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교회연수를 마치게 하신 하나님과 연수 모든 과정에 섬겨주신 심영춘목사님 이하 목자 목녀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수자 : 목양교회 조상현 목사 문방조 사모
연수기간: 2018년 9월 12일-20일
1. 연수동기
2015년 목양교회 후임목사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원로목사님이 전환해놓으신 가정교회를 제대로 해보려고 힘써 오고 있었습니다. 교회적으로 볼 때에는 가정교회로 전환한지가 7년째가 되고 있지만, 저에게는 4년째가 됩니다. 그동안 목회자 세미나와 휴스턴교회 연수를 통하여 ‘가정교회’라는 전체 그림의 퍼즐을 맞추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맞춘 가정교회라는 그림의 해상도였습니다. 제가 맞춘 퍼즐 그림을 세밀하게 살피려고 확대해보면, 제가 찍은 가정교회라는 사진은 해상도가 턱없이 낮았던 것입니다. 그 결과 확대하면 할수록 뿌옇고 노이즈가 많이 생겨서 선명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하기는 해야 할 텐데 화질이 선명하지 않으니 답답했습니다. 시행착오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 부담감은 더욱 커져만 갔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8월 2일 심목사님을 예방하였다가 연수오신 목사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러한 고민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9월 연수를 신청했다가 취소한 분이 있어서 한 자리가 갑자기 생겼다고 저보고 이때에 연수오라고 하시는 말씀에 ‘네’ 하고 순종하여 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2. 연수 중에 보고 듣고 배운 것
1) 연수 내용: 심영춘목사님 면담 및 강의, 목장방문(키르키즈스탄목장/문성일목자), 목자면담(김영철목자/경연심목녀, 박완석목사/허윤숙목녀, 나원섭목자/류수산나목녀, 장한수목자/박선영목녀), 새가족모임, 예배참석(주일연합예배, 수요기도회, 학생부예배, 아동부예배), 아동부사역자 면담(고요찬목사/박영희사모), 청소년사역자 면담(김상협 목사), 청소년목장방문, 삶공부 참관(생명의 삶)
2) 연수의 하이라이트: ‘심영춘 목사님과의 여섯 번의 면담’
제가 ‘연수의 하이라이트’라는 표현을 쓰고 싶은 것은 제자교회의 연수가 매우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2015년 12월에 휴스턴서울교회에 3주간 다녀왔던 연수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차이를 말한다면, 휴스턴서울교회의 연수는 ‘보고 배우는 연수’라고 한다면, 제자교회 연수는 ‘듣고 배우는 연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심영춘 목사님이 지난 9년여 동안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세워가면서 차곡차곡 쌓아놓은 경험과 지혜를 여섯 번의 면담을 통하여 고스란히 전수해주는 ‘도제연수’였습니다. 목사님과 나누는 면담을 통하여 지금 저와 우리 교회의 위치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연수였습니다. 면담이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더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지혜와 방법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HD나 FHD를 뛰어넘어 UHD 화질로 해상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아, 이렇게 하면 제대로 가정교회를 세워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 보고 배운 점들
이곳에 연수를 오셨던 분들이 써놓으신 연수보고서에서 매우 자세하게 나누고 있어서 굳이 그러한 내용들을 반복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고 배운 것들을 중심으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① 가정교회 세팅 과정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 심목사님은 평소에 ‘휴스턴 서울교회처럼 하면 된다.’는 말을 참 많이 하셨습니다. 그때마다 이 말의 참 뜻을 모른 채, 그냥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수를 통해서 그 외침의 참 뜻을 알았습니다. 이 표어는, 제자교회가 정말 닮아가고 싶은 목표였고, 제자교회가 어느 정도까지 신약교회의 원형을 회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바로미터였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여 20년이 넘어가는 서울교회와 10년을 향해 달려가는 제자교회를 비교하며 현재의 상태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었습니다. 제자교회와 심목사님은 가정교회의 원조인 휴스턴서울교회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배워가며 신약교회의 모습을 세워가려고 도전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고, 이걸 배웠습니다.
② 담임목사의 열정: 가정교회를 먼저 하신 목사님들이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치밀함’과 ‘희생’이었습니다. 심목사님을 보면서 치밀함과 희생을 함축하는 단어가 열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면담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가정교회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찾아가는 그 모든 과정들을 듣는 동안, ‘저게 진짜 치밀함이구나. 저게 진짜 열정이구나.’라고 탄복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에게 가정교회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고 설득해 가셨는지, 그리고 목자들을 세워가기 위해서 얼마나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섬겼는지 그 열정을 하나씩 오픈할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걸 느끼고 보았고 배웠습니다.
③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전략적이고 실제적인 매뉴얼 제공: 여섯 번의 면담은 매우 전략적이었습니다. 그냥 여섯 번으로 나눈 것이 아니라,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전략에 근거하여 단계별로 꼭 필요한 전술들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짚어줄 때마다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심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동안 모든 것을 매뉴얼화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매뉴얼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계셨고, 지금도 계속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만난 모든 목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씀이 ‘우리 목사님께 가정교회에 대해서 무엇을 물어도 딱딱 답을 주신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가능하였던 것은 바로 이러한 매뉴얼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신임목자라고 하더라도 이 매뉴얼대로만 하면 전혀 문제없이 목장을 세워져갈 수 있을 만큼 아주 세밀한 것까지 다 매뉴얼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목자목녀들을 멘토링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았고 배웠습니다.
④ 남을 성공시켜 주는 리더십: 단순히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것을 뛰어넘어,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되고 목양자가 되어 하늘 상급을 풍성히 받는 영원한 성공자로 세워가는 리더십이 탁월하였습니다. 목자목녀로 세워진 이들 가운데 평신도 강사 요원으로 세워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사람으로 세워갈 뿐 아니라(삶공부 12과목을 평신도 강사로 진행중이었음), 한국 교회를 섬기는 꿈을 품은 지도자로 세워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목장을 섬기며 체험했던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간증으로 여러 가정교회들을 도우며 세워가는 자긍심을 갖도록 이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심목사님은 제자교회 전체가 남을 성공시켜주는 리더십을 함양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3. 결단과 적용
이번 연수를 오면서 전통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에 대한 답을 꼭 얻고 갔으면 좋겠다고 기도하였습니다. 이제 그 답을 얻고 돌아가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하나하나 짚어주신 대로 아주 치밀하게 내면화해서 제대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신약교회의 회복을 온전히 이루어내는 목양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매우 기본적인 결단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절대로 가정교회 원칙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매뉴얼이 우리 교회 내에 온전히 내면화되도록 하는 과정을 하나씩 아주 철저하게 밟겠습니다. 셋째, 남을 성공시키는 리더십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는 목회에 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목회자와 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4. 감사
1) 자신의 목회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금같은 시간을 내어서 연수를 시켜주신 심영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낌없이 내어주며 어떻게 해서든지 신약교회를 회복하려는 목사님들을 세워주시는 그 헌신에 감탄할 뿐 아니라, 본받고 싶습니다.
2) 새벽마다 맛있는 국을 끓여 연수관으로 가져다 주시며 섬겨주신 이정란 사모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연수관에 찬거리와 간식을 채워주셨던 이름 모르는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연수관 안내와 일정을 안내해주셨던 박승신 목자님, 갓난아기를 들쳐 업고 목장 모임을 인도하며 섬기는 싱긍목장을 오픈해주신 키르키즈스탄 목장의 문성일목자님과 이혜진 목녀님, 그리고 면담을 통하여 지난 목양의 경험을 나눠주신 김영철 목자님과 경연심 목녀님, 박완석목자님과 허윤숙목녀님, 나원섭 목자님과 류수산나 목녀님, 장한수 목자님과 박선영목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아동부 사역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와주신 고요찬 목사님과 박영희 사모님, 청소년목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질문에 답해주신 김상협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 함께 연수를 하며 의지가 되고 격려가 되어주셨던 박진용 목사님과 오명선사모님, 그리고 김진구 목사님과 한영미 사모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 늘 밝은 모습으로 연수온 모든 목사님과 사모님을 환영해주셨던 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