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관 집회 참가 학생 잇따라 신종플루 확진
개학을 미루거나 휴교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등, 신종플루 환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교회에서도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 예배나 집회에서도 신종플루 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 부산의 A교회는 신종 플루로 7월 중순 계획했던 모든 수련회를 취소했다.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플루 의심환자 22명, 확진환자 7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8월 초 계획되어 있던 단기선교 등 교회행사를 모두 9월 이후로 연기했다. B목사는 "신종 플루 때문인지 평일 거리엔 인적조차 드물다"면서 "교회 각 층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놨으며, 예배 광고시간마다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 서울 월계동에 사는 C씨(30·여)는 당장 이번 주일 예배 출석이 걱정된다. 두 살짜리 아들이 발열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유아실에서 예배를 드려왔던 C씨는 "아기 몸도 안 좋은데 혹시 다른 아이들한테 증세가 옮겨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예배는 당연히 드리지만 요즘 신종 플루 이야기도 있고 해서 은근히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교회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교회는 학교, 학원, 기업 못지않게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연령층이 밀폐된 공간에서 모임을 갖는 특성상 신종 플루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9월은 교단별로 장로·권사 수련회나 각종 세미나, 총회를 앞두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 관계자는 "신종 플루의 위험성을 알리려다 오히려 교회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없다"면서 "대신 예배당 소독과 화장실 청결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 E교회 K목사는 "신종 플루와 관련해 언론에만 귀기울일 뿐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노회나 총회에서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고 지역 확진 사례가 없어 별로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플루 확산으로 두려움이 일고 있지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어쨌든 하루에 100여명이 발생하지만 253개 시·군·구로 보면 1명꼴도 안 되는 수치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면서 "하지만 발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집회 참석을 자제해야 하며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모 중고등학교 학생 4명은 지난 21일 교회 수련회를 다녀온 이후 신종플루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의 한 수양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례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회예배나 집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등 전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연택 한기총 사무총장은 "교인들이 기도하면서 우리나라에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일부 교회에서는 화장실에 손 세정제를 갖추는 등 어린이 세면대를 정비하는가 하면 충북지역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려던 교회 연합행사를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교회들이 별다른 조치나 주의 없이 지나치고 있어 자칫 교회가 신종플루의 위험에 지나치게 무감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할 때 수시로 손을 닦을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샘안양병원 김은석 과장은 "교회 입구 같은 곳에 손소독제 등을 설치하면 교회에 들어가는 교인들이 간단히 손을 소독하고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가리는 등의 간단한 예방 습관을 교인들에게 알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연합 행사 등 대형집회를 개최할 때에는 지역 보건소나 검역소를 통해서 발열감지기나 손세정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cdc.go.kr)에서 신종 플루 예방수칙과 대응 지침을 홍보하고 있으며, 공공시설 안에 비누와 손 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해 개인위생에 신경쓸 것을 부탁하고 있다.
개학을 미루거나 휴교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등, 신종플루 환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교회에서도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 예배나 집회에서도 신종플루 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 부산의 A교회는 신종 플루로 7월 중순 계획했던 모든 수련회를 취소했다.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플루 의심환자 22명, 확진환자 7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8월 초 계획되어 있던 단기선교 등 교회행사를 모두 9월 이후로 연기했다. B목사는 "신종 플루 때문인지 평일 거리엔 인적조차 드물다"면서 "교회 각 층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놨으며, 예배 광고시간마다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 서울 월계동에 사는 C씨(30·여)는 당장 이번 주일 예배 출석이 걱정된다. 두 살짜리 아들이 발열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유아실에서 예배를 드려왔던 C씨는 "아기 몸도 안 좋은데 혹시 다른 아이들한테 증세가 옮겨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예배는 당연히 드리지만 요즘 신종 플루 이야기도 있고 해서 은근히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교회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교회는 학교, 학원, 기업 못지않게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연령층이 밀폐된 공간에서 모임을 갖는 특성상 신종 플루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9월은 교단별로 장로·권사 수련회나 각종 세미나, 총회를 앞두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 관계자는 "신종 플루의 위험성을 알리려다 오히려 교회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없다"면서 "대신 예배당 소독과 화장실 청결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 E교회 K목사는 "신종 플루와 관련해 언론에만 귀기울일 뿐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노회나 총회에서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고 지역 확진 사례가 없어 별로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플루 확산으로 두려움이 일고 있지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어쨌든 하루에 100여명이 발생하지만 253개 시·군·구로 보면 1명꼴도 안 되는 수치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면서 "하지만 발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집회 참석을 자제해야 하며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모 중고등학교 학생 4명은 지난 21일 교회 수련회를 다녀온 이후 신종플루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의 한 수양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례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회예배나 집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등 전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연택 한기총 사무총장은 "교인들이 기도하면서 우리나라에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일부 교회에서는 화장실에 손 세정제를 갖추는 등 어린이 세면대를 정비하는가 하면 충북지역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려던 교회 연합행사를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교회들이 별다른 조치나 주의 없이 지나치고 있어 자칫 교회가 신종플루의 위험에 지나치게 무감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할 때 수시로 손을 닦을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샘안양병원 김은석 과장은 "교회 입구 같은 곳에 손소독제 등을 설치하면 교회에 들어가는 교인들이 간단히 손을 소독하고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가리는 등의 간단한 예방 습관을 교인들에게 알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연합 행사 등 대형집회를 개최할 때에는 지역 보건소나 검역소를 통해서 발열감지기나 손세정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cdc.go.kr)에서 신종 플루 예방수칙과 대응 지침을 홍보하고 있으며, 공공시설 안에 비누와 손 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해 개인위생에 신경쓸 것을 부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