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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생명의 삶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삶을 하기 전 저는 제자교회를 나오기 전에 다녔던 여러 교회에서 몇 번의 성경공부를 했었습니다. 그 때마다 피곤하다는 생각만 들었고, 매번 듣는 말씀이 거의 같은 의미였기에 성경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자교회에 등록하는 조건중에 하나가 생명의 삶을 하는 것이었기에 늘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작년부터 아내는 생명의 삶을 권했고, 그 때마다 저는 “당신이나 받으세요. 화요일은 나도 바쁘고 시간 안 되는 것 알고 있지요? 그래서 안되요”라고 거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교회와 목장모임만은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장 모임 다과시간에 귓가에 들리는 띵 하는 목자님 소리가 있었습니다. “형제님들 목사님이 일요일 예배 후 생명의 삶을 개설해주신다고 하시니 우리 에스빠란사 형제님들은 모두 신청하셔야 해요. 안하시면 후회하게 해줄꺼예요” 어떻하지. 저는 속으로 ‘싫어싫어’ 하면서 아내를 보니 아내는 엷은 미소를 띠며 “같이 해서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난 빨리 머리를 회전 시켰습니다. 이왕에 할 거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자는 생각이 떠올랐고, 나는 이렇게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여보 나 좀 바쁘 잖아. 그러니까 당신이 많이 도와줄꺼지?” 그런 저의 말에 아내는 웃으며 “그럼요 제가 논술 가르치는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요” 그 말에 나는 “그래 그럼 같이하지 뭐” 이것을 시초로 우리 에스빠란사 목장의 남자 3명은 생명의 삶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생명의 삶 공부는 시작되었고, 생명의 삶은 서서히 저를 빠져 들어가게 했습니다. 공부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의문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하나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존재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에 근거하지 못하고 과학으로 해석하려했기에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여러 기적들과 특히 부활을 믿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공부하기 전에도 많이 생각했던 문제이기에 이 문제가 어떻게 하든지 생명의 삶 공부를 하는 동안 풀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런 저의 고민을 아셨는지 하나님께서 생명의 삶을 하는 동안 성경을 읽고, 그것을 요약하는 숙제가 있는 데 그것을 하는 중에 오랜 저의 고민을 해결해주셨습니다.


요약 숙제를 하기 위하여 요한복음을 읽게 되었는데 그 때 제 눈에 확 들어온 구절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구절은 요한복음 12장 37절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많은 표적을 저희 앞에 행하셨으나 저를 믿지 않았다” 저는 ‘아~하’는 감탄과 함께 ‘예수님을 기적을 직접 눈앞에서 본 저 사람들도 믿지 못했구나. 돌아가신지 2,000년이 되어가는 지금의 나는 그런 것을 보지도 못하고 글로 읽기만 했는데, 지금 내가 못 믿는 것이 당연 하네’ 하는 생각에 들었습니다. 그런 후에 계속 성경을 더 읽어가니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의심하고 심지어 예수님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인하던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목격하고는 변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전도하면서 성경의 저술을 남긴 것을 읽으면서 그 동안 제가 가졌던 믿음의 의문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헌신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저는 제자교회 이전에 여러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에서 행하는 헌금, 직분, 봉사 등 다양한 모든 활동을 헌신으로 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하나님께 무조건 드려야 복 받는 다는 식의 설교를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제자교회 생명의 삶을 들으면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은혜롭고 행복하기에 나도 모르게 감사함이 생겨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것이지, 세상에서 복을 받기 위한 전제로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부당한 거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확실하게 하는 목사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즐겁고 신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번 두 번은 되나 나중에는 하면서 시험에 들게 되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헌신은 ‘있는 그대로, 가공이 안 된 순수한 나를 즐겁게 드리면 복은 보너스로 따라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보고 듣고 생각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열매 없는 게으른 1달란트의 종으로 주님이 주신 것조차 받지 못하고 빼앗기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헌신은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끝낸 후 지금의 나를 돌아봅니다. 생명의 삶을 하기 전에는 ‘내가 변하면 너도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말하고 행동을 하다가 상대가 변하지 않으면 다시 나는 본래의 나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생명의 삶 이후 변화란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나를 벗어 버리고 새로운 나를 만드는 것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알게 모르게 행한 것은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했던 변화는 마음에 중점을 두었지 행동에 변화에 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해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변하려 노력했습니다. 첫째는 내 욕심을 버릴 수 있는가 였습니다. 저는 살면서 아내가 요구하는 것 하나 들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 생명의 삶을 공부하면서 아내의 요구를 들어 주고 있습니다.


둘째는 제가 주님을 위하여 할 일이 생긴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보았습니다. [평안북도 정주 오산 땅에서 머슴살이하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으며, 아침마다 주인의 요강을 깨끗하게 닦는 일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런 그를 유심히 본 주인은 그가 성실하고 누구보다 똑똑함을 보고 저리 머슴살이로 일생을 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평양 숭실학교로 보내어 공부시켰습니다. 마침내 그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고향오산으로 내려와 교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분이 바로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조만식선생님입니다]

요강을 닦던, 설거지를 하던, 밥을 먹던,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일을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은 이렇게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로 당신의 영광을 위해 행하시길 원하십니다. 교회의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전도와 가르치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은 다른 성도님들이 잘하고 있으니 저는 앞으로 교회주변의 잡초 뽑기와 꽃 가꾸기를 하려 합니다. 주차장의 잡초가 항상 눈에 거슬렸던 나는 생명의 삶을 마칠 즈음에 우연히 위 글을 보고 생명의 삶을 마치고 나누어 주는 사역 개발 설문지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적는 란에 ‘내가 뽑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에게 ‘성도님뿐만 아니라, 건물도 아름다운 제자교회, 도로에서 보면 참 예쁜 교회라는 소리가 나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이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내려 합니다. 끝으로 교회 일과 주일 설교로 바쁜 가운데 항상 힘을 내어 강의하신 목사님, 그간 더욱 힘을 내어 대답하고 즐겁게 말씀을 들어야 하나 그리 못해 죄송했고, 그리고 감사합니다. 또한 에스빠란사 목장의 박은미 목자님과 목장식구들 기도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자교회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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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양명란 2014.07.01 11:56
    형제님의 간증을 들으며 즐겁고 기뻤습니다. 평상시에는 느끼지못한
    유쾌함이 다른이를 즐깁게 하시는것 같아요~ 받은감동대로 열심히
    하실것을 기대하고 축복합니다^^
  • ?
    김은희 2014.07.06 22:27
    형제님의 간증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얼마나 웃으면서 즐거웠던지 ^^ 그 속에 제가 생삶공부 할때 무척 미숙해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나요 ㅋㅋ
    형제님께서는 즐기면서 하신거 같아요~ 앞으로 우리 교회 잡초는 형제님 덕분에 살아가기 힘들듯~~
  • ?
    박은미 2014.07.07 00:37
    생명의 삶공부 수료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목부님 풀뽑기 조수 삼아주셔서 감사해요^~^
    함께 에스뻬란사 목장을 섬기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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