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아공목장 김은희목녀입니다.
남편을 기다리느라 여지껏 가지 못한 평신도 세미나를 이제라도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평신도 세미나를 가게 된 동기는 남편과 함께 가고야 말겠다는 집념 하나로 몇 년을 버텨왔었는데, 올 10월 우리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 숙소 헌신을 하면서 더 이상 기다리면 안된다는 마음을 주님께서 주셨고 우여곡절 끝에 유영주목자님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남편을 버리고 가서 미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그 마음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함께 평세에 참여한 세광교회 목녀님의 자기소개말에서 목자님과 함께 평세에 참여하려고 10년을 기다리다 왔다는 말에 '헐 나도 저렇게 될 뻔 했네? 하나님 먼저 오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다려 줄 것이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다고 저에게 말씀해 주셔서 결단하게 되었는데 , 혹시라도 여기 앉아 계신 분 중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빨리 마음을 바꾸시어 내년 평신도 세미나에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간 서울대방교회는 김사형목사님께서 담임목사로 계시며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7년이 되었고, 올해 3번째로 평신도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교회라고 해서 건물이 좀 크고 화려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친숙함이 느껴졌고 앞마당에 들어서자 마자 반갑게 맞아주시는 스텝들 덕분에 긴장했던 마음이 서서히 풀려 감사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세미나를 통해 가정교회에 대한 강연과 여러 간증들이 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두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담임목사님의 리더쉽이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던 터라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훌터 보았는데 괜한 짖을 한 것 같아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그 이유는 홈페이지가 열리자 마자 보인 김사형목사님의 사진에서 풍겨오는 느낌이 60이 훌쩍 넘기신 외모에서 옛날의 사고방식과 고집스러움이 느껴졌고, 순간 우리 제자교회 심영춘목사님과 비교를 한듯 해요. 비쥬얼을 따지자면 우리 목사님이 최고시잖아요?? 나날이 멋져지시니 말입니다.^^ 이런 저의 편건이 제 마음을 어지럽게 했지요. 하지만 주님께서 서울로 보내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고 나의 편견들이 완전히 깨지는 경험을 한다면 그것 보다 더한 감사한 경험은 없겠다 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먼저 김사형목사님을 잠깐 소개하자면 3대째 목사로 재임하시는 가족사가 있으시고, 그로인해 어렸을 때부터 철저한 주입식 신앙으로 훈련 받았는데 율법중심의 바리세파인에 비유하시면서 신앙의 자유함과 기쁨이 전혀 없는 신앙생활로 인해 늘 탈출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방황하고 있을 때 최영기목사님의 가정교회 관련 서적을 접하셨고 가정교회의 매력에 빠지셨지만 대방교회 담임목사로 오시게 되면서 가정교회를 하지 못하게 되어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가정교회로 바로 전환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설명을 한다면 서울대방교회가 재건교단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들어보셨나요? 재건교단은 해방 후 한국교회를 바로 잡기 위해 창립된 교단으로 굉장히 극보수 성향을 띤 교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사형목사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재건교단에서 일하셨고 이런 극보수 교단소속인 대방교회와 똑똑하고 고집스러운 성도들의 마음을 돌려 순종하게 하셨고, 그 일을 진행하면서 목사님의 사람 다루시는 특별한 재능과 리더쉽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회자 중심사역이 아닌 잠자고 있는 평신도를 깨운 평신도 중심의 사역' , '수평이동에 의한 교인 수 늘릭가 아닌 새 신자를 통한 영혼 구혼인 가정교회'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교회이고 가정교회를 통해 많은 부흥을 경험한 대방교회였고 그 중심에는 김사형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두 번째는 청년 목장의 부흥과 청년들이 즐겁고 열정으로 사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사형목사님께서는 청년목장의 목부로 계셨고 사모님께서 목자로 청년들을 섬기고 계셨습니다.
늘 청바지를 즐겨 입으시며 청년들과 어울리신다고 하는데 솔직히 상상이 도지는 않습니다.
대방교회에는 총 25개의 목장중 10개 목장이 청년목장이었습니다. 놀랍지 않으십니까? 더 놀라운 것은 앞으로 분가할 예정인 목장이 2개 이상이 있었고 저의 흥미를 제일 많이 끈 것은 청년목장 안에서 만남이 이루어져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2커플이 있고 이 커플이 목자,목녀로 헌신하여 사역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커플은 3커풀이나 되었는데 이분들 또한 결혼하여 분가를 하면 목자,목녀로 세워져 영혼을 위해 일한다는 것입니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비신자로 신앙으로 부딪힐 일도 없고 오히려 서로 주님의 일을 할 때에 이해도가 높아 협력하여 목양하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우리 교회도 싱글목장이 더 부흥해서 신실하고 성실한 사위감과 며느리감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 청년들 평세를 가신다면 서울대방교회 청년부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렇듯 제가 세미나를 떠나기 전 가졌던 편견 그것이 얼마나 무섭고 잘못된 것인지 진실로 느끼게 하셔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숙소에 배정되어 지낸 중국청양한인교회 장은주목녀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목자,목녀에 임명 받고 5개월동안 매주 목원을 위해 상다리가 부러져라 음식을 차려야 하는 원칙이 있어 일을 하다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장은주목녀님은 아픈 육신을 가지고도 전혀 굴하지 않고 오히려 목원을 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저에게 전달되어 오히려 저에게 도전이 되었고, 주님의 일에 힘들다 핑계대지 않고 기도하며 주님께 의지하여 열정과 긍정적인 태도 그러나 너무 급하지 않는 마음으로 섬기자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부족하고 미약한 우리를 쓰시는 주님 맡겨주신 사명 감사와 기쁨으로 잘 감당하고 가정교회의 원칙을 잊지 않고 잘 지키며 영혼을 위해 일할 때 지치지 안하고 힘 주실 줄 믿고 감사드리며 간증을 마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평세를 통하여 받은 은혜가 사역가운데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날 것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