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개척하여 3년 정도된 목사님과 식사하는 중에 스스로 교회에 나온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은 그런 분들은 거의 없고, 몇 있었지만 그 다음에는 오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도가 얼마 없어서 그런지 예배에 오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이사를 가거나 하면 스스로 개척교회를 찾아가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어려운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를 모르지만 작은 교회는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작은 교회를 기피하고 큰 교회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다녀야 하지만 부담을 가지고 다니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희생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교회 행사를 위하여 희생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절대로 나서지를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에게 부담을 주거나 희생을 요구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회를 옮깁니다. 이런 사람들의 교회 생활은 신앙생활이라기보다 취미 생활이라고 보아야합니다. 진정한 신앙생활에는 자기 부인이 있어야 하고 자기 희생이 있어야하는데, 이런 것들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교회 안에 많을까 하지만 그 책임은 목회자에게 있습니다. 교회 성장 욕심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수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했으며, 이들이 혹시라도 교회를 떠나면 어쩌나는 두려움 때문에 희생이나 헌신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라고 믿기에 저희 교회는 교우들에게 희생과 섬김을 요구합니다. 등록하여 목장에 속하면 목장에서 무엇이라도 한 가지 사역을 하도록 요청하고, 연합교회에서도 한 가지 사역을 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에 이들이 제자로서 삶을 살게 될 뿐 아니라 삶의 행복을 고백하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섬김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고 섬기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0:28). 섬김이 주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라면,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바로 이 목적을 위하여 사니까 삶에서 보람과 행복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 오시는 분들은 누구라도 신앙생활 가운데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원하면, 교회가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누가 요청해서 어떤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발적으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부담이 아니라 특권으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더 행복한 목녀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에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