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제자교회 연수 보고
“닥고조이고기름치자” (천안아산제자교회연수보고)
기간: 2024년 4월 29일 (월)~5월 7일(화)
장소: 천안아산제자교회
연수자: 루이빌새한장로교회 김상헌 목사, 원종숙 사모
가정교회는, 가정에는 부모와 자녀 손자 손녀가 있다.
가족들이 모인 모임이다.
최목사님처럼하면 된다.
휴스턴서울교회 이목사님처럼 하면 된다.
천안아산제자교회 심목사님처럼 하면 된다.
연수 동기
19년동안 가정교회를 해오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했다. 각 목장에서 불편한 요구사항이 나오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다. ‘목장모임을 매주 해야 하느냐?’ ‘꼭 밥을 먹어야 하느냐?’ ‘반드시 금요일 저녁이어야 하느냐?’ ‘집에서만 모여야 하느냐?’
가정교회를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질문들이다. 원칙과 목자들의 형편 사이에 갈등을 겪기도했다. 목자들의 사정을 알기에 고집을 피울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조금씩 양보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정교회 무늬는 있는데 내용이 부실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정교회의 정신과 핵심개념이 흐려진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새로운 vip가 들어오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위기 의식을 느끼기 시작했고,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재교육과 재무장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그 방법으로 가정교회 목회자 연수를 택하게 되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연수 첫날부터 뿜어대시는 심영춘 목사님의 연수강를 통하여 나와 우리교회의 내면 세계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했다. 심목사님과 만남을 가질수록 나의 가정교회 목회 가운데 불필요한 먼지가 쌓였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영혼구원과 제자만드는 순수 사명감에 나사가 느슨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3축과 4기둥을 운영하는데 녹이 슬어 버걱대는 소리도 들리는 듯했다. 그래서 순수가정교회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느슨해진 나사는 조이고, 기름치는 일을 하는 연수가 시작되었다.
현실파악과 자아비판
연수가 진행될 수록 신약교회 회복으로 가정교회목회를 하고 있는 나 자신과 우리 교회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되었다. 가정교회의 기본 개념과 핵심에서 멀어져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3축과 4기둥을 패턴화 하여 부드럽게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담임목사로서 가정교회의 개념과 핵심파악이 무뎌져 있음도 발견되었다. 그래서 연수 내내 한숨이 절로 나왔고, 내면에서 자아비판의 소리가 들여왔다. 그래서 이번 연순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재무장하는 기회가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는 가정교회 핵심개념 정리
연수 강의 중에 심영춘 목사님은 가정교회의 확실한 개념잡기와 가정교회의 맥을 짚어주었다. 가정교회는 말 그대로 가정(가족)이 모이는 공동체다. 강의 중 스스로 질문을 해보았다. 담임목사로서 목자 목녀의 아비가 되고, 목자는 목원들의 아비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해보니, ‘그렇다’라고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여전히 나는 아비가 아닌 목사(리더)였고, 목자 목원들은 나의 성도였다. 아직도 멀었구나! 쯧쯧!
열매가 적었던 이유; 무늬는 가정교회, 내용은 여전히 소그룹(셀, 순, 구역)
우리 교회에서도 가정교회 용어들 (목자 목녀, 목장, vip, 남녀가 함께 모임 등) 모두 사용했다. 그런데 속 내용은 부실했다. 무늬는 가정교회인데 속 내용은 여전히 이전처럼 목장모임은 소그룹처럼 모였다. 목자 목녀는 소그룹(셀 혹은 구역)의 리더였다. 나의 가정교회 목회에 진정한 아비가 없고, 어느새 소그룹 리더의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상태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순간 가슴치며 내면의 통곡소리가 들렸다. 한다고 했지만, 열매가 적었던 이유를 알게되었다.
세가지 질문; 가족같은가? 가족인가? 가족 그 이상인가?
가정교회에 대한 개념 잡기, 맥잡는데 좋은 질문이었다. 가족같다는 말은 실제로 가족이 아니라는 뜻이다. 가족은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이웃사촌보다 못한 것이 가족이다. 그런데 가정교회는 ‘가족 그 이상’이라는 말에 다시 한 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어느새 가족 그 이상의 관계임을 잊고 지내온 것이다. 그래서 ‘가족처럼’ 무늬만 보이는 공동체로 전락했다는 생각이 들자 또 한 번 가슴을 치게했다. 담임목사가 가정교회에 대한 핵심개념이 흐려졌고, 나사도 느슨해졌음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연수였다.
가족 그 이상의 목장들을 만나다
강의 후 주로 저녁시간에는 목장 방문과 목자 목녀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 만남을 통해서 실제로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목장들을 보게되었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할 데가 없어서 목자네 집에 데려와 2달 동안 몸조리를 도와 주고, 어려운 목원의 형편을 알고 결혼식에 부모 역활을 감당해준 목자 목녀를 만나면서,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가정교회 목장을 직접확인하게되었다.
수요 기도모임 속에서 경험하는 성령
찬양, 목장 소개, 간증, 목사님 설교, 그리고 마지막 기도로 이어지는 수요기도회였다. 모든 순서 속에서 목자 목녀들을 세워주는 담임목사님의 집중력을 통하여 가정교회가 잘 이뤄지고 열매가 나타나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순서와 순서 사이의 틈새를 이용하여 목장을 강조하고, 심지어 설교를 통하여 빼놓지 않고 목자 목녀를 세워주는 멘트들을 통하여 가정교회를 살리는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가정교회 목사들이 반드시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들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담임목사는 초워지기(조장)의 손을 붙잡아주고, 초원지기(조장)는 목자 목녀의 손을 잡아주고, 목자 목녀는 목원들의 손을 놓치 않는 전략을 통해서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맺어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다. 목사가 혹은 목자가 목원을 성도라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가정교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세대 통합예배, 은혜로운 예배, 결단과 헌신이 있는 예배
주일 연합예배를 통하여 어린이와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세대통합예배의 가능성을 경험했다. 부모과 자녀들이 신앙을 공요하고, 공유한 신앙을 다음세대에게 물려 주는 세대통합연합예배의 모습을 보고 경험한 것은 나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모든 세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꿈꾸던 나에게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었다.
13주, 생명의 삶 공부 기간은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맺는 기회
늦은 저녁 (7:30~10:00pm)임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진행되는 생명의 삶 공부였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하며 알아듣기 쉽게 전달하는 담임목사님의 수업방식도 새로웠다. 닮고 싶은 성경 교수법이었다. 초신자들까지도 지루해 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과 연구한 흔적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한 영혼의 구원과 성장을 위해서 담임목사의 세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특별히 생명의 삶 공부 13주를 담임목사와 새로 들어온 초신자들 사이에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쌓아가는 기회로 삼으신다는 담임목사의 영혼 사랑 열정에 또 다시 감탄을 했다.
예수 영접모임을 통하여 끊을 수 없는 관계 설정
나는 주로 예수 영접모임을 예수영접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수기간에 있었던 예수영접모임은 그야말로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맺는 기회로까지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예수영접모임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담임목사와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맺는 기회로 삼고, 주일 예배 참석이 당연하게 여기게 하며, 목장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도록 인도하는 기술이 매우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 또한 배우고 실천해야 할 리더십이라고 생각했다.
허술한 것같지만, 치밀함을 겸비한 리더십
최영기 목사님으로부터, 가정교회를 반듯하게 잘 하시는 목사님들로부터, 치밀한 리더십을 배웠는데, 심영춘 목사님에게서도 그랬다. 가정교회를 잘 하시는 분들의 특징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가정교회를 잘하여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만들어 내는 열매를 거두려면, 한 사람을 성장시키고 성공시켜주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치밀한 계획과 세밀한 보살핌의 리더십임을 배우게 되었다.
소감 정리
이번 연수 기간과 천안아산제자교회를 통하여, 성경에서 방금 튀어나온 성도들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예수님을 믿으면 종자가 다른 인간으로 변한다는 것도 목격하게 되었다.
이렇게 다른 종자로 개량하는데는 담임목사님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희생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가정교회 (신약교회)는 가족처럼이 아닌, 가족도 아닌, 가족 그 이상이라는 개념 팍악이 되기 전에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맺어가며 공동체를 이루는 가정교회 식구들이 이곳에도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놀랐고, 큰 도전이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늦지 않았다는 새로운 소망을 갖게했다.
심목사님의 가정교회정신과 개념파악이 확실하고, 아주 한 사람을 성공시켜 주려는 열정과 정성, 그리고 세밀한 리더십에 반했고, 더 가까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연수 기간 중에 나 자신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하는 기회를 갖게되어 감사했다! 잘 정비하여 돌아가 여기처럼 해볼 작정이다!
휴스턴서울교회가 새로운 신형모델 (가정교회)을 제공하는 곳이라면, 천안아산제자교회는 중간에 고장났거나, 오염되고 느슨해지고 녹슨 가정교회를 새것으로 정비해주는 1급정비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가정교회를 시작했으나, 잘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1급정비소에 맞겨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기회를 가져 보기를 추천한다.
감사
인터뷰에 응해주신 11조 목자 목녀님들과 함께 섬겨주셨던 목자 목녀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찐한 충청도 사투리로 연수원 안내를 담당해 주셨던 박승신 목자님, 목장 방문 때 마치 부흥회를 경험하는 듯한 간증으로 빛내주신 허태근 목자 목녀 가족, 목원들과 가족 그 이상의 본을 보여주신 고효찬 목자 목녀, 싱글로서 싱글들을 목양하는 빛나는 보석 박도빈 목자, 잔잔하면서도 전문 간증자다운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유영주 목자 , 하늘 나라를 위해 뭔가 큰 일 하실 것 같은 삼일반점 장한수 목자 목녀님들 가슴 속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마르고 닳도록 애써 면담도 해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 주시며 루이빌새한장로교회의 가정교회를 1급으로 정비해 주신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유쾌한 웃음과 때마다 사랑의 음식으로 공급해 주신 이정란 사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천안아산제자교회 제41기 연수> 동기의 반장님으로 수고해 주신 세종교회 문영호 목사님과 김상이 사모님, 얼마전 새로운 담임목사로 부임하셔서 반듯한 가정교회를 세워보시고자 번득이는 질문으로 어리버리한 저에게도 큰 도움을 주신 대구운암교회 권성훈 목사님과 서혜영 사모님, 앞으로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세우는 일로 모이는 곳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소감문 작성자; 원종숙
제자교회에서 느낀 소감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가정교회를 통해 제자교회에서 어떻게 펼져지고 있는지 보게 하셨고 반면 우리를 점검해 보게 하셨습니다.
심영춘목사님의 주도면밀하고 탁월한 지도력 하에 온 교인들이 잘 훈련되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사명으로 잘 움직이는 군대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놓칠 수 있는 구석구석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모습이 안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교회에 어린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 시대에 제자교회는 아이들이 많을 뿐 아니라 신앙전수가 잘 이루어 지고 있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고요찬목사님을 통해 어린아이들도 어른 못지 않게 신앙훈련을 잘 받음으로 부모와 어른과의 소통이 원활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교회 중심적으로 살고 있는 성도님들 모습, 특히 식당하시는 분들의 영업시간 조정, 청년들이 학교나 직장선택을 교회 가까운 곳으로하고 혹 멀리 살아도 금요목장을 참석하고 있는 청년들이 그야말로 놀라왔습니다.
목자목녀와의 면담 속에서 남을 성공시켜주기 위해 애쓰는 목자목녀들. 특히 목원들과의 갈등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깊이 체험하며 다시 목자목녀의 삶을 붙잡고 일어나 속사람이 강건함을 보았습니다.
남을 성공시켜 주기 위해 해외선교까지 마다 않고 약한교회를 위해 달려가는 제자교회 식구들 또 주변과 해외까지에서 거주하는 목회자들을 돕고 있는 연수 등이 제자교회를 더욱 더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심목사님과의 면담에서 가정교회정신을 투철하게 배우게 되었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모든 자료를 공개하시며 직접 복사하여 주시는 심목사님의 사랑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사모님의 사랑을 먹게 해주시고 박승신목자님의 연수관에 관한 안내와 11조에서 섬겨주신 허태근목자 양영자목녀, 고요찬목자와 박영희목녀, 박도빈목자, 유영주 목자, 박은수목자님과 조미경목녀님, 장은수목자님과 박선영목녀님의 반짝반짝 빛나는 섬김과 나눔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교회 돌아가서 가장 먼저 실천할 것은 목자목녀에게 그 자리를 지켜주셨음에 깊이 감사하고 그동안 수고하셨음을 격려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그들을 더 믿어주고 인정하는 관계지향적인 면에서 더 힘쓰겠습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여 하늘복 많이 받으시고 누리세요!
9일간의 연수 수고 많으셨습니다. 토요일 면담하는 날에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목사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잠깐이나마 호수공원에 가서 즐거운 교제를 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많은 얘기들을 오고갔지만 함께한 시간동안 따뜻함이 느껴졌고 웃으면서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헤어짐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짧은 시간이였지만 목사님과 사모님을 보면서 루이빌새한장로교회가 하나님께서 얼마나 귀하게 쓰실까 기대가 되는 교회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연수를 통해 배우신 그대로 잘 적용하셔서 루이빌을 넘어 켄터키, 미국을 대표하는 가정교회가 되시기를 멀리서 기도로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