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단지 이 세상에 생명만을 주시기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을 가지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알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풍성한 삶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고 삶으로 주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온전해지기를 힘쓸 때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절대로 게을러서는 안됩니다. 게으른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최소한 자신이 원하는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는 자신의 삶을 그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없이 일상에 끌려 다니는 삶은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삶을 지속하게 되면 영혼은 피곤하고, 육체는 지치기 때문에 정해진 외적 의무 이상은 행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세가 몸에 배게 됩니다. 그리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조차도 점점 형식적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 저미는 기도제목도 있을 리 없습니다. 왜냐하면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기 위해서는 성취되지 않은 미완의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간구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얻고 싶은 것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표 없이 살아가는 것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절제가 있어야 하고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런 절제와 희생을 싫어합니다. 그러기에 늘 진전이 없고 언제나 동일한 그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삶은 단순하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단순해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도 원하지만 자신의 만족과 가족들의 안락과 세상의 평가도 포기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청교도 존 오웬 목사님은 순전한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특징에 대하여 말하기를 순전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산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입니다. 오직 그것은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하나의 목표에 적합하도록 재편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