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포스코 아파트 2차와 3차의 입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천안지역의 목사님들이 저를 만나면 인사로 하시는 말씀이 ‘포스코 아파트 입주해서 제자교회 좋아지겠네’입니다. 목사님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아무래도 교회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되면 이사를 하신 분들 중에는 아파트 근처에서 다닐 교회를 찾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그 중에는 제자교회에 등록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도 예전 같으면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포스코 아파트 입주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오실 분들은 오실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오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오시면 감사하고, 오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를 대 부분의 교우들은 아실 것입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한 이후 우리 교회는 이미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보다 주님의 소원을 따라 아직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집중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이미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 믿는 분들의 경우 우리 교회를 오시든 다른 교회를 가시든 어느 교회에 가서라도 신앙생활을 하시면 되는 것이지 꼭 우리 교회만 오셔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 주변에 지금보다 더 많은 아파트가 건축되어 입주한다고 해도 우리는 이미 믿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파트와 가까운 우리 교회에 왔으면 하는 그런 기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자진해서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드리는 가운데 우리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동의하고 교회를 결정하는 경우는 등록을 받겠지만 그런 분들을 우리 교회에 등록시키기 위하여 등록을 강요한다든지, 아파트 단지를 다니며 교회를 소개하는 전단지를 돌린다든지, 선물을 준다든지 하는 어떠한 이벤트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과 같이 우리 주변에 아파트가 입주하고 안하고를 떠나 천안과 아산 전 지역의 믿지 않는 분들의 영혼구원을 위하여 꾸준하게 나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미 믿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다닐 교회를 찾기 위하여 우리 교회를 방문할 때에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를 방문하는 분들이 이미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든 그렇지 않은 분이든 누구에게든지 관심을 갖고 친절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 분들의 교회 등록을 유도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은 우리 교회를 방문하신 분들에게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