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리랑카 단봉선을 은혜가운데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단기봉사선교`
나도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늘 사모하고 사모했던 단봉선...
과연 언제쯤 난 갈 수 있을까? 매년 단봉선팀을 보면서 나도 저 곳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매년 보내는 선교사로서 만족 아닌 만족을 해야 했고 다음에는 직접 함께 하는 단봉선팀이 되길 소망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저에게도 단봉선팀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캄보디아 단봉선에 헌신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인도하실 것을 선포하며 캄보디아 단봉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매주 정말 기쁜 마음으로 “나도 드디어 단봉선을 가는 구나.”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단봉선을 가야할 일정이 다가올수록
갑자기 회사일이 많아지고 제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면서 회사에 휴가를 내야하는데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내가 단봉선을 가는게 맞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의문은 결국 단봉선을 포기하고 마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심정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거라 믿었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리랑카 단봉선에 다녀오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왜 그때 못가게 하시고
아니 하나님께서 못가게 하신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다녀오라고 모든 상황을 만들어 주셨는데
제가 제 생각으로 포기했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캄보디아 단봉선에 헌신한 저에게 모든 환경을 허락하시고 갈 수 있게 해주셨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상황들을
그냥 제 생각으로 난 갈 수 없다라고 판단하고 결정했던 것입니다.
이번 스리랑카 단봉선을 준비하면서도 비슷한 문제들이 생겼었습니다.
올 초에 회사에서 부서를 이동하고 총괄팀장이였던 이사님이 퇴사를 하면서 결재문제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있던 부서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다 되어있었고 또한 퇴사한 이사님과도 이미 다 다녀오기로 이야기가 끝나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또 문제가 생기면서 제 마음이 또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결단했으면서도 또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저도 여유가 생겼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믿음도 그때보다 더 커져서 그냥 담대하게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실 것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이야기도 잘 정리되고 결재문제에서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런데 역시 쉽게 가는 법이 없다고 갑자기 부서팀장이 해외출장을 가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일정이 선교일정하고 똑같은 일정으로 말입니다.
부서특성상 부서장과 저 둘 중에 한명은 회사에 남아있어서 업무처리를 해야 해서 둘이 한 번에 자리를 비우는 것은 힘든 일이였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면서 이건 또 뭐지? 하는 생각이 들고 아~ 역시 이번에도 안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도 모르겠다~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평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교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휴가결재는 받아야 하고 부서팀장의 출장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 생겨서
그냥 일단 난 가야겠고 이미 비행기 티켓도 다 구매했고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부서팀장에게 휴가결재를 받는다고 밀어붙였습니다.
부서팀장도 마지못해서 알겠다고 하고 그렇게 휴가 결재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휴가결재를 받고나서 기쁜 마음에 단봉선밴드에 감사의 글을 남기고 있는데 마지막에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그래도 아직 단봉선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아무 일없이 잘 다녀올 수 있게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까지 작성을 했는데 갑자기 “그래도 아직 단봉선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아무 일없이 잘 다녀올 수 있게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부분에서 이렇게 작성하고 나면 꼭 무슨 일이 생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저함 없이 바로 그 부분을 삭제하고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는 말로 감사의 글을 마무리를 했습니다.
역시나 부서팀장의 해외출장일정과 저의 단봉선 일정문제로 마지막까지 문제가 생길 뻔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조금 특별하게 시작된 스리랑카 단봉선은 정말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계신다는 것과 우리 제자교회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계시는지
확실하게 알게 된 시간이였습니다.
단봉선 출발 전부터 모든 것이 지금까지의 어떤 선교보다 역대급이 될 거라는 기쁜(?) 소식과 선교 일주일전 스리랑카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한
홍수, 선교일정가운데 있는 스리랑카 최대 불교축제인 웨삭, 선교팀 모두를 당황시킨 선교물품, 비행기 경유시간 등영적으로 육적으로
정말 큰 결심을 해야 하는 선교의 시작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제자교회 단봉선팀과 함께 하시고 또 우리를 위해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출발하는 공항에서부터 알게 하셨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티켓팅을 하고 짐을 붙이고 있는데 당황스럽게도 가방을 잘못 계산해서 인원수와 틀리게 가방이 2개가 더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황할 시간도 없이 친절한 스튜어디스께서 수량으로 계산되는게 아니고 총 무게로 계산하면 된다라는 말을 해주었고 우리는 감사하게
모든 물품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스리랑카에 도착 전까지 가장 걱정이 되었던 방콕에서 8시간은 아주 편안한 아지트(?)를 확보해서 모두 아무 문제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였던 스리랑카공항세관통과는 최선봉선교사님께서 세관이 까다롭다는 우려와는 달리 누구하나 문제되지 않고
아무 문제없이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정성구형제님 이름으로 붙인 짐이 조금 늦게 나온 거는 애교^^
이때부터 하나님은 날씨를 주관하셔서 우리의 선교와 함께 하시고 우리 단봉선팀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주셨습니다.
스리랑카에 도착하기 전에 비가 내려서 비행가운데 힘들었을 우리 단봉선팀을 시원하게 맞아주시고 매일 선교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새벽에
비를 내려서 시원하게 선교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주관하시고 또 선교 중에는 열심히 선교하라고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이 가득해서
좋은 환경을 주시는 일이 하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선교기간내내 매일 이렇게 하나하나 세심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느끼면서
선교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번 사역 중에 사진촬영을 담당하고 있어서 감사하게도 제일 활약했던 방역 어벤져스팀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빈민촌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 그 곳을 바라보면서 나는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물에 잠겨서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하고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을 보고 허탈해하는 모습들,
그래도 다시 시작하겠다고 물청소를 하면서 힘을 내는 사람들, 아직도 물이 다 빠지지 않아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람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그 속에서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하고 또 더 해주지 못해 눈물 흘리고 안타까워하는
우리 단봉선팀의 모습 속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어서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단봉선팀이 그냥 며칠 동안 스리랑카땅에
와서 선교하고 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리랑카 땅을 보고 그 곳에서 느낀 거 그대로 스리랑카 땅을 위해서 이곳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도록 기도하라는 마음을 우리 단봉선팀 모두에게 알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가는 선교도 보내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그 땅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선교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의 시작과 끝은 기도인거 같습니다.
최선봉선교사님도 마지막까지 저희 단봉선팀에게 부탁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번 선교를 준비하면서 결단하고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나아간다면 정말 능치 못할 일이 없음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맡겼으면 두려워하지도 말고 걱정하지도 말고 그냥 믿음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선교가운데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선교를 간 것이 아니라 가족여행을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몇 친한 동료는 선교를 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가족여행이였습니다.
가족여행이라고 하지 않고 선교라고 한다면 선교를 못갈 거 같다는 마음 때문에 그것보다 나 자신에 대한 합리화로 인해서
“그래, 이렇게라도 하나님의 일을 하면 되는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번 선교를 통해서
함께 했던 단봉선팀원들의 간증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슬프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자랑하지는 못할망정 나 스스로 당당하지 못했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번 선교를 통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곁에 있고 나를 위해 일하시고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우리를 위해서 일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우리가 그것을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가족여행`이 아닌 `단봉선`으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이번 단봉선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물질로 헌신해주시신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스리랑카 단봉선팀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단봉선팀 화이팅!!!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