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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나눔터

예전부터 여러 번 평세 권유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없었기에 여러 번의 권유에 전혀 의사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래도 기회가 되면 가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했던 계기는 슈퍼스타목장에서 지금의 히말라야목장인 수퍼패밀리목장으로 분가 후 평세를 다녀오신 정광식목자님과 홍성은목녀님의 권유였습니다. 특히 정광식목자님의 얘기가 기억납니다. 남자가 직장 생활하면서 전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목장 모임을 제대로 하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기도하면서 마음에 딱 드는 평세 주최 교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장한수목자님이 저희 교회로 오셔서 간증하신 모든 내용은 정말 신선하고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장한수목자님의 간증 속에 나왔던 분의 간증을 저녁 예배 때 듣고 사업장에서 직원을 키워 사장으로 내보낸다는 정말 그 마인드가 또 다시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목자님의 속에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이 너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자교회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의 재생산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제 마음 속에 천안제자교회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일상에 바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주일 중고등부 예배 교사 기도모임을 가기 위해 교회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사이 교회 광고란에 평세 일정이 붙어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확인해보니 날짜는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천안제자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평세를 천안제자교회로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바쁜 일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던 중 문뜩 떠오른 평세 일정이 언제인지 알고 싶어 확인해보니 10 9일이었습니다. 한글날이라 금요일이 휴일이었고, 굳이 휴가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날인데 평세 주최 교회가 천안제자교회여서 아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평세를 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흔쾌히 가자고 해준 아내가 고마웠고 등록하기로 결심한 시점이 지금부터 약 한달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정에 대해서 잠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준비하고 있었던 어학 시험이 평세기간인 10 10일 토요일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주일에 더 많이 치는 시험이지만 맡은 직분이 있었기에 일년에 4~5번 정도 치는 토요일 시험 중 올해 하반기 공채 일정을 생각하여 준비해둔 시험이었습니다. 11월에 올해 마지막의 토요일 시험이 있지만 성적 결과 발표가 11월 말이었기에 입사 지원서를 작성할 시점인 10월에는 어학 점수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잠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지만 목장모임에서 이 부분을 나누고 목자님의 권유로 아내와 저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평세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자교회 담임목사님이 왜 가정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솔직하고 자세한 설명이 있었고, 목회자가 해야 할 사명과 평신도가 해야 할 사명을 설명해주셨고, 목장과 연합교회의 역할을 설명해주셨고, 목자 감 & 목녀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일하심을 믿고 지금 있는 그 상태에서 순종해서 하는 사역이 목자 & 목녀 사역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자 & 목녀가 목장식구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 마음을 처음부터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단지 목장식구들의 모든 문제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일하심에 반응하는 목장식구들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생기면 그 때 해주고, 다시 한발 물러서서 기도해주면서 서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이 질문에 내 머리는 순간 멍했습니다. “지금 신앙 생활하시는 게 편하십니까? 그래서 행복하십니까?”, “좀 더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해 보시겠습니까?” 저와 아내는 결혼 전 정말 교회에서 많은 사역을 담당하며 각자의 청년 부에서 리더 급으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역에서 오는 공허함, 부담감, 청년들과의 무덤덤한 관계와 사역자와의 답답한 관계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역하게 되면서 오는 낙심과 실망으로 결혼 후 새로운 교회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교회에서 새 신자와 같이 섬김을 받아보고, 사랑도 받아보자는 마음이 마음 속 깊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은혜왕성교회에 나오게 되고, 산본으로 이사를 오면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회생활에 있어서는 예전 다녔던 교회보다는 좀 더 편한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일의 삶을 좀 더 치열하게 믿음으로 살려고 고군분투하다 보니 요즘 교회생활에 있어서는 정말 편하게 살고 있었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내가 지금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직장생활 5년차에 접어 들면서, 그리고 결혼생활 4년차에 접어들면서 제 삶에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저희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다듬어지고 진행중인 저의 인격과 삶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지금도 미래에 대한 저의 모습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 불안하기도 하지만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을 취업, 연예, 결혼, 가정사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격려해 주고 위로해주며 기도해주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모든 부분에 성공하신 분들이 멘토로 청년들을 섬겨주면 너무 좋겠지만 완벽하지 않은,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산적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나이지만 그저 경험담과 대화 속에, 중보기도 속에 믿음과 소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제 마음 속에 작게나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워낙 야근과 주말 근무로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지금의 직장은 지방근무로 주말부부여서 작게나마 가졌던 그 생각들은 실행에 옮기기에는 더욱 더 여의치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주저하고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단 한마디 신앙생활이 편하셔서 행복하십니까?” 에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기도를 다시 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제 삶에서 어떻게 내가 제자 되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까?’ 고민하는 시간들이 있었지만 목자 & 목녀님들의 간증과 목장식구들의 간증에 너무 큰 감동이었습니다. 특히나 주일 예배 때 어느 형제님의 간증이 기억납니다. 동료의 변화와 아내의 변화를 통해 목장모임을 통해, 그리고 예수영접모임을 통해 그분께서 가지고 계셨던 많은 행동과 생각이 변하게 되는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실제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삶을 살아내는 경험담은 너무나도 신선했고 그분의 가정과 직장 속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목장이라는 공동체에서 믿지 않는 남편의 구원사역이 좀 더 자연스럽고, 예수영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작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제가 결손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특히 아버지라는 자리, 남편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든든히 서있어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목장에서 남편이 든든히 서가고, 아빠가 든든히 서가는 것을 보는 아내와 자녀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새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 내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닐까?‘ 다시 한번 더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를 너무 잘 섬겨주신 목자 & 목녀님과 그저 감사했던 캄보디아목장식구들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면서 이번 주 목장모임 때의 나눔은 어떠할까 참 궁금해집니다. ‘중보기도 제목은 응답되었을까? 아직도 진행중일까? 생명의 삶 첫강의는 좋았을까?’… 그리고 주일 목장연합예배 때 평생 절대 잊을 수 없는 변일섭목자님의 목장분가식, 변일섭목자님을 헌신적으로 섬겨주시고 동역자로 함께하시는 목장식구들 한 분 한 분이 너무 귀해서 그 목장분가 식 내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 수없이 고백하게 된 목장분가 식이었습니다.

평세를 다녀와서 일주일간 직장생활 가운데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감사했고, 앞으로도 다듬어지고 있는 저와 저의 아내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이 기대됩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의 필요를 나의 필요보다 먼저로 생각하는 저희 부부 될 수 있도록 생각나실 때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금토일 황금연휴였던 그 시간에 제자교회에서 가졌던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를 위해 중보기도해주신 목자 & 목녀님, 목장식구들, 은혜왕성교회 목사님 & 사모님, 우리 중고등부 전도사님, 선생님 & 우리 반 아이들, 성도님들, 제자교회 캄보디아목장 목자, 목녀님, 목장식구들, 성도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기도와 섬김, 권면 덕분에 저희 부부가 든든히 서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보고 듣고 깨달은 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내겠습니다.

오늘 저녁 드디어 가장 오래된 새교회 가정교회 책을 다 읽었습니다. 평세 참석으로 가정교회의 큰 그림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은혜를 다 표현하지 못했네요.

귀한 교회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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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양명란 2015.10.27 08:00
    군포은혜왕성교회가 올해 많은 변화를 추구하는것 같습니다.
    휴스턴서울교회 평,세에도 믾은 분들이 은혜받고 가셨는데.. 모두가 주님께
    귀하게 쓰임받길 축복합니다.^^
  • ?
    심영춘목사 2015.10.27 15:13
    이준혁형제님, 저희 교회 평세에 와주신 것을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작은 일을 한 것 같은데 많은 은혜를 받으신 것 같아서 하나님이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나님께 들은 음성에 순종하여 주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일을 통하여 이 땅에서 주님이 주시는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은혜로운 평세 후기를 올려주셔서 우리도 많이 위로가 되고, 특별히 캄보디아목장의 목자목녀님이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궁금해 하시는 목장에서 나눈 기도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ㅎㅎ
  • ?
    원미영 2015.10.27 15:47
    이준혁 형제님과 국성실 자매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형제님의 열정과 영혼구원의 간절함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함께하는 저희 또한 너무 행복했답니다~~
    함께 기도해주신 덕분에 주성진 형제님과 김미현 자매님의 생명의삶은 은혜가운데 너무나도 잘 하고 있구요
    목사님께서 따로 시간을 내주셔서 주성진 형제님의 삶공부를 더욱더 감사함으로 하고있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목자 목녀의 삶으로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잊지않고 형제님 가정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중요한 어학 시험을 뒤로한채도 평세의 기대함을 가지고 참석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은혜로 채워주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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