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사랑의교회에 베트남목장이 있습니다.
작년 초 목자가 사역을 내려놓고 교회를 떠나갔습니다.
남겨진 세 가정의 목원들은 갈팡질팡하였습니다.
그 중 두 가정은 VIP와 다름없는 가정이었습니다.
임시로 제가 목자가 되어 그들을 목양하는 중,
다른 목장의 목자님께서 그 목장이 바르게 설 때까지 맡아 보시겠노라고 자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넘게 두 목장을 목양해 오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앞두고 베트남목장식구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홈피에 올렸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목자를 잃고 언제든 교회를 떠날 이유를 가졌던 세 가정은 든든히 뿌리를 내렸고,
그 중 두 형제님은 예비목자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VIP가정들이 들어와 식구가 저렇게 불어나버렸습니다.
목장의 힘이 놀랍습니다.
한 번 바닥을 치고 올라온 베트남목장의 모습이 우리교회 모든 목장에 감사와 도전을 던져주었습니다.
가정교회!
할 만 합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 혼자 실실 웃다가 벽을 긁을만큼 재미있습니다.^^
홈피 사진아래 베트남목장의 한 자매님이 다음과 같은 리플을 달았습니다.
김은진
(2010-01-08 13:44:59)
귀한 달력 2탄이네요^^
사진을 보며 제 2의 베트남 목장이 있기까지...지나간 많은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지나갑니다.
믿음이 정체가 아닌 퇴보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던 때에
박이화 목자님,이정윤 자매님께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저희를 다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리곤, 2개 목장을 섬기시겠다고 조영국 목자님께서 헌신하셨습니다.
조목자님께서 헌신하시기 전까지 목사님께서 직접 케어해 주시기도 하셨었구요.
그렇게 해서 모인 우리인데...그때의 모습은 패전병 같았다고 할까요?
의욕도 없고 섬겨주시는 것도 부담스러웠고...믿음의 뿌리가 내리지 못한 상태라 이리 저리 흔들리고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차츰 차츰 조영국 목자님(빛도 없이 늘 집을 오픈해 주시는 박영순 목녀님)의 한결같은 헌신과 섬김 속에서
믿음이 자라고 넘치는 섬김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순종하는 삶이 얼마나 성령 충만하고 기쁨인지도 알게 됐고,
이렇게 좋은 것을, 받은 복을 나누어 주어야 함도...나만의 복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복이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있어 기적은, 저 달력 속 저 자리에 서 있는 저를 보는 것이 기적입니다.
지난 해의 넘치는 복은, 안명준 형제님 김영실 자매님,한우철 형제님.강미선 자매님을 만난 것입니다.
거꾸로 은혜를 받고 도전 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행복합니다.
올 해도 새로운 V.I.P와 함께 복에 복을 더하여 주실 하나님을 경험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