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르기즈스탄 목장을 섬기는 이혜진 목녀입니다.
우선, 726차 안양은광교회 평신도세미나를 무사히 수료하게 하시고,
좋은 만남을 허락하시고, 은혜 부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세겹줄기도와 목장에서의 기도 응답으로 올 해 3월부터 육아휴직을 하게 된 저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마음껏 누려야 할 것 같아 이번 평신도 세미나와 호주 단봉선, 목자 컨퍼런스 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가는 평신도 세미나를 어느 교회로 가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가정교회사역원 한국가사원장을 역임하셨던 안양은광교회 조근호 목사님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찾아 안양 은광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가보니 은광교회 평신도세미나도 우리 교회와 같이 신청자가 많아서 등록 오픈 3분 만에 마감이 된 만큼 광탈한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제가 그 40명 안에 들게 되었습니다.
7년 전, 전주 기쁨 넘치는 교회로 지금은 목녀님인 목원과 함께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왔었는데, 그 때는 싱글목장에 지원했었지만 장년목장에 배정이 되어서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싱글목장을 탐방하고 싶어 싱글목장으로 신청했는데 은광교회의 싱글목장 20년 사역을 하신 싱글목장의 레전드, 시님목장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평세를 가기 전에, 부정출혈이 있었는데 부정출혈이 멈추고 건강 지켜주시기를, 좋은 만남을 주시기를, 대중교통으로 가게 되는데 안전하게 시간 내에 잘 도착할 수 있기를, 평세를 통해 보고 듣고 경험케 하시며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했는데 기도한대로 모두 응답이 되었습니다.
평세 강의를 통해 평세에 여러 번 참석하는 이유는 가정교회의 선명한 그림을 보고, 그리고 싶은 이유였음을 알게 하셨고, 목회는 내 열심과 성실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셔야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셨습니다. 기도 하는 것은, 내 목양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신앙고백이며, 기도하지 않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기에 오래가지 못하고, 침체가 온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강의 전에 목자목녀님들의 간증이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와 닿았던 메세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자.” 였습니다. 걱정은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달려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목자·목녀는 목장모임 전에 목장모임의 목적을 마음에 새기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 밤늦은 시간까지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친교모임이 아닌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해야 함을 알게 하셨습니다.
간증자 목녀님 중에 청각장애를 가지신 목녀님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간증문을 읽으며 간증을 하시는데, 백색소음 같기도 하고, 연변 말 같기도 한 목녀님의 음성은 알아듣기 힘들어 간증문을 자막으로 띄워주셨습니다.
장애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이 있고, 선입견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목녀님은 자녀도 셋이 있었고, 목원들에게 목녀로 인정받지 못하는 힘듦을 하나님께 토로하며 이겨내셨고, 하나님께서 목녀님에게 주신 은사를 통해 평신도세미나와 목회자세미나 간식팀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게 하셨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며 아름답게 사역하시는 목녀님의 삶이 귀감이 되었고, 또 다른 목녀님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평세 섬김을 자원하셨는데, 94년식 아반떼, 폐차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차로 섬기고 싶지 않아 평신도세미나 천사님들을 섬기기 위해 차를 렌트하고 가장 좋은 것으로 섬기셨는데, 한 달 뒤에 렉스턴 차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방이 2개라서 작은방에서 네 가족이 잠을 자야하는 상황에서도 자원하여 적극적으로 섬기시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고, 저도 앞으로 섬기는 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섬겨야겠다고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평세 둘째 날, 목장 탐방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목장에 배정이 된 부천 내일을 여는 교회의 자매는 교회에 온지 8개월밖에 안되었는데, 평신도세미나에 참가하였고, 함께 목장을 탐방 했습니다. 저희를 섬겨주셨던 시님 목장은 싱글목장으로 현재 목장 단톡방에 31명이 있는데 그 날에 vip를 포함한 22명이 모여 함께 목장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가 저희가
도착하자 기타 치며 축복송을 불러주고 장미꽃을 주며 격렬히 환영해주었습니다. 직접 환대와 섬김을 받아보니 앞으로 평세와 목세, 목장탐방이 있을 때 어떻게 섬기면 더 좋을지 목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까지 24명의 청년들이 모여 있으니 북적북적, 에너지가 뿜뿜~
마치 한 교회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두 팀으로 나누어 목장모임을 했는데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어 평일에 삶 공부를 하며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나누는 모습이 기특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청년들 중에는 천안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매주 당정으로 목장과 교회에 오고, 삶 공부를 하고, 목장에서 요일을 정하여 금요일에는 목장구성원 모두가 새벽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이기에 힘쓰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보았고, 목장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목장식구들도 목장모임, 연합예배, 삶 공부 이 세 축을 균형 있게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평신도세미나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21개의 교회에서 온 성도들을 조를 짜 주어서 각 모임장소에서 쉬는 시간마다 간식을 먹으며 교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로 다른 교회에서 왔지만, 가정교회 안에서 목장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공감하고, 나누면서 즐거운 교제가 이뤄졌습니다. 덕분에 다른 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역자들을 많이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평신도세미나를 통해 영혼구원 하여 제자를 삼고, 제자를 만들어서 분가시키고, 나와 닮은 목자·목녀를 만드는 교회의 본질을 보고 듣고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아직 평신도세미나에 못가보신 성도님들은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오시고, 다녀오셨던 분들 중에도 내가 왜 가정교회를 해야 하는지, 사명의 확신을 가지고 열정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들 적극 추천 드립니다. 또한, 목장모임으로 집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집에 예수님을 초청하는 것이고, 예수님이 심방오시는 날이며 우리 집이 교회가 되어 섬기는 것이기에 집집마다 돌아가며 섬기는 것에 주저하지 말고 공동체를 사랑으로 섬기는 일에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 수고와 헌신으로 섬겨주신 안양은광교회 조근호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고, 2박 3일 동안 최고의 섬김으로 사랑을 보여주신 김상준 목자님, 김미애 목녀님 그리고 시님 목장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한 가정교회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는 심영춘목사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목녀를 위해 기도해준 사랑하는 우리 키르기즈스탄 목장식구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