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목자, 김환호목부, 시은, 수영
이효정/김환호 내외가 박은수/조미경 목자목녀가 섬기는 알마티 목장에서 분가했습니다. 이효정목자의 간증문을 올립니다. 심영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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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마티목장에서 미모를 담당하고 있던 이효정입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이런 앞자리에 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대구에서 아산으로 온지 13년째이지만 아직 사투리를 고치치 못하여 부끄러워서 간증 때마다 사투리 억양이 자꾸 나오는 것 때문에 말하기를 꺼리던 저였습니다. 2주전 여기서 회원 영입식을하고 아무 말없이 가만히 서있기만 했어도 무지 떨렸는데 오늘은 목자의 감투를 쓰고 이 자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하나님나라에서 뭐라도 한가지하려면 사역을 해야 하는데 내가 뭘 잘할수 있을까? 하고 제가 교회 와서 처음 끌림을 받게해 주신 찬양단에 시은이와함께 들어가야겠다고 큰 마음을 먹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은혜로 가득찬 제자향기 찬양단은 마이크가 부족할정도로 이미 만석이였고, 그렇게 뭐라도 하나 해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던 저였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는 새볔에 일어나서 기도하러 온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제자교회 등록한지 3년 반 정도가 되어가는 동안 세겹줄기도가 뭐지? 한번 가봐야지~! 하고 참석했던 자리에 감사하게도 저희 목녀님과 한 조가 되어 또 이렇게 배워가는구나.. 라고 생각하는중 기도제목을 말씀하시는데 목녀님의 세겹줄 기도제목은 알마티의 행복한 분가.. 이셨습니다. 저도 목녀님과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종화자매 생일 겸 밥을 먹자시던 목녀님은 저에게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종화자매와 저의 목자 섬김 제안이셨습니다. 저는 그날의 그 기분을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뛰는 것 같습니다. 머리에 수만 가지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제가 마음속 멘토로 생각하고 있던 홍미현목녀님을 본받아서 남편을 구원시키자 는 생각으로 홍목녀님도 목자가 되기까지 7년이 걸리셨는데 나는 한 10년 더 걸리겠지? 하면서요..
알마티의 분가를 한번 겪었던 저는 또 목원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슬프겠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많은 인원에 식사한번 차릴 때면 곰 솥 두개 이상씩 음식하시는 목녀님과 목원들..
많아도 너~~무많은 아이들까지 총삼십여명의 목장 식구들이 모여서 목장을 할때면 아이들 소리로 정신없이 할 말도 다 못하고 헤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어느 순간 목자님 인도 하에 어른들은 예배를 드리고, 목녀님은 어린이집 원장님같이 그 많은 아이들을 목자 모임 시간 내내 돌보시는 역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장면을 매주 보면서 아무리 알마티 목장이 좋아도 분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 하겠지 했지, 그 감투가 저에게 올 것 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솔직히 자신도 없었습니다.
사실 작년 이맘때 알마티의 분가가 계획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목원으로 분가 예정이였는데 분가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어느 날 어제까지만 해도 목녀님과 웃고 연락하던 저는 돌연 잠수를 탔습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에 목자 목녀님은 몇 번이고 전화와 연락을 하시며 사고가 난 줄 알고 걱정하셨고 심지어 집까지 찾아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같은 아파트인데 마주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상가를 드나들 때는 다윗이나 목녀님이 없는지 눈치를 보며 드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냥 이건 아니다 분가하기 싫다 이럴 꺼면 목장도, 교회도 안갈래요 하며 목녀님께 장문의 문자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목녀님은 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화가 나실 만도 하실 텐데 그때 목녀님의 대답은 '효정자매 그동안 많이 힘들었죠? 생각이 그렇다면 알겠어요' 라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시며, 저의 생각보다 쉽게? 저의 생각을 받아들여주셨습니다. "어? 이건 뭐지!.." 그렇지만 저의 마음은 수시로 열었다 닫히기를 반복되었고, 그에 맞추어 모든 목원들의 전화도. 문자도 차단했다 풀었다를 같이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2주가 지났을 때에 어느 날 목녀님께서 ‘우리 평생 안볼꺼 아니니깐 편하게 얼굴이나 보자’고 커피숍으로 저를 불러 내셨어요. 저는 목녀님을 만나러 가면서 ‘목녀님이 어떤 말을 하실지 알겠지만 나는 절대로 그 말에 넘어가지 않겠다. 절대로 목장과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갔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은 목녀님을 만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그렇게 강건하시던 목녀님의 눈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목녀님은 눈물과 함께 지난 이십여년간 어떻게 신앙을 이어 오셨는지, 그리고 아이들에게 믿음의 가정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보여 주시기 위해 노력하셨는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는 2시간을 목녀님의 손을 꼭 붙잡고 울었습니다. 저도 목녀님처럼 아이들에게만은 엄마로써 한 곳에서 끝까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고는 목녀님에게 “목자님 얼굴을 도저히 죄송해서 못 보겠다고 저 교회 갈테니 목자님 못나오게 해주세요..” 라고 농담을 했던 건이 생각이 납니다. 그날 이후 저는 뻔뻔하게도 아무 일 없었던 척 철판을 깔고 교회를 다시 나갔습니다. 박은수 목자님이 저를 보시고는 꼭 안아 주시는데 또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늘 저에게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던 심영춘 목사님도 뵐 면목이 없었지만 아무것도 모르신다는 듯 윙크와 함께 잘 왔다고 안아 주셨습니다.
그날 저는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목자 목녀님께서 이렇게 나를 사랑해 주시는데, 다시는 목자목녀님 마음 아프게 해드리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목자 목녀님 만큼은 못하겠지만, 목자목녀님에게 죽고 사는 일이 아니면 무조건 순종하자'” 그리고 그 날 이후 그 결심을 삶으로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처음 2년보다 더 알차고 깊은 신앙심을 키우게 되었던 1년을 보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목녀님을 통하여 목자 제안을 받고 보니 저의 결심이 그렇다 보니 이리도 저리도 못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순간 '다시는 목자 목녀님의 마음 아프게 해서는 안되!' 너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잖아“ 하는 천사의 마음과 '또 도망갈까?'하는 마귀의 속삭임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천사의 목소리가 승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목자가 되어 목원들을 섬기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내가 목자를 잘못해서 섬기게 될 목원들이 불행해지면 어쩌지? 나는 목자 목녀님처럼 할 자신없는데..라는 생각에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말입니다.
그 때 문득 목녀님의 세겹줄 기도제목이 떨올랐습니다. “알마티의 행복한분가...” 하나님께서는 목녀님의 세겹줄 기도제목을 들어주시기 위해 저를 난생처음 세겹줄 기도에 참석하게 해주셨나 봅니다. 뒤늦게 갔지만 목녀님과 같은 조에 넣어주신 고요찬목사님의 공이 크십니다^^
저는 목녀님에게 “목녀님이 하라고 하시면 하겠지만 저는 목녀님처럼 할 수없어요.."”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때 목녀님은 "효정자매.. 저처럼은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저는 20년이에요. 처음부터 저를 따라서 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거에예. 하다보면 느는 거예요..저처럼 하다가 시험 들수 있어요." 하시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 순간 작년에 분가를 박살시킨 이유 또한 하나님의 계획하심 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저는 다시 한 번 성령이 임하심을 깨닫고, 닭살이 돋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딸 시은이에게 "시은아.. 엄마랑 시은이 목자할까? 엄마가 장로님처럼 목자하고, 시은이가 (4살)수영이랑 (80일)된 하늬 데리고 어린이 목자하는거야 어때?" 라고 물어보니
잠깐 생각하던 시은이는 "엄마! 나 잘 할 수 있을것 같아! 우리 한 번 열심히 해보자! 파이팅!!" 하는 것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속 깊고 사랑스러운 딸을 통하여 저에게 힘을 주셨기에 이렇게 목자하는 것에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목자로 임명받으면서 목원이 너무 약하던 저희목장으로 한 번에 콜!해주신 지영자매님 너무 감사드리고, 어린이 목자되신 장준환목자님께도 시은이를 잘 키워주시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함께 목장을 분가하는데 순종해준 영준형제에게도 잘해주고 싶고, 사랑하는 종미자매에게도 친언니이상의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아직 어리고 리더십이 많지는 않지만 20년뒤에 목자 목녀님처럼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목녀의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며 아직 많이 부족하고 느리겠지만 천천히 변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우. 예찬. 다윗아 너희가 알고는 있겠지만 너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훌륭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는 너희가 너무 부러울 때도 많았단다.”
알마티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목원들을 사랑하는 목자목녀님과 함께 할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정들었던 알마티 식구들 너무 감사하고 저를 믿고 든든하게 지원해줄 동역자 지영자매, 장재현형제님, 종미자매, 중국출장중이신 박영준형제님 그리고 앞으로 저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믿고 박상기목자님같은 훌륭한 목자님으로써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저의 남편 환호 형제님 너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목자님의 순종을 통해 앞으로 이루어나가실 하나님의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늘 순종과 섬김으로 보여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이면 충분합니다.
늘 목자님과 미야자키 목장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