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세미나 간증문
인도목장 김가람
안녕하세요? 이번 806차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해서 큰 은혜를 받고 돌아간 대전남문교회 인도목장 김가람 형제입니다. 평세에 한 번쯤은 참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학기중에는 절대 불가능하였고, 방학기간에는 평세 일정이 없었기에 은퇴하기 전까지 평세에 참석할 기회는 없겠구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목장모임을 하던 중 목녀님께서 제게 천안아산제자교회 평세 일정이 변경되었다며 방학 중이니 참석해보면 좋겠다고 권면해 주셨습니다. 참석하고는 싶었지만 8.17.(토)에 교육부 관계자들과 협의회가 있었기에 그 일정에 따라 참석 여부가 결정된다고만 말씀드렸습니다. 미팅 일정은 거의 확정에 가까웠는데 때마침 교육부 관계자들 일정이 생김에 따라 17일 토요일 일정이 변경되었고 목녀님께서 신청해 주신 덕분에 평세를, 그것도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보다 더 힘들다는 천안아산제자교회 평세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을 바꿔주시면서까지 제가 평세에 참석할 수 있게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세에 가기 전에 가졌던 생각은 가정교회에 대한 사명과 목자에 대한 헌신 이런 것 보다는 6~7개월동안 해결은 커녕 점점 더 꼬여만 가서 저를 억누르고 있던 짐들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 그냥 마음의 쉼을 얻고자 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참석한 평세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제게 메시지를 주셨고, 그 가운데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다녀온 지금은 저 생각이 정말 하나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그럼 제가 천안아산제자교회 평세에서 느낀 점 2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순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2024년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제게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일을 제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말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뭔가 일은 더 꼬여만 갔습니다. 점점 더 힘들어지니 하나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세요? 정말 하나님 원망스러워요.’, ‘나 하나님 못 믿어요. 어떻게 자녀가 아프고 힘들다는데 더 힘들게 하는거에요? 하나님 정말 살아계신거 맞아요? 제가 쓰러져 죽기를 바라시는거에요?’ 이렇게 원망만 하고 또 돌아서서는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원망과 회개의 반복이었죠. 하나님은 내 기도는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생각만 했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노력하는데 왜 모른척 하시냐~ 내 노력을 봐달라는 투정이었습니다. 평세 가기 직전 주일에 목사님께 기도를 받을 때도 억누르고 있는 어려운 일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하려고 하니 해결되어 평온한 마음으로 평세에 참석해서 은혜받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 요청에도 제가 이렇게 할테니 저 도와주세요~라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가 노력하니 들어주세요라는 투정이었죠. 가는 날까지 해결될 기미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고 그냥 포기하고 평세나 가자~하는 마음으로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금요일 2시가 되어 평세가 찬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찬양이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였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네 놀라지 마라 겁내지 마라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내 맘이 힘에 겨워 지칠지라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세상의 험한 풍파 몰아칠때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주님은 나의 산성, 주님은 나의 요새 주님은 나의 소망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찬양 시작과 함께 그냥 눈물만 주르륵 흘렸습니다. ‘아~내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었구나..아무것도 두려워 말라...하나님께서 지켜주시리라...나는 왜 이 당연한 것을 믿지 못하였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첫 날 저녁 저와 다른 형제까지 둘을 섬겨주신 가나목장의 김기원 목자, 황민혜 목녀님 집에 가서 늦은 시간까지 나눔을 가졌습니다. 목녀님께서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형제님들을 우리 목장으로 보내주신데에는 우리는 알지 못하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이유가 있을거라며 환영을 해주셨습니다. 나눔을 하던 중 저는 어려운 일이 생겼고 어떻게든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으나 꼬여만 가서 그냥 포기하고 평세에 참석했다~라고 하니 목녀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예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해결하려고 애썼지만 그럴수록 어려워졌고 오히려 가지고 있던 많은 것들을 잃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힘을 빼라고 말씀을 하신건데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그 결과는 너무 힘들었어요. 형제님도 힘주지 말고 힘을 완전히 빼고 하나님께 기도해 보세요. 지금 당장 해결이 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언젠가는 형제님의 기도를 들어주실 거에요‘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첫 찬양에서도 제 생각을 깨주신 하나님께서 저를 가나 목장으로 보내주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목녀님의 말씀 가운데 제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몰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제 옆에서 ’가람아, 됐다~이제 그만해라' 라고 소리치고 계셨지만 저는 그런 하나님의 외침에 순종하지 않았던 겁니다. 오히려 기도하면 하나님이 해결해주시리라는 오만함과 교만함으로 똘똘 뭉쳐 제 힘으로 해결하려고 달려들었고, 그럴수록 하나님은 저를 더 내치셨습니다. 그 순간 정말 순종이란 이 두 글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꼈습니다. 평세 기간동안 어린이 목자님부터 장년 목장의 목자, 목녀님들까지 많은 분들이 간증을 하셨고 그 분들의 공통점은 바로 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 내 상황이 괜찮아지면 순종할게요.'가 아닌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 그리고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을 들으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되돌아보면 우리 인도목장의 목자, 목녀님도 제게 많은 권면을 주셨지만 제가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모른척하고 피했던 적도 많습니다. 내 상황이 괜찮으면, 여유가 있을 때 따르는 것은 순종이 아니었습니다. 순종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 목사님, 목자, 목녀님의 말씀에 수긍하고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를 섬겨주시는 인도목장 정혁목자님, 성은진 목녀님께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목자, 목녀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다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느낀 것은 바로 섬김입니다. 평세 가기 전 인도목장식구들 모두 “편하게 쉬고 오세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섬김만 받고 오시면 됩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섬김이란 단어에서 들었던 생각은 ‘아~그냥 받으면 되겠구나!’ 였습니다. 정말 평세 기간동안 저를 섬겨주신 김기원 목자, 황민혜 목녀님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 저희를 섬겨주셨습니다. 화려하고 차고 넘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천사를 섬겨주심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섬김은 크고 화려한 것들만 생각한 저는 오히려 가나목장 목자, 목녀님의 섬김과 평세 기간 동안 목자, 목녀님들의 많은 간증을 들으면서 이 오만하고 교만한 생각 또한 깨졌습니다. 많은 간증들 가운데 순종과 함께 섬김이 있었는데 이 섬김은 바로 희생이었습니다. 저는 목자가 아닌 목원의 입장에서 섬김을 받기만 하면 되는거였고, 제가 목자, 목녀님을 섬길 수 있는 것은 그 분들의 말씀에 따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섬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목자, 목녀님의 말씀에 따르는 것에는 제 희생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 섬김을 한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모든 영광을 다 내려놓으시고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당신의 목숨을 희생하시면서까지 아무 상관없는 저를 살리셨는데, 저는 단 하나의 희생도 없었던 것입니다. 간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파왔고, 그와 함께 마음 한 켠이 뭉클해 졌습니다. ‘와~정말 대단하시다. 나라면 과연 저런 섬김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들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은진 목녀님께서 목장 모임때 가끔씩 말씀하시고는 합니다. “형제님 목자 안 할거야? 우리 목장은 언제 분가하지?” 저는 단언컨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도 목자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목자가 되겠다는 양주일, 이진우 형제님이 계셨기에 제 앞에 두 명이나 있거니와 ‘내가 무슨 목자야~나는 아니야~나는 우리 목자, 목녀님 밑에서 목원으로 뼈를 묻을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는 섬김을 모르고 있었고, 더 나아가 섬김, 희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뭔가 큰 것들만 생각하다보니 그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간증을 들으며 우리 목자, 목녀님은 나를 어떻게 섬겨주셨나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모두 저를, 저희 가족을 섬겨주신 것들이었습니다.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아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에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혁 목자님, 성은진 목녀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과연 저런 섬김을 할 수 있을까...하는 스스로의 물음에 답은 지금 당장은 아니다! 입니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목자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며 난 목원으로만 있을거라고 생각한 제 마음 한 켠에 금이 간 것만은 확실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예수님이 저를 위해 희생하신 것을 따라 저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며 섬기는 목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평세 시작 찬양부터 많은 간증, 목장에서의 나눔까지 하나님께서는 제게 정말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순종이란 두 글자를 가슴 속에 새기게 해주셨고, 섬김 곧 희생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저를 억누르고 있던 마음의 짐들을 내려놓겠다고 마음먹고 주일 오전 아동부 예배 참관을 했습니다. 그 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제게 준비해 주신 은혜가 있었습니다. 아동부를 사역하시는 고요찬 목사님의 말씀 가운데 제가 처한 상황이 보였습니다. 내려 놓는다고 생각하였지만 내가 정말 내려놓은 것이 아니었구나...하나님께서는 제게 또다시 한 번 말씀을 통해 제 생각을 깨뜨리셨습니다. 평세의 마지막 주일연합예배, 심영춘 목사님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그 때 비로소 나를 들어 사용하신다.” 그 낮음은 남보다 나를 낮추었을 때겠지만...또 한편으로 생각하니 ‘내가 다 할 수 있어’하며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나의 능력을 믿는 오만함과 교만함을 버리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기도할 때, 그 때 비로소 나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금 순종과 섬김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평세가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까지 저를 힘들게하던 그 짐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지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평세 일정부터 저의 일정까지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제 생각, 욕심, 오만함과 교만함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순종하길 바라시는 마음으로 저를 평세로 인도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평세 기간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제 모든 생각을 깨뜨리시고 저를 살려주시고 제게 큰 은혜를 주신 하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멋진 강의로 많은 은혜를 주신 천안아산제자교회 심영춘 목사님 감사합니다. 평세 기간동안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순종하며 최선을 다해 섬김을 보여주신 가나 목장의 김기원 목자님, 황민혜 목녀님 감사합니다. 항상 기도로 후원해 주시는 이요한 목사님, 오창희 사모님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 가정교회에 미치지 않으셨으면 아마 천안아산제자교회 평세를 들을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남편따라 마음고생하며 힘들었을 저의 사랑하는 아내 이주연 집사 너무 미안하고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힘든 가운데 있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평세 다녀올 때 응원해주신 인도목장식구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인자한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섬겨주시는 인도 목장의 정혁 목자님, 성은진 목녀님 정말 감사합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 목자, 목녀님들 정말 훌륭하시지만 제겐 목자, 목녀님이 최고입니다. 사랑합니다. 길었던 간증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간증을 듣는 이요한 목사님을 비롯하여, 특히 인도 목장 목자목녀님과 목장식구들이 행복했을것 같습니다. 이 간증을 읽는 가나목장의 김기원 목자님과 황민혜 목녀님과 목장식구들도 행복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