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지난주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오후까지 감사한 시간을 보낸 진주에덴교회 호치민목장의 목녀 황희진입니다.
저는 남편인 김준기 부목사님을 따라 3년 전 진주에 내려왔고 그 때부터 가정교회를 알아가고 섬기고 있습니다.
이전교회에서도 비슷한 체제에서 목자로 섬긴 적이 있어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만만하고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옆에서 곁눈질로 배우고 느끼는 가정교회는 뭔가 다른 한 끗이 있는데 그걸 보고 배워야 안다고 다들 말하지만, 4년 정도 출산과 육아를 반복하며 어떤 컨퍼런스도 세미나도 갈 수 없는 저에게 가정교회를 체험하는 것은 머리로만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심영춘목사님께서 여러 번의 좋은 기회와 또 지난 주 아산제자교회를 방문하여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매우매우 기뻤습니다. 5살이 된 첫째와 8개월이 된 둘째를 데리고 어찌 다녀올까 기도제목을 내었더니 친정에서 첫째를 잘 돌봐주어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제자교회를 짧게 축약하면 성령님이 인도하시고 가르쳐주신 시간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감사하게도 부목사님이신 고요찬 목사님과 박영희 사모님의 목장을 탐방하고 사택에서 머무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처음 가자마자 참석한 목장은 제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는 어색함이 있었지만, 사모님의 진솔한 나눔과 목원들의 나눔을 들으며 제 인생의 한 페이지들이 각자의 나눔에 녹아있는 느낌이 들어 점점 이야기에 빠져갔습니다. 그러면서 남편 목사님과 계속 눈을 마주치며 웃게 되었는데 저희가 최근에 경험하고 있는 많은 삶의 내용들이 이 목장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공감도 매우 되고 이해도 되며 절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나눔의 차례가 되어 며칠 전부터 시름하던 저의 고민거리들을 얘기하는데 말하면서 정리가 되고 해결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저의 죄된 모습이 보이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실지도 알게되어 나눔이 끝난 후 속이 매우 시원했습니다. 그러니 벌써 10시 11시가 다된 깊은 나눔의 시간들이었는데 이렇게나 시간이 잘 가는지 모르고 있을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목장이 끝나고 목원들을 배웅하려니 3시간 넘게 만난 목원들이 꼭 저희 목장의 목원들같아 보내면서도 아쉽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저희 교회도 내년에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목표를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자교회 탐방은 몸으로 배운 섬김을 나도 내년에 해보리라는 각오로 오게 되었습니다. 영희 사모님의 깔끔하신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집이었지만 저희를 위해 호텔만큼이나 깨끗히 정리하고 배려해주신 디테일에 참 감사했습니다. 특히 화장실에 비치해주신 물품들이 모두 새 것이라 이런 점을 통해서도 섬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8개월 된 저희 어린 아기를 귀여워 해주시고 많은 생활소음을 참아주신 고요찬 목사님의 식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사모님이 다인이를 위해 사주신 떡뻥들로 오늘까지도 잘 먹이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일 예배시간과 점심시간까지도 아기를 돌봐주셨던 가족들의 손길에서 많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토요일에 개최되었던 목자목녀 간담회는 매시간 들어야 하는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첫시간 목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쩌면 우리가 겪는 슬럼프와 힘듬은 목자목녀 모두가 경험하고 또 해결을 위해 같이 헤쳐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혼자만 내게 이런 힘듬이 있는게 아니라 모두가 겪고 또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목자목녀의 많은 수고로움도 끝이 있고 새로운 시작이 있을거라 기대되고 감사했습니다. 삶의 밸런스에 대한 팁도 감사했습니다. 각자 경험하는 힘듬 속에서도 헌신의 자리를 놓지 않고 안되는 상황도 은혜로 받아드리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모습들에서 제가 가야 할 길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간담회 이후 고요찬 목사님과 박영희 사모님과의 저녁시간 이후까지도 이어진 대화들을 통해서 제 삶에 역사하시는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섬김의 수용성과 한계가 넘어가면 목자와 목녀는 더 행복해진다.' 할 일만 하면 된다는 저의 마음이 이기적인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고 좀 더 적극적인 사랑으로 주위를 섬길 때 제 한계는 넓어지고 그만큼 더 기쁠 수 있다는 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응답에 대한 시간, 장소와 임무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주권이시다.' 하나님께 저를 써달라는 기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 기도가 언제 이루어지는지 어디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하나님이 정하시고 계획하는 것이라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안되어 보이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시간에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기다려 보려는 결단을 했습니다.
주일은 아동부 예배와 오전예배를 드렸는데 각 시간마다 두 목사님께서 설교해주신 내용들이 제 삶에 박히고 결단들이 생겨나 새삼 예배를 위한 성도님들의 기도가 얼마나 쌓였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후 1시쯤 끝날 것 같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각오하고 주일 아침도 먹었는데 정말 1시가 넘으니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도 2시간이 넘은 2부 예배는 2시간이라는 시간이 안 믿겨 질만큼 하나님을 경외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찬양을 통해, 삶공부 간증들을 통해, 단봉선 간증을 통해, 말씀을 통해, 결단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께 저를 올려드리고 또 예배의 풍성함을 맛보는 영과 진리로 드려지는 예배였습니다. 저를 배려해주셔서 오랜만에 두 아이들을 놓고 혼자 예배드려 더 감동을 잘 느낄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짧고 긴 2박 3일을 보내면서
1) 섬김을 배웠습니다, 20명이 넘는 인원을 제자교회에서 수용해 주시고 섬겨주시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결단해주신 심영춘 목사님 그리고 섬겨주신 많은 목자목녀님들 성도님들 아주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섬김을 통해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집을 내어주고 시간을 내어주고 마음도 내어주어 섬김은 희생과 기쁨이 동반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어 감사합니다.
2) 성령께서 일하시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일을 계획하지만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고요찬 목사님 댁을 방문하고 얘기하는 많은 시간동안 저의 고민과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어 그저 성령께서 인도하셨다고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님이 계셨기에 금토주까지의 여정동안 은혜만 받고 갑니다.
3) 저도 섬기고 싶습니다. 배우고 느낀 것이 참 많은데 그만큼 저도 제 가족들과 목원들과 교회 식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섬김과 기쁨을 나눠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자교회가 흘려주었던 이 기쁨을 저도 진주에서 흘려보내겠습니다.
귀한 결단과 섬김의 본은 보여주신 심영춘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잊지못할 또 만나고 싶은 고요찬 목사님 박영희 사모님 그리고 두 따님, 다음에 꼭 뵐 일이 있을 것 같은데 더 기쁜 소식과 복된 모습들로 만나길 기대합니다.
토요일 목자목녀 간담회를 섬겨주셨던 많은 목자목녀님들, 귀한 시간들을 내주신 정성에 참 감사드립니다.
시종일관 웃고 환대주시고 반겨주신 많은 아산제자교회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어 예전 저희 교회를 방문해 주신 목녀님들이 하신 것처럼 저의 기도제목 한 켠에 제자교회를 적어주고 한국의 가정교회를 일으키고 살리는 제자교회가 되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모두들 하늘복 많이 받으시고 또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안녕하세요. 황희진 목녀님, 이렇게 천안아산제자교회에 방문해주시고 귀한 소감을 작성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소감문을 통해 고요찬 목사님 가정에서 어떻게 섬김을 받으셨는지, 또 면담을 통해 귀한 은혜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간접적으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유치부 사역 중 부목사님이 참관하여서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가정교회의 열정을 느끼고 아이들을 가정교회 안에서 건강하게 가르치고자 하시는 그 마음을 서로가 나눌 수 있어서 잠깐 동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갓난 아이를 아기 띠에 매고 들어오셔서 아이와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치부 예배 였기에 선생님들이 관심갖고 도와드린다고, 옆에서 조금씩 거들긴 했는데! 불편함이 없으셨는지 모르곘습니다.
돌아가셔서 보신 것 그대로 행복한 가정교회와 목장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멀리서 기도하겠습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