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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굳히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겪은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저의 실수나 잘못이라기 보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면 그 모든 일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삶에 좋은 경험이 됨을 느끼게 됩니다.
시드니에서 돌아오는 일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금요일 오후 10시 15분에 출발해야할 비행기가 이룩전 기상악화로 이룩하지 못한 것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룩할 수 있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이룩하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언제 떠날 지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기서 입국 할 때처럼 짐을 찾아서 다시 공항 출국 수속을 받아야 하기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새벽에 짐 찾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이런 경우 항공사에서 숙소를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 날 동 시간에 이룩해야할 모든 비행기가
다 이룩할 수 없었기에 그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숙소도 구할 수가 없어 공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세워야 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 워낙 많아 비행기 출발시간 조차도 잡지를 못했고,
2시간이 지체된 후에 12시30분에 비행기가 출발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출발을 하여 중국광저우로 오면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장 빠른 비행기가 주일오전 9시15분에 출발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야기를 하고 사정을 해도 항공사에서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자신들도 기상악화와 같은 자연재해 같은 경우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중국 광저우에 와서 다음날 아침 9시15분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세운 후 씻지도 못한 상태에서 항공사에서 수속을 받는데 그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대기 시간이 거의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중간에 항공사 컴퓨터가 다운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출국 심사를 새로 받고 출국장에서 대기를 하는데
12시 30분 비행기 출발시간은 다시 오후 2시로 바뀌였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10시간이 걸려 중국 광저우에 도착해서 항공사에서 정해준
숙소로 11시가 되어 들어왔습니다.
광저우 공항에 와서도 인천가는 연결편이 새벽에라도 있으면 무조건 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알아보았지만 그 밤에 인천으로 가는 연결편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주일에 돌아가서 교우들을 만날 생각에 기뻐했기 때문입니다.
또 가서 예수영접모임 간증도 듣고, 세례식도 해야 하고, 확신의 삶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교우여러분은 주일 지나야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제가 없는 가운데서도 강도사님 그리고 장로님을 비롯하여 운영위원들과 목자목녀(부)님들,
모든 사역자들이 자신이 감당해야할 사명을 잘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담임목사가 없는 불편함과 허전함은 분명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신 데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입니다.
저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해보지 않은 경험들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보는 임시로 강도사님보고 만드시라고 했습니다.
이 글은 주보의 목회자 생각으로 홈피를 통하여 올리는 것입니다.
주일 잘 보내시고, 세겹줄기도회로 새벽에 만나겠습니다.
기도는 자신과 교회의 생명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