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4월 2일 동안 심영춘 목사님과 함께 하는 가정교회 부흥집회를 하는 것이 이번이 2.5번째입니다. 2020년 집회 시작 바로 전에 봉쇄령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 갑자기 모든 모임을 불허한다는 정부 명령 덕에 목장 한 곳에서만 비밀 모임 하듯 했으니 2.5번째가 맞을 듯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부흥집회는 이번이 세번째이긴 하지만 아직도 부흥집회라는 것이 어색한 성도들이 꽤 많았는데 올해 집회를 계기로 우리는 매년 부흥집회를 하는 교회이다 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니 우선 이것부터 큰 열매 중 하나입니다.
위대한 교회, 위대한 성도
같은 목사님을 모시고 해마다 집회를 하다 보니 우리 교회 형편을 너무 잘 아시기에 말씀의 주제도 올해 우리가 모두 꼭 들어야만 하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번엔 우리 교회가 앞으로 가야 하는 방향은 “From Good to Great” 이라는 도전을 주셨습니다. 스스로 교회에 대한 특별한 자부심이 없는 이들에겐 이미 좋은 교회의 반열에 있다는 인식을, 어느 정도 목장 사역에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이들에겐 이제는 우리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영향력 있는 위대한 교회로 가야 한다는 도전을 던져 주시는 말씀들이었습니다. VIP부터 수십년 신앙생활을 한 장로님에게 이르기까지 4번의 집회 동안 모두가 한 가지 이상은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또렷하게 들리는 주님의 음성들이었습니다.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앞선 사람들이 이 마음을 가지고 나간다면 우리 교회도 곧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좋은 질문만이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초 세계적인 화두는 Chat GPT였을 것입니다. 단순한 인터넷 검색 시대를 넘어서는 뭔가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prompt engineer 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나온다고 합니다. 요컨데, 인공지능 활용도는 좋은 질문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면 좋은 질문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때 마침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 목장 사역들에 대해 좋은 질문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론에 있던 가정교회를 몸으로 느껴왔고 앞으로도 직접 몸으로 감당해야만 하는 그런 질문들이니 꼭 답을 얻어야만 하는 중요한 질문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점에 심영춘 목사님이라는 가정교회 AI 강사님은 명답을 내 주셨습니다. 명쾌하게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답들은 무릎을 치도록 만들어 주었고 때론 우리의 요구에 대해 담임 목회자인 저 자신보다도 더 깊은 고민과 기도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뉘라서 우리 교회 고민을 가지고 이렇게 마음 써 주실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저 감사한 집회 기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일주일 모시고 있는 기간이 조금 길까 염려되던 시간들이 순식간에 흘러가 버리고 배웅인사 드릴 땐 오히려 조금 더 붙들고 싶은 아쉬움으로 보내 드렸습니다.
새로운 기대감을 주는 집회였습니다.
작년 부흥집회만 하더라도 우리 교회 형편에서 몇 명이나 자리에 앉아 있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목자, 목녀들과 함께 내년 집회를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성장과 더불어 우리가 맞닥뜨릴 새로운 질문들에 대한 기대입니다. 신약교회 회복을 위한 사역을 하면서 마주치는 많은 난관들을 더 이상 넘지 못할 장애로만 바라보지 않는 자신감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난관들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찾아오는 새로운 질문, 좋은 질문들이 될 것입니다. 좋은 질문들이 생겼다는 것은 그 만큼 우리의 Prompt 능력이 생겼다는 의미이고 가정교회 AI님에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맞춤 답변을 듣게 될 것입니다. 다시 뵐 때까지 우리 식구들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
작년 휴스턴 평세때 옆자리에서 열정적으로 강의에 심취하신 목사님 모습이 선하네요.
이제 심영춘목사님은 우리만의 목사님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정교회 만들어 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