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믿는 분들의 등록을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비신자 전도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함도 있고, 이미 믿고 있는 분들 끌어다 교회를 부흥시킬 생각도 없고, 혹 잘못 믿은 사람들이 들어와 처음 예수님을 믿어 순수한 믿음을 가진 분들에게 잘못된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지만  예외를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주변 다른 교회를 다니다가 오랫동안 그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는 분들이나 부부 중에 한 분이 구원을 받지 못했거나,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교회를 옮기는 것을 허락해주었을 경우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조금 더 여유를 둡니다. 이사 오기 이전 교회로 다니는 것은 시간적으로 비용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분들도 무조건 받는 것이 아닙니다. 주보의 문구를 통하여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교회로 가서 섬기실 것을 권하고 있고, 그래도 우리 교회를 다녀야겠다고 담임목사의 면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면담과정에서 등록을 원하시면 목장모임과 예수영접모임 그리고 생명의 삶 참석에 동의하신 후에 헌신대에 나와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교회로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그러한 조건을 받아들이시고, 등록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면담 후에 즉각적으로 목장에 배정하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가급적 분가할 목장에 배정하는 것입니다. 목장의 분가는 여러 가지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그 유익은 교회 하나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고, 목자 한 사람이 더 세워진다는 것이고, 후원할 선교지 하나가 더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분가할 적정의 인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떤 목장은 예비목자도 준비되어 있고 한 두명만 더 있으면 분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 목장에 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등록한 분들을 우선 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잘 적응할 수 있는 목장에 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지향하는 것은 종의 리더십니다. 종의 리더십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필요가 자신의 필요보다 우선하며, 이웃과의 관계에서 이웃을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등록한 분들을 목장에 배정할 때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목장에 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방문자에게 먼저 관심을 갖는 목장에 배정하는 것입니다. 어느 때 보면 담임목사와 면담을 갖기도 전에 교회를 방문하신 분들에게 관심을 갖는 목장이 있습니다. 친절하게 대해주고,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 초청하기도 하고.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담임목사의 면담 후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 목장에 배정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교회는 대 부분이 목장을 통하여 교회를 방문하고 등록하는 비신자 등록이 많지 자신이 직접 교회를 방문하여 등록하는 기신자 등록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기신자가 목장에 배정되는 경우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기에 모든 목장은 기신자가 목장에 배정되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말고 어찌하든지 비신자를 목장에 초청하고 그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일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각 목장이 존재할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혹 기신자가 위의 원칙에 따라 자신의 목장에 배정된다면 그 역시도 진심으로 환영하고, 교회에 잘 적응하여 교회와 목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섬김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