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로 완전히 전환한 이후 우리 교회는 오직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을 교회의 존재목적으로 삼았고, 이 목적을 실질적으로 이루어 가기 위해 교회 재정까지도 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연합교회 운영과 관련된 필요 경비를 제외하고는 우리만의 즐거움을 위한 식사나 친교를 위한 일에는 최소의 비용을 사용했고,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일 그리고 자녀들의 신앙을 책임지는 일과 세계 선교를 위한 일에 거의 대 부분의 재정을 사용해왔습니다.
이러한 우리 교회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매년마다 매 주일 점심을 교우 가정에서 헌신해온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가정교회로 완전히 전환하고 7년을 지나오면서 단 한 주도 그 헌신이 빈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백일, 돌, 결혼기념일, 생일, 주택구입, 기도응답 등 여러 가지 하나님께 감사한 일을 교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 주었고, 할 수 있는 형편에 따라 한번에서부터 여러 번까지 헌신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른 교우들을 위한 아름다운 섬김이었기에 헌금기도도 하지 않았고 재정수입으로 잡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각 가정에서 10만원을 헌신하면 우리의 자녀들을 포함하여 전 교우들이 쌀과 양념 구입비를 제외하고 주일에 먹을 수 있는 부식비가 충당 되었습니다. 심지어 매주 친교사역부장의 값싸고 양 많고 모두가 호응하는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한 고군분투(?)로 인하여 누가 보아도 풍성한 식탁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매주 돌아가면서 고기와 생선까지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작년부터 교회 식구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고기와 생선은 어쩌다 한 번씩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가장 애타하신 분은 친교사역부장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일부 청소년과 일부 싱글들에게서 교회 식탁에서 고기와 생선을 본 지가 오래 되었다는 아우성(?)이 들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 주일 점심 섬김비를 조금 올리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내었지만 담임목사인 저의 입장은 무엇이든 헌신은 기쁨이 되어야지 부담이 되면 안되는 것이기에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갈수록 교회 식구가 늘어나고 있기에 담임목사의 제안은 이렇습니다. 그것은 주일 점심 섬김표에 같은 주일에 섬길 수 있는 칸을 하나 더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우들이 늘어가면서 섬기고자 하시는 분들도 같이 늘었기에 주일 점심을 섬기고 싶어도 이미 모든 주일은 다 차서 더 이상 이름을 써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아직 섬김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앞으로라도 섬기고 싶은 감동이 있거나 어떤 특별히 감사할 일이 있을 때 비어있는 주일에 이름과 사유를 적어주시고, 동일한 비용을 헌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두 가정이 헌신하는 주일에는 친교사역부장이 다른 주일에 없던 메뉴를 추가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의문?? 왜 매주 교회에서 점심을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집에 왔는데 빨리 배가 또 고픈거죠?
1) 넘의 살을 못먹어서. 2) 너무 싸게 먹어서. 3) 식사 후 목장식구들과 수다를 많이 떨어서. 4) 집에 가면 먹을게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