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 본당 문이 닫힙니다.”
예배시작 정시인 11시에 본당 문을 닫을 것이며,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분들은 예배 시간에 맞추어 오시고, 늦게 오시는 분들은 유아 예배 실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선택하게 한 것은 2010년 2월 첫째 주였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늘 마음에 걸리는 것 중에 하나가 주일 예배에 늦게 오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직장 출근 시간은 안 늦으면서 주일 예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늦는 것은 하나님을 우습게보기 때문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나름의 고심이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 시작 시간을 엄수하자는 조치가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함을 심어줄 수 있을 것도 같았고, 새로 교회 나오는 분들에게 미칠 영향도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년간 시행해 보고 그 후에, 얻어지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되면 재고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대 부분의 교우들이 잘 따라와 주어서 본당 문을 잠그는 상황은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성도들이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1시 이후에 본당에 들어오는 성도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다음 주부터 예배시작 정시인 11시에 본당 문이 잠깁니다. 새가족 사역부장은 11시에 본당으로 들어오신 후에 본당 문을 잠그시기를 바랍니다. 본당의 문이 닫히면 안내위원은 늦게 오신 분들을 유아예배실로 안내해 드립니다. 성도들은 조금밖에 안 늦었으니까 본당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을 해서 안내위원을 난처하게 하지 않도록 아예 15분쯤 일찍 도착하여 기도하고 준비된 마음으로 예배에 임할 것을 권합니다. 주일점심봉사 목장 역시 미리 미리 준비하여 주일점심봉사를 이유로 예배 참석이 늦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바라고, 아동부 예배 시간도 잘 조정하여 교사들과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늦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일에 교회에 온 것은 예배를 드림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만큼 주일 예배 시간 전에는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로비에 있거나 잡담을 삼가주시고, 오직 예배에만 집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실지 모르지만 예배를 예배되게,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자 하는 결단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고 기쁨으로 순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금번 조치는 대 부분의 교우들이 예배 시간을 지키게 되면 재고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