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팔목장의 박혜연 입니다. 저는 이번 수련회를 가기 전날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가기 전날부터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 가서 예배드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3일 동안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막막해 왔습니다. 하지만 목장과 세 겹줄 기도회에서 합심하여 몇 주 동안 기도해왔기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기대하며 수련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자마자 조와 숙소 편성을 받게 되었는데 제가 3일 동안 묵을 숙소는 각각 다른 교회의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조는 그렇다 치고 숙소까지 쌩판 모르는 사람과 함께해야 된다는 것이 왠지 모를 부담이었습니다. 힘들게 일정 마치고 숙소만은 목장 사람들과 편하게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사님이 누누히 말씀하셨던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닐뿐더러 또 하나님이 엮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번 수련회를 위해 중점적으로 기도한 부분이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는데, 하나님이 또 이것을 통해 좋은 만남을 주시려나?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정말 만남을 통해 여러 가지를 보게 하셨습니다.
숙소에 같이 묵게 될 언니들과 새벽까지 이것저것 많은 나눔을 하다가 자게 되었는데, 룸메이트 언니 분들께서 저희 목장과 교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규모도 작은데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한 자매님은 우리 교회의 특정 시스템이 맘에 든다며 교회에 건의를 해봐야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 속에서 교회와 목장에 대한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다른 분들에게 배울 점도 많이 찾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편성된 저희 조에는 저와 같은 찬양팀과 악기를 하는 사람들이 절반이나 되었습니다. 그 중에 조장언니를 비롯한 3사람이 피아노 반주자나 전공자들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사역을 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고 또 그들의 사역을 보며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조별 나눔 중에 저희 조장언니가 목장에서 목자를 맡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이는 스물셋밖에 되지 않았는데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주님의 은혜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삶을 나누는 도중에 한 조원이 자신의 이 나눔을 목장에서는 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저를 포함한 몇몇 조원들은 와..목장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여기서 할 정도로 우리가 편한가? 라는 생각을 하는 반면에 조장언니가 하는 말은 “목장에서 하지 못한 얘기를 여기서 하는거 예요? 목자목녀님이랑 목원들이 슬퍼하시겠다...”였습니다.
그 때 처음 든 생각은 목자 목녀님께 너무 죄송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생각으로 아무렇지 않게, 생각 없이 한 것이 목자 목녀님을 아프게 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제부터 목장에서 무얼 하든 내가 조금만 더 목자 목녀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목자님 또 목녀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기도대로 만남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마음을 만지시고 저를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이 참 신실하시고 놀랍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련회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기부터 마치기까지 항상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운영위원으로 섬겨주셨던 든든한 심영춘 목사님과 기도로 수련회를 준비하게 하시고 피곤한 일정가운데도 함께해주신 목자 목녀님과 목장식구들, 기도로 섬겨주신 성도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두 하늘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많은것을 보게하시고 생각하게 하시는 은혜를통해
더 크게 성장하는 올해가 될것같구나ㅎ
함께할수록 더 든든하고 자랑스러워지는 사랑스런 귀여미..
우리혜연이~ 사랑하고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