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배경이 전연 없다가 미국 연수 와서 휴스턴서울 교회를 통해서 예수 믿게 된 분이 귀국하면서 최영기 목사님에게 주고 간 카드 내용입니다. 최영기 목사님이 휴스턴서울교회 나눔터에 올린 글을 최목사님 허락없이^^; 이곳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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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기 목사님께,
여기 휴스턴에서 정말 행복하게 꿈만 같이 2년을 보내고 한국으로 떠납니다. 전혀 교회에 다니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서울교회가 낯설지 않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귀히 여겨주는 사랑과 섬기의 이 교회가 좋아지면서 다니기 시작했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큰 기쁨을 주셨습니다.
언젠가 예배시간에 등 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가려워서 긁으려는데, 뒷자리의 모르는 자매님이 여기 하면서 긁어주셨습니다. 다른 사람 몸에 손이 닿는 것이 꺼려질 수도 있지만, 등 뒤의 가려운 곳도 긁어줘야 하는 섬김이 몸에 밴 성도들의 행동 하나 하나들이 저를 닮고 싶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사역하시는 성도들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교회도 있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모난 제 이기심과 교만함을 보게 하셨습니다.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최소한 인정은 하게 되었고 고쳐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는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주일 예배이고, 또 목장 식구들과 헤어져야 하는 날이었는데 또 벌써 몇 주부터 눈물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VIP 가정이 교회에 나오시고, 이별얘기는 커녕, 우리 목장식구 모두들 이 가정에게 정보와 교회생활, 목장생활을 나누느라 웃으면서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하나님께서 “봤지. 슬픈 마무리는 네 생각이고, 나는 네가 기쁘게 사람들에게 작별하길 준비했단다. ^^”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좋으신 하나님. 이제 씩씩하게 한국의 믿지 않는 우리 식구들에게 갑니다.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