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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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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어린이 목자 수련회 간증(남아공 목장 박수환 어린이목자)

 

안녕하세요. 저는 남아공 목장의 어린이 목자 박수환입니다.

먼저 저희를 안전하게 목자수련회를 갔다 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목사님이 목자 수련회를 간다고 했을 때는 설렜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목자 수련회를 처음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목자수련회에 가기 전에 놀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희 목원인 우정이가 온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예비목자라서 한번 경험해 보라고 초대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우정이가 온 것이 반가웠습니다. 왜냐하면 우정이는 저희 목원이라서 친근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4시간 30분정도 차를 타고 증도라는 곳에 갔습니다. 저희는 트래져 아일랜드와 짱뚱어 다리를 가보았습니다. 역시 바닷가로 그런지 바람이 세게 불어 추웠습니다. 그래도 주변이 너무 멋있었는데, 바람 때문에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는 숙소가 럭셔리 하우스로 느껴졌습니다. 숙소에서 쉬는 동안 아~나도

나중에는 이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목사님께서 아시는 곳이라고 하시며 식당에서 저녁을 준비해 주셨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습니다.

 

그날 밤 목사님께서 A4용지에다가 삶의 고민이나 힘든 일들을 적어서 종이 비행기를 접어보라고 하셨고 그걸 접어서 날렸습니다. 목사님이 읽어주시면서 같은 고민이 있는 사람은 손들고 이야기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2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나보다 심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목자도 있었는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민이 해결되어 감사했습니다.

 

다음날 생태 박물관을 갔는데 저는 주로 태현이랑 같이 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율이가 생각나서 율이를 주려고 낙지와 꽃게를 A4용지에 본을 떴습니다. 그 순간 율이가 받으며 좋아하겠지 생각하니 저도 행복했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먹고 문준경 전도사님 기념관에 갔습니다. 저희는 예배실에 가서 동영상을 2 보고 내려가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나는 증도에 대한 소개 영상이었고, 또 하나는 문준경 전도사님의 일생이 담긴 동영상이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문준경 전도사님의 동영상에서 북한사람들이 전도사님을 죽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계속해서 생각났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나라면 내 목숨을 문준경전도사님처럼 주님을 위해 바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못할 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1년에 고무신을 4켤레 정도 신는다고 하는데, 무려 9켤레를 신으시면서 복음을 전하러 걸어서 다니셨던 모습들, 짐을 가지고 가실 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힘들게 들고 다니셨던 모습들을 보면서 힘들면 투정 부렸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문준경 전도사님께서 북한군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소에도 가보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나를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증도 사람을 위해 살아가다 돌아가신 문준경 전도사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을 위해 생명을 던져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있음에 참 감사했고, 저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목원들을 보살피는 목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날 밤에는 내가 곧 죽는다고 생각하고 유서를 썼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여태까지 내가 지은 죄들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엄마 말 안 듣고 누나들한테 대들고 까불었던 것이 생각나서 마지막으로 유서를 읽을 때 순간적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유서를 다 읽고 목사님께서 돌아가서 엄마 아빠께 용서를 구하라고 하셔서 꼭 그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2개의 조를 짜서 집에 돌아가서 어떻게 해서 할 것인가에 대하여 A4용지에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조는 석우, 병민, 다윗, 우정이와 저였습니다. 부모님 말씀 잘듣기, 목장 잘 참여하기, 예배 잘드리기, VIP 잘해주기 등등 많은 것들을 얘기를 나누고 써내려갔습니다. 그걸 쓰면서 내가 이걸 진짜 지킬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정말 재미있었던 게임이 있었는데, 고팀, 김팀, 손팀으로 나뉘어서 윷놀이를 했습니다. 고팀은 고요찬 목사님과 함께 한 팀이고, 김팀은 김은희 총무님과 함께, 손팀은 손영섭 선생님과 함께 한 팀이었습니다. 저는 고팀이었는데, 잘 되지 않아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최종 승리팀은 고팀이였습니다. 승리팀의 상품은 아이스크림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목사님은 모든 팀에게 다 주셔서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막상 갈려고 하니까 섭섭했습니다.너무 빨리 23일이 지나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저희는 또 다시 4시간 30분동안 차를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목자 수련회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것은 목사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목자는 때론 하나님 앞에서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목원들이 목장에 와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놀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고 목원들을 챙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없이는 목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 목자들을 위해 23일의 삶을 포기 하고 여기까지 오신 목사님과 김은희 선생님, 손영섭 선생님처럼 자신의 목원들을 위해 포기하고 희생할 줄 아는 그런 목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 목자로서 목원들을 위해 해 준 것이 없었고, 포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목장 모임이 잘 안되며 짜증내고 투덜거렸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목장을 위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목원들을 위해 사랑하고 희생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태까지 저희를 위해서 다 포기하시고 항상 우리편이라고 격려해 주시고 가르쳐 주셨던 고요찬 목사님, 그리고 늘 엄마처럼 옆에서 저희를 챙겨 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김은희 선생님, 4시간 이상 운전하시고 힘드실텐데도 늘 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손영섭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어린이 목자 수련회를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로 도와 주셨던 심영춘 목사님과 성도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여 남을 위해 포기하고 헌신하는 목자,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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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규성 2017.03.06 20:34
    수환목자님도 하나님께 쓰임받길 기도하고있습니다.수환 목자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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