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 교회
생명의 삶 휴식 시간에 저희 교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한 형제님이 함께 공부한 분 들 앞에서 한 말입니다. “제자교회는 너무 빡센 것 같다.” 태어나서 처음 교회를 나온 자신의 생각으로는 주일에만 교회 나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주일예배는 물론 목장 모임도 가야하고, 생명의 삶도 해야 하고, 또 생명의 삶도 그냥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교재를 읽어야 하고, 요약숙제도 해야 하니 처음 예수 믿는 자신에게는 벅차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형제님은 왜 제자교회는 이렇게 빡센지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을 형제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이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제대로 세우려고 작정하신 것 같다.” 그 이야기를 제가 들으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교인이 몇 천 명 되어도 교회를 위하여 일하는 분들을 보면 풀타임 사역자들과 중직자들을 포함하여 200명 정도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많은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편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정말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하늘나라가 있는데, 한번은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서 행한 일에 대하여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교인들만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게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저의 마음은 우리 교회 교인들이 정말 제대로 예수 믿고 사역자로 살아서 하나님 앞에 상 받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세워 하나님 앞에 상 받게 해줄 수 있는 가정교회가 너무 좋습니다.
이것을 위하여 저희 교회는 등록부터 까다롭습니다. 누구라도 등록을 하고자 할 때도 담임목사와의 면담을 통하여 주일예배출석과 목장 모임, 그리고 생명의 삶을 하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 등록하라고 권합니다. 등록 이후에도 주일예배는 나와도 목장 모임에 3개월 동안 출석하지 않으면 등록 취소(제적)를 하고(가정교회없이제자교회가없기때문입니다), 주일연합예배에 3개월 동안 참석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주보함이 없어집니다. 물론 다시 출석하면 주보함은 부활됩니다. 이외에도 생명의 삶을 마치지 않으면 투표권도, 직분도, 연합교회 사역도 맡기지 않습니다. 어떤 사역이든 잘 다져진 기초위에 세워져야 재미도 있고, 열매도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교회의 동역자로서 사역하기 위해서는 공통분모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 성장의 욕심을 버렸습니다. 모이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예수님을 믿고 사역자로 살아서 하나님 앞에 상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교회는 주님 오실 때까지 빡센(?) 교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