을 공동 리더십으로 세워 존경받게 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목자들은 VIP를 섬기는 일이나 부서 사역에서 섬길 때 이런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모두가 즐거이 섬기며 헌신하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기뻐하며 축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섬깁니다.
(2) 제사보다 나은 순종
순종의 본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시고,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의 DNA 가 제자교회에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제가 면담한 박정혁 김미경 목자 가정, 이장섭 최아영 목자 가정 모두 이런 순종을 통해 목자가 되고, 순종으로 목장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목장 사역에 부르심을 받을 때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기도해보겠다고 하지 않고,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첫 목장에서의 행복한 경험을 모델로 삼아 목장 교회를 세웠습니다. 제가 정말 인상적으로 여러 번 들었던 어록 중의 하나는 누군가가 목장 사역이나 부서 사역의 헌신을 권할 때 ‘기도해보겠다’고 하면 ‘기도하지 마. 기도는 내가 많이 해 왔어. 걍 순종해,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 주님이 다 하실거야’입니다. 진정으로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3) 주님 나라를 세우는 의리
제가 만난 많은 목자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여 제 가슴 속에 새겨진 또 하나의 특별한 단어는 ‘의리’입니다. 심목사님은 교회에 20년 이상 함께 한 목자들에게 ‘의리상’을 제작하여 줍니다. 하나님께 대해 변함없이 의리를 지키며, 교회가 어려울 때, 목사가 어려울 때 의리를 지킨 목자들에게 간증을 시키고 축복합니다. 이런 교회 분위기는 온 교회가 주님안에서 의리로 하나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환난 날에 우리를 버린 적이 없고, 한 번도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으신 의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장한수 목자님과 박선영 목녀님은 면담 중에 몇 차례 눈시울을 붉히면서 자신의 가정이 인생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자신 한 사람을 위해 주일 아침 7시 예배를 인도하며 자신을 지켜준 목사님께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약속과 의리를 손바닥 뒤집듯 하는 험악한 시대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런 탁류를 거슬러 서로 하나님 안에서 의리를 지켜 나가는 제자교회 공동체는 강력한 힘으로 하나님의 꿈인 신약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되는 집안은 분위기가 다르고, 잘되는 식당과 사업장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교회 역시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사단이 틈탈 수 없는 강력한 분위기, 가정교회가 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제가 제자교회에서 발견한 중요한 개념은 섬김, 순종, 의리의 분위기입니다.
3. 결단과 적용
펜데믹이 출구를 찾는 시점에 몇 권의 책을 통해 제가 깨달은 점은 역사상 펜데믹 직후에 부흥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교회는 작고 부족하지만 이 어려운 펜데믹 기간에 역주행을 하듯 영혼구원과 제자삼는 일에 간증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이번 연수는 이런 시점에 저희 교회도 제자교회처럼 국내와 선교지에 건강한 신약교회를 세워가는 모델 교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소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심목사님처럼 하면 된다. 제자교회처럼 하면 된다!” 건강한 가정교회를 위해 미친 목사, 담임목사의 DNA를 전수받은 목자들, 그들이 이룬 물샐 틈 없는 가정교회 곧 섬김과 순종과 의리의 분위기가 주바울 교회 안에 이뤄지도록 몇 가지 방향 가운데 결단합니다.
8월에 전교인 여름수련회에 심영춘 목사님을 모시고 가정교회 부흥회를 하고, 내년에는 최영기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한 후에 2022년 평세를 섬기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제가 연수 마지막 면담을 마치고 목요일 새벽에 통곡하며 기도했던 제목이 있습니다. “주여, 저도 이제는 전수 가능한 목회를 하게 하소서! 저의 생명을 주어 목자훈련을 하게 하소서!” 그동안 위임 아닌 방임을 하고 있었던 것을 회개하고 내린 결단은 돌아가서 곧장 9주일간 목자훈련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주바울교회가 가정교회 사역 7년을 넘었는데 목자 목녀들이 지치거나 헌신이 약해지지 않고 예수님의 목자의 심정을 가진 목자들로 서가도록 섬기고자 합니다. 목장에서는 목자들이 나오고, 삶공부에서는 강사들이 나오고, 사역부서에는 부장들이 전수를 통해 세워지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목양사역과 부서사역의 양 날개에 균형을 잡고 이를 위해서 사역 부서를 개편하고, 사역선택지를 통해 새로운 모든 사람이 1인 1사역을 하는 교회로 든든히 서 가길 기도합니다.
당장 7월에 세 겹줄 기도회를 처음 하면서 온 교회에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4. 감사한 분들
가정교회를 위해 이토록 아름다운 연수관을 준비해 주시고, 29기 연수생 목사님들을 성공시켜 주시고자 힘에 지나도록 섬겨주신 심영춘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벽마다 풍성한 먹거리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신 이정란 사모님께 감사합니다.
면담을 통해 제자교회에 흐르는 가정교회 DNA를 아낌없이 나눠주신 박은수 조미경 목자님 내외, 고요찬 박영희 목사님 내외, 장한수 박선영 목자님 내외, 박승신 경미숙 목자님 내외, 박정혁 김미경 목자님 내외, 오정민 강보라 목자님 내외, 이장섭 최아영목자님 내외 모든 목자 목녀님들의 사랑을 잊지 못할 겁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연수보고서 주바울교회 박미현 사모
1. 연수동기
목사님이 연수자리가 갑자기 생겼다며 가자고 하셨습니다. 분노조절 장애로 힘든 조카가 있어 성경통독으로 치료해보자며 긴급기도제목을 가지고 조카와 같이 성경통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다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평상시 강보라 목녀님이 변한 것이 항상 궁금하던차에 배우고 싶은 맘도 있었습니다. 또 6년전 강보라 목녀님의 결혼이 있어 제자교회에 들렸었는데 그때 심목사님이 소개시켜준 바이블타임이 계기가 되어 영어성경통독을 8번째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있어 어렵지만 이것저것 제끼고 올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연수소감
연수에 와보니 심목사님께서 휴스턴을 10번이나 오가며 가정교회를 배우고 디케일하게 교육을 하고 계신것에 놀랐습니다. 보라목녀님이 변한 것이 적은 댓가가 아니었구나를 알았습니다.
저희교회는 가정교회를 하면서 성도들이 기쁨을 많이 얻게 되고 영혼을 여럿이 도울수 있어 좋았습니다. . 이전에는 성도들이 아무 때나 찾아오면 한 사람 한 사람 밤새가며 성도들을 상담하는 것이 목사님에게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목장에서 해결되니 목사님의 수고가 많이 줄었습니다. 목사님이 혼자 전도하고 성경공부하고 상담하고 그러다 지치는데 많은 부분을 평신도들과 분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목자들은 자신들을 목자님 목녀님하고 따라주는 목원들이 있어 행복해 하고 영혼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기간 교회가 위축되고 힘든시기인데 가정교회가 있어 큰 어려움이 없고 도리어 영혼들이 온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예배와 소그룹까지 모든 부분에서 방역을 지켜가면서 목장을 유지하기는 힘들 수 있었지만 몇 명만 모이게하고 나머지는 줌으로 하든지 아니면 목자가 목장을 5인이하고 2번하든지 하면서 목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3축 4 기둥으로 가정교회를 자리잡아 가면서 목자들이 행복을 맛보고 있지만 뭔가 2프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연수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디테일한 교육과 샘플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장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목장은 원래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알려주는 것도 쉽지 않은것이었습니다. 또 보고 배운 샘플리이 약했습니다. 그런데 연수에 와보니 미리 교육하고 미리 원칙과 규칙 지침서만 줬더라고 어렵지 않았을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목사님께서 10번씩이나 휴스턴에 가서 배운 것을 연구하고 정리하여 모든 자료까지 제공해 주시면서 목회를 잘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이 열정이 내 교회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살리려는 열망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을 보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3.결단
교회에 가면 담임 목사님을 세워 가정교회를 잘 세우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집안일 하라고 짜증을 잘 내었는데 이것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짜증내기 않고 목사님이 목회에 전념할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 7월 첫주부터 석달동안 아침 6시 새벽기도시간이 우리교회 시간인데 한시간 더 일찍가서 기도시간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새벽예배와 기도를 하여 가정교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데 힘쓰고자 합니다.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헌신속에서 아름다운 연수관이 지어지고 그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연수를 받고 은혜를 받고 교회에 돌아가서 가정교회를 이제 어렵지 않게 잘 세울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내 교회 세우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한국교회를 돕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섬겨주시고 운전해 주신 심영춘 목사님의 수고와 연수관에 먹거리등을 나르며 수고해주신 사모님들과 목자목녀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간증하시면서 도리어 식사를 섬겨주신 오정민, 강보라, 박정혁, 김미경,이장섭 최아영 목자목녀님들께 감사합니다. 다음날 직장을 가셔야하는데 힘써 간증을 섬겨주신 박은수, 조미경, 장한수, 박선영 목자목녀님과 고요찬목사님, 박영희 사모님의 간증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박승신, 경미숙 목자목녀님이 목장탐방을 하게 하시고 섬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