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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세겹줄 기도회...[세겹줄]
이주연 2011-09-08 21:57:52 163

신앙생활 한지 3년정도가 되었네요.

그동안 세겹줄 기도회는 쭈~욱 있었지만, 그닥 하고픈 맘도 안들었고

새벽을 어찌 깨우겠나 싶어 저의 일이 아닌듯이 그렇게 기도회를 외면 했었더랬습니다.

지난번 2차 세겹줄 기도회도 하루 나가긴 했었지만,

짝이 없던터라 좀 뻘쭘하고 다음날 다시 나갈 용기도 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겹줄 기도회는 하고싶은 맘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짝찾기...

막상 누구에게도 같이 하자고 말이 안떨어 지더라구요.

다들 다른 짝들이 있을 것같고, 거절 당할까봐 겁도 났습니다.

그래도 주일에 한번 짝을 찾아봐야지 했는데, 마침 식사당번이라 대화할 시간이 안생겼었죠.

그냥 이번에도 넘어가겠구나 했습니다.

속으로는 '주님...저 요번엔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라는 생각만 했었죠...

그런데 주일 오후 양근혜목녀님께서 김영숙 목녀님과 함께 짝기도 하는데 같이 할 수있냐는 전화를 받았어요. '할렐루야~^^'  저를 생각해주신 양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화요일저녁...주린배를 참고 9시에 애들을 강제로 재운뒤 잠들었습니다.

신랑이 매일 늦게 퇴근하는데 4시 이후에 퇴근하면 깨워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4시...신랑이 깨웠습니다. 새벽기도 가야지~하면서요...

첫날은 벌떡일어나 세수도 하고 머리도 좀 단정히 하고, 얼굴에 찍어바르기도 했습니다.

애들이 깰까봐 신랑한테 "부탁좀 할께~" 하고 집을 나섰죠.

은혜로운 말씀과 세겹줄 기도와 개인기도를 마친뒤 집에돌아오니 6시 40분쯤?

문을 여니, 유진이와 신랑이 바나나를 먹으며 저를 반겼습니다.

신랑이 "엄마왔다...아빠는 잘께~"이럼서 잠이 들더군요...ㅋ

둘째날도 역시 세수도 하고 머리도 단정히 하고 은혜로운 예배와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오니

신랑, 유진이, 이번엔 시훈이까지 바나나를 먹으며 저를 반겼습니다. ㅋ

그렇게 한주는 무사히 새벽기도를 마쳤습니다.

목장모임때 "새벽기도 할만하네요~" 이럼서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주...

주말에 실컷 먹고 나니 저녁금식도 힘들었습니다.

새벽에...목녀님의 전화로 간신히 눈을 뜹니다.

세수? 옷입고 뛰어나오기 바쁩니다. 간혹 눈꼽도 있었을 거에요.

머리? 새가 집짐니다.

급기야는 전화가 꺼져있어 지각 까지 합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왜 세겹줄일까....온갖 책임감과 자책감의 감정들.... 나땜에 끊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차를 몰로 달려 옵니다. "주님 지켜주세요.."하면서...

그렇게 다행히 세겹줄 기도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중간에 김영숙 목녀님이 교통사고로 입원하면서 두겹줄이 될 뻔했지만,

목사님의 배려로 주님께서 이끄신 장영신집사님이 합류하여 세겹줄로 기도했습니다.

 

정말 나름 힘들고 난관이 있던 세겹줄 기도회였지만,

정말....좋았더랬습니다.

주님과 교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의 그 상쾌함과 홀가분 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이제 자유입니다의 주제로 진행됐던 이번 목사님의 강의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전에는 나를 혼란스럽게 하던 생각들이 내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 주는 생각이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면 그 생각이 사라진다는 것이 진정임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사탄은 여름철 내 귓가와 얼굴에서 알짱이는 귀찮은 날파리들 처럼 저를 공격합니다.

아무런 해도 주지 못하는 주제에 말입니다.

목녀님과 얘기했습니다. 

우리안에 있는 쓰레기를 얼른 치워 버리자고, 날파리들이 더이상 꼬이지 못하도록....^^

 

세겹줄 기도회동안 저의 기도는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목녀님의 기도가 이루어졌고,

또 저의 기도제목도 모두 들어주시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아니...제가 원한것 보다 더 크게 주실 분이심을 압니다.

주님...언제나 저를 아시고 저의 필요를 채워주시며, 더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기도 했던 양근혜목녀님과 김영숙 목녀님, 장영신 집사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세겹줄 기도회 동안 잠이 많은 신랑이 아이들의 울음 소리를 듣고 돌봐주게 만들어주신

주님...신랑안에 예수영접 모임 이후 성령께서 분명히 계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첫 세겹줄 기도회가 승리고 이끌어져 흥분한 나머지 글이 길었습니다.

아직 도전하지 못하신 분들...도전하세요...

다음에...저랑 기도짝 하실래요???

 

 

 

담임목사 : 주연권찰님! 세겹줄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신앙생활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생각할 때 마다 행복해 집니다. 사단은 귀찮은 날파리로 비유하신 것은 탁월한 비유입니다.^^ (09.08 23:17)
이정란 : 주연자매님 정말 대단합니다. 순종은 결심한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진짜 순종의 모습을 보여준 주연자매님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앞으로 쭈욱 기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09.09 08:56)
윤필순 : 저와 같이 첫세겹줄기도회 승리하신거 축하드려요~~교회사역하시는것 보면 참 행복해보인다. 예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서 감사하네요.. (09.09 10:54)
양명란 : 글을 재미나게 잘 쓰네요. 요즘 제가 다시 느낀것이 있다면 "기도해야 산다"라는 것입니다. 기침으로 잠을 설치는데 알람이 울린것을 듣고 기도해야 산다라며 주문을 외우면서 일어나 기도를 했답니다. 주연자매도 못된 사단과 잘 싸워 늘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09.09 12:07)
류영주 : 시훈이랑 유진이가 보채지도 않고 "울 엄마 기도 잘 하고 오세요"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네요 . 가정의 진정한 행복이 느껴집니다.첫 세겹줄 승리하심을 축하드립니다~^^ (09.09 13:26)
박은미 : 참 예쁜 믿음을 가지셨어요. 옆에서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0^
주연 자매님 축복합니다. ^^ 담에 저하고 짝해 주실래요????? (09.09 13:44)
이복순 : 형제님께서 깨워주셔서 나오셨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첫세겹줄새벽기도를 승리하심을 축하드려요^^ (09.09 14:41)
이요섭 : 바나나를 참 좋아하시나봐요^^
글쓰시는 은사도 있으신것 같네요
딱 아나운서 스타일이시네요 ^^ (09.09 20:15)
오정화 : 넘 재미있어요. 전 이런글 보면서 홈피를 보는게 즐거워요. 우리의 신앙생활은 함께 가는 거니까요. 주연자매님 화이팅 ! 기대하심에 늘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더욱 행복하세요^^ (09.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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