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관목사님은 현 휴스턴서울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최근에 끝난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에 영향력 있는 빌리그래함 진영은 종교적 색체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는 이유로 몰몬교가 이단이라는 말을 삭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선거에서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몰몬교도인 롬니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선거는 개인적인 선택이니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사람들이 몰몬교를 기독교로 알게 될 것 같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몇 년 전에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 미국의 대형교회 목사님이 몰몬도 예수님을 믿으니 크리스천이라고 했던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저희 스태프 미팅에서 그 동안 읽던 ‘몰몬 아메리카’ 라는 책을 막 끝냈습니다. 이 책은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 저널리스트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오랜 연구를 통해서 쓴 책으로 46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데 몰몬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결론은 몰몬교는 이단이라기보다는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다른 사교라는 것입니다.
우선 몰몬은 성경을 참조는 하지만 인정하지 않고 조셉 스미스가 천사에게 받은 계시를 모았다는 몰몬경을 따릅니다. 하지만 그 계시는 지금도 몰몬교의 수장들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창시자인 조셉 스미스는 일부다처제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는데, 국법과 반대되어 위기를 당하자 1890년에 새로운 계시가 임했다고 하고 일부다처제를 포기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시는 지금도 계속되기 때문에 그들의 신학은 처음에는 기독교와 비슷한 점이 많았지만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바뀌어 왔고,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게 발전해온 신학으로 보면 몰몬교는 하나님을 믿는다기 보다는 다신교에 가깝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있었고 그 태초의 세상에 수많은 신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최고의 신이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과 아내는 육체를 지닌 존재여서 수많은 자녀를 낳았는데 그 중에 예수님도 있고, 성령님도 있습니다. 그 하나님은 태초부터 최고는 아니었는데, 성화의 과정을 거쳐서 최고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도 죽어서 천국에 가면 점점 발전하여 신이 되고 언젠가는 하나님과 같이 훌륭한 신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창시자 조셉 스미스의 아내가 몇 명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약 50명 정도로 보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경우” 라는 협박과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의 영생과 가족이 복을 받는다는 약속을 혼용해서 결혼한 경우가 많았는데 심지어는 기혼자를 이혼을 시켜서 데려간 경우, 자매들을 같이 데리고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몰몬교의 영향은 이제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교회 보유 자산만도 300억불에 이르고, 그외에도 호텔, 금융, 언론, 부동산, 식품 등 어마어마한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고, 또한 미국의 중요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 중에 몰몬교도가 많습니다. 경제의 많은 부분을 장악한 지금은 정치 분야에 몰몬교도 심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철저한 순종의 요구와 함께 교회의 조직, 재정 등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고, 신학에 대한 토론은 금지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도 폭넓은 생각을 하면 출교를 시켜버리고, 다만 신도들에게는 가정중심의 생활과 교회봉사의 보람을 기치로 세워 성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안타깝다, 한심하다, 이해가 안 된다 등 여러 감정이 있었지만 그 중에는 과연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뭘까 하는 두려움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몰몬교 사람들을 뭐라고 생각하실까요?
전...
대.
략.
난.
감.. 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