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흥회갔던 부산장산교회 이정우목사님이 가정교회 사역원 홈피에 올려진 글을 옮깁니다.
가정교회...새 전기(轉機)가 될 것 같습니다.(심영춘 목사, 집회 후기)
이정우 2017-04-20 02:06:50 361 8
유사한 상황, 유사한 고민을 가진 목회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회 후기를 나눕니다.(저도 최창의 목사님의 글이 동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40대 초반에 전통교회에 부임하여 10년 정도 목회를 하다가 가정교회로 전환 후 6년 6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먼저 시작한 선배들로부터 전통교회에서 전환한 교회치고 이렇게 큰 무리 없이 전환한 교회가 드물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저도 그것을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몇몇 이탈 교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인들의 순종적인 면들이 컸습니다.
가정교회 초창기, 전통교회에서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vip들의 극적인 변화들을 보면서 이것이 가정교회의 힘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동적이지 못한 목장의 목자목녀들의 피로감과 또한 가정교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숨어있는 교인들의 불만이 문제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제 나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심하여 살펴왔습니다. 그런 현상은 차츰 나타나는 것 같았지만 교회의 전체적인 방향에 크게 영향을 줄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연말에 전혀 생각지 않았던 사고가 하나 터졌습니다. 한 순간에 교회분위기가 냉랭해졌고, 목장모임의 나눔은 거의 이 사건에 대한 성토였고 저의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히 가정교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사람들과 피로감이 있었던 사람들도 가세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조별모임에서도 이어지고 있었고... 어떻게든 이 사건의 마무리가 급했습니다.
교회법이나 행정적으로 이 사건을 실수 없이 처리하고 가정교회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단의 어른들과 특히 가정교회 어른들(최영기목사님, 김재정목사님)께 조언을 얻어가면서 이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갔습니다. 사건의 매듭은 지었지만 작년 2016년 한 해는 이 분위기를 해소해야 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인내였던 것 같습니다. 작년 상반기는 새벽기도뿐만 아니라 개인 저녁기도까지 6개월을 계속 했습니다. 작년 후반부는 모든 목자목녀들 다시 일대일로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 정도 소통은 되었지만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그 동안 몇몇 다른 교회의 목자목녀들을 초청해서 간증을 들었는데 도전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들을수록 부담만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목자목녀들에게 처음 가정교회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평세를 다녀오라고 요청했고, 가서 도전을 받는 목자목녀도 생겼지만 그 교회 목사님과 저를 비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힘들기 시작하니... 더욱 큰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생각은 어떻게든 계속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최창의 목사님의 심영춘 목사님의 집회 후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상황 때문인지 그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전화를 걸고 집회부탁을 했습니다. 기꺼이 응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이 저녁 집회마다 간증자를 세워도 되겠냐고 물으셔서 대환영이라고 했는데... 혹시라도 이미 우리교회를 다녀간 3명의 제자교회 목녀목녀가 있어서 중복되면 안 된다고 했더니 누구 다녀갔는지 다 알고 계셨고, 다른 분들이라는 말에 또한 놀랐습니다. 교회의 규모를 아는데 그렇게 많은 간증자가 있다는 것에 고무되었습니다.
집회는 제가 기대했던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버틸 은혜만이라도 주시면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성도들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강대상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집회 때마다 세워진 간증자들의 역동적인 사역 간증은 머뭇거리고 있던 성도들에게 목자목녀에 대한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심 목사님의 메시지는 아주 단순하였습니다. 본인의 말씀대로 말을 잘하는 분도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도전이 될까를 생각해 봤더니 말씀을 전하는 메신저의 진정성인 것 같았습니다. 심영기라는 별명처럼 원칙을 붙들고 흔들리지 않으려는 강사의 진정성이 메시지에서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큰 유익은 제 자신인 것 같습니다. 집회 중에 목녀 한 분이 “목사님이 제일 많이 은혜를 받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들켰나 봅니다. 저는 그냥 버티자는 생각을 했고 또 현재로서는 조금만 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늘 있었는데... 견디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소망을 붙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집회 중간 중간 심 목사님과의 교제를 통해서도 그 분이 가정교회를 제대로 해보기 위해 했던 노력을 들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가정교회의 동력을 세울 수 있는 디테일한 팁들도 얻었습니다.
집회 마지막에 제가 목자목녀들에게 가정교회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평세를 다시 갔다 올 사람은 신청을 해 달라고 톡을 보낼테니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오는 주일까지 받겠다고 집회 마지막 시간에 광고했는데 현재 목자목녀들 중에서 33명, 목원들 중에서도 목자의 꿈을 가지고 11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또 목자 가정 중에서 심목사님의 메시지를 통해 도전을 받고 휴스턴서울교회 평세에 첫 번째로 갈 팀의 항공료를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나선 목자도 있고, 또 내년 교회단기선교 비용의 1/2은 자신이 부담하겠다는 목자도 나왔습니다. 다 은혜 받은 증거이겠지요!
지금은 집회 이후 받은 은혜를 어떻게 이어갈지 기도하면서 하나 둘 챙겨가고 있습니다.
처음 가정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하나하나 먼저 달려간 선배들의 도움을 얻어가며 걸어왔습니다. 지금은 지역목자라고 저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여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그리고 도움을 구할 때 기꺼이 도와주시는 가정교회 목사님들이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가정교회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목사님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하고자 하니까... 한편으로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
저희교회당이 위치한 지역은 제가 부임하고 현재 30~31%의 인구가 빠져나갔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지역에서 교회가 된다면 충분히 한국 교회의 소망이 될 수 있는 교회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교회가 더욱 성경적인 교회로 세워져 가는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생각나실 때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가정교회...새 전기(轉機)가 될 것 같습니다.(심영춘 목사, 집회 후기)
이정우 2017-04-20 02:06:50 361 8
유사한 상황, 유사한 고민을 가진 목회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회 후기를 나눕니다.(저도 최창의 목사님의 글이 동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40대 초반에 전통교회에 부임하여 10년 정도 목회를 하다가 가정교회로 전환 후 6년 6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먼저 시작한 선배들로부터 전통교회에서 전환한 교회치고 이렇게 큰 무리 없이 전환한 교회가 드물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저도 그것을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몇몇 이탈 교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인들의 순종적인 면들이 컸습니다.
가정교회 초창기, 전통교회에서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vip들의 극적인 변화들을 보면서 이것이 가정교회의 힘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동적이지 못한 목장의 목자목녀들의 피로감과 또한 가정교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숨어있는 교인들의 불만이 문제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제 나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심하여 살펴왔습니다. 그런 현상은 차츰 나타나는 것 같았지만 교회의 전체적인 방향에 크게 영향을 줄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연말에 전혀 생각지 않았던 사고가 하나 터졌습니다. 한 순간에 교회분위기가 냉랭해졌고, 목장모임의 나눔은 거의 이 사건에 대한 성토였고 저의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히 가정교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사람들과 피로감이 있었던 사람들도 가세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조별모임에서도 이어지고 있었고... 어떻게든 이 사건의 마무리가 급했습니다.
교회법이나 행정적으로 이 사건을 실수 없이 처리하고 가정교회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단의 어른들과 특히 가정교회 어른들(최영기목사님, 김재정목사님)께 조언을 얻어가면서 이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갔습니다. 사건의 매듭은 지었지만 작년 2016년 한 해는 이 분위기를 해소해야 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인내였던 것 같습니다. 작년 상반기는 새벽기도뿐만 아니라 개인 저녁기도까지 6개월을 계속 했습니다. 작년 후반부는 모든 목자목녀들 다시 일대일로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 정도 소통은 되었지만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그 동안 몇몇 다른 교회의 목자목녀들을 초청해서 간증을 들었는데 도전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들을수록 부담만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목자목녀들에게 처음 가정교회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평세를 다녀오라고 요청했고, 가서 도전을 받는 목자목녀도 생겼지만 그 교회 목사님과 저를 비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힘들기 시작하니... 더욱 큰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생각은 어떻게든 계속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최창의 목사님의 심영춘 목사님의 집회 후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상황 때문인지 그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전화를 걸고 집회부탁을 했습니다. 기꺼이 응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이 저녁 집회마다 간증자를 세워도 되겠냐고 물으셔서 대환영이라고 했는데... 혹시라도 이미 우리교회를 다녀간 3명의 제자교회 목녀목녀가 있어서 중복되면 안 된다고 했더니 누구 다녀갔는지 다 알고 계셨고, 다른 분들이라는 말에 또한 놀랐습니다. 교회의 규모를 아는데 그렇게 많은 간증자가 있다는 것에 고무되었습니다.
집회는 제가 기대했던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버틸 은혜만이라도 주시면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성도들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강대상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집회 때마다 세워진 간증자들의 역동적인 사역 간증은 머뭇거리고 있던 성도들에게 목자목녀에 대한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심 목사님의 메시지는 아주 단순하였습니다. 본인의 말씀대로 말을 잘하는 분도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도전이 될까를 생각해 봤더니 말씀을 전하는 메신저의 진정성인 것 같았습니다. 심영기라는 별명처럼 원칙을 붙들고 흔들리지 않으려는 강사의 진정성이 메시지에서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큰 유익은 제 자신인 것 같습니다. 집회 중에 목녀 한 분이 “목사님이 제일 많이 은혜를 받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들켰나 봅니다. 저는 그냥 버티자는 생각을 했고 또 현재로서는 조금만 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늘 있었는데... 견디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소망을 붙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집회 중간 중간 심 목사님과의 교제를 통해서도 그 분이 가정교회를 제대로 해보기 위해 했던 노력을 들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가정교회의 동력을 세울 수 있는 디테일한 팁들도 얻었습니다.
집회 마지막에 제가 목자목녀들에게 가정교회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평세를 다시 갔다 올 사람은 신청을 해 달라고 톡을 보낼테니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오는 주일까지 받겠다고 집회 마지막 시간에 광고했는데 현재 목자목녀들 중에서 33명, 목원들 중에서도 목자의 꿈을 가지고 11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또 목자 가정 중에서 심목사님의 메시지를 통해 도전을 받고 휴스턴서울교회 평세에 첫 번째로 갈 팀의 항공료를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나선 목자도 있고, 또 내년 교회단기선교 비용의 1/2은 자신이 부담하겠다는 목자도 나왔습니다. 다 은혜 받은 증거이겠지요!
지금은 집회 이후 받은 은혜를 어떻게 이어갈지 기도하면서 하나 둘 챙겨가고 있습니다.
처음 가정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하나하나 먼저 달려간 선배들의 도움을 얻어가며 걸어왔습니다. 지금은 지역목자라고 저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여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그리고 도움을 구할 때 기꺼이 도와주시는 가정교회 목사님들이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가정교회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목사님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참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하고자 하니까... 한편으로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
저희교회당이 위치한 지역은 제가 부임하고 현재 30~31%의 인구가 빠져나갔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지역에서 교회가 된다면 충분히 한국 교회의 소망이 될 수 있는 교회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교회가 더욱 성경적인 교회로 세워져 가는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생각나실 때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제자교회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