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사목장을 섬기고 있는 최아영 목녀입니다.
13주간의 삶공부를 무사히 수료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제가 부모의 삶공부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첫 번째는 이제 십대의 길에 들어선 재호, 재인이와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모자관계를 형성하고 싶어서입니다.
또 두 번째는 목자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삶공부를 신청해야 목자님이 올해 삶공부를 하나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삶공부를 시작할때만 해도 저는 저의 뜻과 의지로 삶공부를 통해 배우는 지혜로 아이들를 잘 양육하고 지도하는 좋은 부모가 될 것 같은 꿈에 부풀어있었습니다.
사업장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목자님과 잦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이건 부부의 문제이고 부부이기 전에 부모로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부부와 부모는 별개 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 콕 찍어 가르켜주듯 첫 번째 시간부터 부부관계 가운데 자녀가 자라난다는 내용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만이 채워줄 수 있는 사랑의 탱크가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랑의 탱크를 채우는 연료는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 부모로부터 채워지는 중요감, 마지막으로 부모로부터 채워지는 안정감이 있는데 이 안정감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갖게 되며 이것이 부모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모습으로 인해 불안감을 주진 않았을까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아이들에게만 고정되어 있던 저의 시선을 옆에 있는 남편에게 돌려보게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가정의 가장으로 남편을 세우셨는데 그 가정의 권위에 제가 순종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고 남편을 바르게 세우는 현명한 아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삶공부를 통해 깨달은 것 또 한 가지는 자녀에 대해 정말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자녀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고 잘 키우고 있고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삶공부를 하던 중 아파트 상가에 새로 생긴 문방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둘째 재인이가 문방구에서 포켓몬카드 여러장을 훔쳤다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바로 문방구를 찾아갔는데 cctv에 찍힌 재인이 얼굴을 보는 순간 앞이 캄캄했습니다.
지갑에 살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재인이는 포켓몬카드를 몰래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해할수 없는 재인이의 행동에 너무 충격이었지만 삶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평정심을 가지고 재인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재인이는 돈은 있었지만 카드를 사는데 돈을 쓰면 엄마한테 혼날 것 같았고 카드는 너무 갖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기 보다는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늘 지시하고 감독만 했던 것에 대해서 그리고 아이들의 뜻을 받아들여주기보다는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넘겨버렸던 것들에 대해서 반성하고 부모의 기도가 왜 필요한지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삶공부 후반쯤엔 자녀의 배우자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외국인 배우자는 우리 자녀들한테 어울리지도 않고 저도 반대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과제를 하며 재호에게 배우자에 대해 물으니 배우자의 첫 번째 조건이 미국여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다문화가정을 만들 수 있고 영어를 더 잘할 수 있게 될거 같아서 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은 재호가 어리기에 이런 것들이 변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과제를 하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부모인 나는 정말 잘 모르고 있었구나 그리고 아이들이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할 수 있고 부모와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컸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게임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엄마아빠와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을 더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녀들과 대화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자녀들이 고민거리가 생겼을 때 다그치거나 혼내기보다는 들어주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삶공부를 통해 부부가 회복되고 가정을 돌아보며 자녀의 새로운 부분을 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많은 돈을 내며 상담센터에 다니는 가정이 많은데 이런 삶공부를 교회에서 할 수 있으니 그것 또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 웃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재인이의 대답을 들으며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이렇게 인도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기도와 응원으로 힘이 되어주시는 심영춘 목사님과 이정란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13주간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저희 부부를 끝까지 기도하며 지도해주신 박은수 장로님 감사합니다.
선배 부모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며 함께 해주신 이순한 목자님, 김은실 목녀님 감사합니다.
삶공부를 위해 함께 기도해준 사랑하는 코사목장 식구들 감사합니다.
끝으로 재호, 재인이 그리고 목자님 너무너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