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리랑카 목장 양명란 목녀입니다. 스리랑카 단봉선팀을 건강하게 지켜주시고 한 없는 은혜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저희 목장에서 섬기는, 복음의 불모지 스리랑카 땅을 밟을 수 있어서 무한한 감동과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매년 단기선교 중에 최고의 자원자가 있었고 그 중에 선교팀으로 선택되어져야만 하는 기도를 하는 상황까지도 오게 되었고, 선교사역원장이신 조미경 목녀님은 기도하는 가운데 최고의 스리랑카 단봉선팀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날까지 쌓여만 가는 짐들이 세관에 잘 통과하길 팀에서 기도하였는데 아무문제 없이 잘 통과되고 우리가 걱정했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선교팀이 모일때마다 단기선교를 위한 전체 기도제목과 개인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했고 단봉선팀을 맞이할 선교사님과 팀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항공권예매와 비자발급, 여행자보험등 팀원들의 세심한 부분까지도 다 알아서 채워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스리랑카 단봉선이 되었습니다.
스리랑카 오고가기가 너무 험난했습니다. 어쩜 선교지사역보다 비행시간과 대기시간으로 인해 더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선교팀 모두가 서로 배려하며 즐겁게 긴 시간을 잘 보낸 것 같습니다. 간증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앞으로 제자교회가 세계 열방에 선교지를 섬기게 되면 더 긴시간을 비행해야 하고 대기시간도 길어질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미리 이번 스리랑카 단봉선 팀을 통해 맛보기를 보여주시고 경험하게 하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 도착했을 때 최선봉 선교사님께서 너무나 반갑게 저희 팀을 반겨주셨습니다. 공항을 빠져 나갔을 때 저의 처음 느낌은 헉!이었습니다. 얼마니 습하던지... 잘 견딜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부터 나왔습니다.
우리 팀이 지낼 수 있었던 선교 센터에 생활은 28명의 단봉선팀이 하나의 드림팀이 되기에 적절한 장소였습니다. 사역을 하고 들어와서도 피곤함을 잊고 둘러앉아 찬양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높이다보니 팀 간에 어색함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목장이 달라 교회 안에서도 몇 마디 대화해 보지 못했던 형제 자매들이 누구라 할 것없이 금새 하나되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경험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감사했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식사준비를 하고 선교 물품을 챙기는 모습들도 자원과 헌신이 있어서 모든 것들이 선교현장에서 어려움없이 잘 진행되어졌음에 또한 감사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4~5시간의 잠잘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첫날이라 잠을 자는둥 마는둥 주일아침을 맞게되고 스리랑카의 204년된 최초의 교회인 그랜드패스교회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림으로 우리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선봉 선교사님의 사역을 후원하는 목장에 목녀로서 그동안 기도했던 그 교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감격을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습니다. 단봉선팀이 준비해간 찬양과 율동, 간증으로 하나님을 높여 드릴 수 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밀알의 찬양을 부를 때 뜨거운 마음과 눈물이 제 안에서 폭발한 듯 했습니다.
선교사님이 보내주셔서 기도했던 기도제목 하나하나가 찬양가사와 함께 저의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스리랑카에 불쌍한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특히 저는 이번 선교에 목원인 미진이의 간증을 추천했고 미진이가 간증을 쓰는데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미진이가 어려운 환경속에서 제자교회와 목장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미진이가 경험하고 변화된 삶을 자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가정교회와 목장을 자세히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최선봉 선교사님께서 스리랑카 땅에 가정교회를 세우고자 하시는 열정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의 맘을 알고 기도했던 저는 기도하면서 미진이와 함께 1박2일 동안 간증문을 준비했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면서 미진이의 목원 이전의 삶을 듣게 되었고 함께 간증을 쓰면서도 울고 다 쓰고나서 읽으면서도 울고 몇 일을 서로 간증하나로 더욱 친밀해짐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미진이의 간증이 그랜드패스 교회의 성도들과 원로목사님이신 폴 목사님께 큰 도전을 주었다고 선교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저에게도 위로가 되고 큰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오정민 목자와 최병희 형제의 간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분의 간증이 우리가 준비한 어떤 사역보다도 가장 큰 의미있고 목적이 분명한 사역이었다고 선교사님께서 아주 흡족해 하셨습니다.
다른 사역들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데 현지인들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찬양과 율동, 페인스페인팅, 방역, 비누꽃, 위생사역, 풍선만들기 등 덥고 습하지만 28명 모두가 이곳저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섬기는 모습들이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힘든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살기 좋고 편한 집을 떠나면 개고생이란 말도 있는데 말이죠!
안타까운 것은 스리랑카에 극심한 가뭄이 지나고 갑자기 내린 폭우로 물이 잠긴 곳이 많아 우리가 가야할 곳을 가지 못하고 사역을 하지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콜롬보 거리에는 1년 중 가장 큰 불교행사로 사방에 연등과 큰 불상에는 화려한 불빛이 켜 있었습니다. 빈민촌 거리마다 수재민들이 천막을 치고 힘겹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밝고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스리랑카 인들의 게으름이었습니다. 네덜란드에 이어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스리랑카 땅에 생기게 되었습니다. 영국이 하나님의 사랑보다 칼의 힘을 앞세웠기 때문입니다. 스리랑카는 교육과 의료혜택이 무료라고 합니다. 나라에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른나라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자력과 의식이 죽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복음의 불모지 스리랑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으로 죽어있는 의식이 살아나고 민족성이 강해져서 자생할 수 있는 스리랑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폭우가 계속되어지는 날씨였지만 선교팀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선교팀이 자고 있을 때, 사역이 끝나고 들어올 때, 숙소에서 나가기 전에 폭우가 쏟아져서 우리팀이 사역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게 해 주셨습니다. 계속 되어지는 폭우로 물에 잠겨있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선교 다닌 중에 최악의 곳이었습니다.
사역팀 중에 가장 고생하신 방역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질퍽하고 냄새나고 더러운 곳을 누비며 그것도 모자라 가스를 마시며 수고한 팀이 있었기에 이번 스리랑카 선교팀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콜롬보 빈민촌을 뒤로하고 다음 사역지인 스리랑카 최남부로 목적지를 향하였습니다. 남부 암페가마 마을에서 예상치 못한 장례가 있어서 준비한 사역을 또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선교사님께서 오랫동안 준비했던 기독유치원에 개원을 해서 이 지역에 아이들을 섬길 수 있게 되었고 2층에는 현지 목사님을 모시고 사택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교실과 한국어 교실도 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30여명이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 사택이 좁아서 넓은 예배당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선교팀은 사역은 못하였지만 그 곳을 방문하여 준비해 간 선교헌금과 물품들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이곳에서도 사단의 방해를 보게 되었는데 교회 입구 바로 앞에 큰 불상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선교 떠나기전 치열한 영적전쟁을 위해 기도하며 사역들을 준비했는데 준비한만큼 사역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교사님께서는 사역보다도 스리랑카를 더 많이 알고 보고 느끼고 돌아가서 복음의 불모지 스리랑카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셨고 가장 중요한 선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리랑카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팀 모두가 편안한 휴식을 갖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최선봉 선교사님께서 선교팀을 몇 팀 받아보지는 않았는데 선교팀이 올 때마다 스리랑카에 다시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신다고 콜롬보 빈민촌에서 말씀을 하셨고 제비뽑기를 선교 마무리쯤에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콜롬보 선교 센터에서 스리랑카에 다시 올 것 같은 사람을 써서 내라고 선교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정성구 형제님이 최다 득표을 얻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일 첫 날 그랜드패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부터 스리랑카에 다시 오고싶다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목녀의 삶을 간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삶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다시 올 수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무시로 했다가 정성구 형제가 스리랑카에 다시 오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많구나를 느끼고 바로 마음을 비우며 다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사람을 스리랑카로 불러 달라고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마음먹고 뽑히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대로 개인적으로라도 스리랑카에 와야겠다고 마음을 바꿔먹고 저의맘을 말씀드리니 선교사님께서는 뽑혀야 오지 그러시더군요, 저는 안 뽑혀도 오겠다고 했습니다.
남부에서의 시간도 흘러 하룻밤을 남기고 선교팀 전체가 모여 선교에서 느낀 것, 감사한 것, 돌아가서 어떻게 할지 등을 나누며 선교의 모든 과정을 서로가 나누는 시간에 공감하고 웃고 울며 각자가 받은 선교의 사명대로 쓰임받기를 고백하며 축복하는 시간이 참으로 은혜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선교사님과 선교팀 모두가 고대하고 기다리던 제비뽑기가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3명의 이름만 빼고 선교사님께서는 25명의 이름을 써서 하얀봉투에 담아오셨습니다. 그 하얀 봉투를 보는순간 저의 가슴은 두근두근 마구 뛰었습니다. 뽑힐 것 같은 사람 손을 들라고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손을 들고 싶었지만 꾹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이상미 자매에게 가슴이 뛴다고 말했습니다.
혼자오기 심심하니까 2명을 뽑겠다고 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봉투에서 하나를 골랐습니다. 첫 번째 이름이 공개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최덕남이었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랐고 저도 놀랬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스리랑카 재방문에 한표도 없었거든요. 팀 모두가 긴장감과 궁금함으로 누구일지 기다리고 있을 때 저의 심장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두근거림으로 저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 선교사님의 한 말씀! 양 목녀님이 뽑힐 것 같다고 하신 다음에 한 장을 뽑았습니다. 뽑혔을까요? 안 뽑혔을까요? 바로 저의 이름이 나온 순간 정신이 멍했습니다. 감사와 기쁨이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함을 느꼈습니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생각이나 방법과 다름을 그 순간 선교팀 모두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과 팀원들 모두가 뜨거운 눈물로 진심을 담아 저희부부를 축복해주는 뜻 깊은 시간이 있었습니다. 간증문을 쓰는 중에도 그 때 감동이 살아난 듯 했습니다.
최선봉 선교사님께서는 스리랑카에서 어떤 사역보다 가정교회를 정착시키고 싶어하십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 기도하시며 더 하우스 쳘치라는 최영기 목사님이 지으신 책을 스리랑카 어로 번역하였고 이 책을 가지고 현지 목사님들을 교육하고 가정교회 세미나를 주최하고 싶어하십니다.
기독교란 무엇인가? 한경직 목사님의 책을 번역하여 전도책자로 사용하고 계시는데 좋은 반응이 있다고 합니다. 스리랑카에 제자교회 같은 가정교회를 세우고 싶어하신 것이 최선봉 선교사님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심영춘 담임 목사님께서 스리랑카에 오셔서 강의를 해주시길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저 또한 또 하나의 바람이 생겼습니다. 최선봉 선교사님을 가정교회의 원조인 휴스턴 서울교회로 연수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선교내내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되신 하나님께서 시행하시길 기도 할 뿐입니다.
그리고 저희가정에서 후원하는 찰러니와 다눋스 같은 아이들도 더 많이 섬기고 싶습니다. 스리랑카에 미래가 이런 아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고 기쁘기만 합니다. 사모님께서 저를 아이들에게 소개할 때 코리아 맘 이라고 하니까 누구인지 금방 알아듣고 환하게 웃으며 쏘 해피, 쏘 해피... 하는데 반가움에 눈물이 났습니다.
목장에 자식같은 싱글목원들도 많고 스리링카에도 자식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참 행복한 삶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스리랑카 단봉선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선교전반을 총책임지고 잘 이끌어주신 사역원장 조미경목녀님, 부원장이신 김영숙목녀님과 손승구목자님, 뒤에서 모든일을 꼼꼼히 다 해주시고 가정사 때문에 함께 떠나지 못해 미안함과 아쉬움이 많았는데 간증과 선교보고를 통해 위로받고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교 물품을 적극 헌신해 주시고 보내는 선교사로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주신 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 감사드립니다. 교회 제정을 선교에 지원해주시고 훌륭한 제자교회를 있게 하신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끈끈한 주님에 사랑의 띠로 하나되어 스리랑카를 마음가득 담고 온 단봉선팀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단봉선팀을 선교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시고 선교비젼을 심어주신 최선봉 선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은혜로 이끄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내년 단봉선을 기대하며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힘내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