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연목자
박혜연 자매가 오정민/강보라 목자목녀가 섬기는 라오스목장에서 분가했습니다. 박혜연목자의 간증문을 올립니다. 심영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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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빨리 이 자리에서 목자 임명 소감을 하고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시 상상도 못할 일을 하게 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먼저 저를 목자라는 축복의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매번 분가식때마다 들었던 바로 그 차한잔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3주전, 목자목녀님께서는 항상 하시던대로 저랑 도빈형제에게 밥을 사주셨고 함께 간식을 먹으며 하하호호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닐 것 같았는데, 너무 일상이랑 똑같아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훅 들어오시며 목자가 되기를 권면하셨습니다. 맛있게 먹던 과일이 갑자기 안들어가고, 순간적으로 저와 도빈형제는 말이 없어졌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와...이날이 이렇게 빨리오다니...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드는 와중에 궁극적으로 드는 생각은 ‘순종하자’ 였습니다. 목자목녀님은 이것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셨을테고, 나도 그 전까지 언젠간 목자로 쓰시면 순종하겠다고 헌신했으니 아무 생각없이 무턱대고 순종했습니다. 더 이상 생각을 하면 못할 이유가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그냥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사단이 제 맘속에 두려움을 심으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부족한 저이지만 목자를 하는 것이 맞다면 저에게 평안함을 주세요. 하나님께서는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저에게 꽤 빨리 평안함을 주셨고 찬양과 말씀으로 저를 계속해서 위로하셨습니다. ‘나의가는길 주님 인도하시네, 그는 보이지 않아도 날 위해 일하시네, 광야에 길을 만드시고 날 인도해, 사막에 강 만드신 것 보라. ’
저는 부족함 덩어리입니다. 환경이나 나이나 모든 것이 목자를 하기에는 부족해보입니다. 아직 학생이며, 직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순종할 수 있었던 제일 큰 이유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하나님이 세워가실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서 순종하기만 하면 사막에도 강을 만드시는 하나님이 저를 도구로 쓰실 것을 믿습니다. 저를 하나님이 쓰셔서 일하시는게 제 힘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천배만배는 훌륭한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족할 때, 하나님의 채우심을 더 경험할 수 있고 하나님이 우리 목장과 제 삶에 역사하시는 현장을 더 똑똑히 체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희는 모험을 해야합니다. 고시생목자와 대학생으로만 이뤄진 목원들이 목장을 꾸려나가야 합니다. 환경적으로 보면 굉장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목장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이 더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모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모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셨으니까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세요 하고 배짱부려보려고 합니다. 저희가 의지할 곳이 하나님 밖에 없음이 도리어 축복입니다. 두려워 얼떨떨해있을때 보았던 성경구절입니다. “주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너는 그런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함께 있으면서 보호해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 행복하고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쁠때도 슬플때도 있겠지만 이 말씀처럼 늘 함께 하시겠다는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고, 그 자리에 묵묵히 있어보려합니다.
지금까지 저희를 키워주신 오정민 목자님 강보라 목녀님처럼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목자목녀님께서 섬겨주신 것 그대로 몽골목장과 vip에게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목자목녀님은 저에게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최고였습니다. 목원으로 목자목녀님을 도울 수 있고, 함께 동역할 수 있다는게 저에게는 큰 축복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전 목자목녀님이셨던 최덕남 목자님 양명란 목녀님, 3년이 지났지만 목자목녀님의 사랑과 기도는 잊지 못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데에는 목자목녀님의 헌신과 기도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18살 제자교회 처음와서 엄마와 함께 목장할 때 저를 섬겨주신 서정근 목자님 양근혜 목녀님, 저의 제자교회의 첫인상은 목자목녀님으로부터 시작됐고, 목자목녀님 덕분에 제자교회에 와서 잘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하나님 안에서 키워주신 박환규목자님 박은미목녀님, 목자로 헌신했을 때, 걱정보다 지지와 격려로 함께해줬던 아빠엄마,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라오스 식구들 함께 한 순간순간이 소중했고 행복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목자돼서 훗날에 초원하나 만들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선 것은 혼자 힘으로 이루어진게 아닙니다. 이같이 많은 목자목녀님, 목사님, 라오스 식구들의 기도가 지금의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었습니다. 모두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동역자 가인이 찬우 은혜 슬기, 한사람 한사람 너무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5명 함께 으쌰으쌰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장 만들어가봐요ㅎㅎ
이 곳에 계신 성도 여러분 하늘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