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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삶’을 할까? 사실 많이 망설여졌었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몸 상태가 안 좋았고, 박사논문 예심, 본심, 학술발표회 등이 있어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육이 강건해지고 문제해결을 받기 위해서는 ‘경건의 삶’이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3주 동안 어떻게 달려왔는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경건의 삶’을 막상하면서 몸이 극도로 안 좋아졌었고, 논문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3주째 되던 시간에 그날은 호서대에서 강의를 하는데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습니다. 마음속으로 고통을 참으며 ‘아! 더 이상은 살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망감에 온몸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파 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경건의 삶’공부를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같이 배우는 목자, 목녀님, 집사님에게 “나, 오늘은 정말 자살하고 싶어요. 자살하면 바로 지옥행이라는 것 알겠는데 그래도 죽고 싶어요”라고 앉자마자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들 분위기가 싸~해졌지요. 강사이신 유영주집사님이 다 같이 손을 잡고 기도하자고 제의를 했고, 통성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기도 후에 아까의 극단적인 생각은 조금씩 가라앉고 삶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건의 삶 ‘영적 과제’는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기도를 들어주지 않더라도 원망하지 않기’였습니다. 6년째 공황장애의 고통 속에서 나은가 싶으면 또다시 고개를 내미는 지겨운 고통으로 늘 주님께 원망을 하였습니다. 저의 가시를 제거해 주시지 않는 주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거듭되는 박사논문의 실패, 아이들을 하늘나라로 먼저 데려가신 것, 남편의 급하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을 맞추기가 힘들어 주님께 계속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주님을 원망하며 살기 싫어 이번 영적과제를 그렇게 정하게 된 것입니다. 13주가 지난 저의 영적 변화는 하나님께 원망하는 것을 까먹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사랑을 어렴풋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경건의 삶’ 과제 중에 ‘홀로 있기’ 훈련과제가 있습니다. 2시간 동안 주님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 과제를 하기 위해 장재천을 혼자 거닐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 참으로 평화로웠습니다. ‘주님! 이 평화 계속해서 저희들에게 주세요. 전쟁의 소리 요란하게 들리지만, 주님!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셔서 전쟁의 심판을 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참을 걷다가 다리 밑 그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기분 좋은 미풍이 불어와 저의 빰을 스쳐갔습니다. 너무 달콤해 꼬박꼬박 졸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중국에 있는 아들 현종이가 너무 그리워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감정을 추스르고 집에 와서 오랜만에 TV를 틀었는데, ‘붕어빵’이라는 프로를 하고 있었습니다. 연예인 자녀에게 묻습니다. ‘언제 부모님에게서 감동을 받았는지?’ 한 어린아이가 대답했습니다. 가족이 다함께 일본여행을 가려고 인천공항에 갔었는데 그곳은 넓고 구경할 때가 많아 좋았는데, 한참을 놀다보니 부모님이 보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때 평소 부모님의 말씀이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길을 잃었을 때는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는 말씀대로 그대로 있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길어 거의 울음이 터져나올려고 할 때 저기서 슬로모션으로 아빠가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아빠에게 걸리면 맞을 것 같아 도망칠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아빠가 그 아들을 안으며, 눈물을 흘리며 “누구야! 난 너 없으면 못 살아~.”하며 아빠가 우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그 아빠의 말이 저에게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혜리야! 난 너 없으면 못 살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얼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그토록 사랑한다는 말인가! 세계 60억 인구를 1/N 하면 아니 과거의 죽은 사람, 태어날 사람까지 친다면 나에게 얼만큼 사랑이 돌아올까? 주님은 얘기 하십니다. “지구에 너 하나만 있는 것처럼 사랑 하신다고” 그럼 내가 현종이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만큼 나를 사랑하는 걸까? 아니 가장 소중한 독자를 참혹한 십자가 형벌에 내어 놓기까지 사랑하신다. 그 사랑이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이라는 깨달았습니다.

 

‘경건의 삶’을 하는 동안 박사논문 심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본심이 다가왔습니다. 지도교수님이 심사 들어가기 전 저에게 계속 물으셨습니다. “떨리지요? 떨리지요?” 실은 하나도 안 떨렸었습니다. 오히려 지도교수님이 매우 긴장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지도교수님이 저에게 질문하고 공격하는데 땀이 날지경이었습니다. 속으로 ‘아니, 아군이야 적군이야.’ 나중에 알았습니다. 본인이 선수 쳐서 공격을 해서 다른 심사위원들이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작전임을 알게 되어 나중엔 감사했습니다. 저는 그 때 “하나님께서는 마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오히려 저에게 많은 시험을 주시는구나. 그래서 마귀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과 힘이 생길 수 있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건의 삶’ 훈련 과제 중에서 ‘남에게 보여준 관심’의 내용을 쓰는 것이 있었습니다. 숙제를 위해 매일 적어야 할 거리를 만들기 위해, 매일 저 앞에 걸리는 사람은 섬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일 1선의 실천이 몸에 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의도적으로 하지 않아도 매일 섬김을 실천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배어버린 것입니다. 시간이 아깝고, 영양가 없는 말들을 아무 의미 없이 조잘거리는 아줌마의 수다를 들어주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 시간에 피아노 연습, 책 한 번 더 읽고, 강의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남을 위해 내어주는 시간이 없었지요. 깨닫게 되었습니다. 쓸데없는 피상적인 일상의 말을 다 들어준 후 그다음 자신의 내면을 겨우 보인다는 것을... 그 만큼 자신을 내 보이는 데는 서론이 길다는 것을... 그것을 다 들어주고 경청한 후에 본론이 나오고, 전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도는 인내 싸움입니다. 주님이 저희들을 오래참고 기다려 주었듯이 우리도 주님을 닮아 오래참고 기다려 주어야합니다.

 

저의 짝 기도는 강사이신 유영주 집사님과 했습니다. 그 동안 저의 기도 제목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주시옵소서!’ 였는데, 유영주집사님은 오로지 일관되게 “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였습니다. 유영주집사님을 보면서 도전을 받게 되었고 저의 믿음의 본보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나도 “유영주집사님처럼 되고 싶다. 집사님처럼 삶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공부했던 7기 경건의 삶 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박은미자매님의 경건의 삶에 대한 열정은 누구도 못 말린답니다. 병원에 이영돈목자님을 불러 짝기도를 했다는 말에 주님이 왜 박은미집사님을 목자로 택하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경건의 삶’과 박사논문통과를 위해 기도해주신 서정근 목자님과 양근혜목녀님 감사드립니다. 늘 새벽마다 묵묵히 기도해주시는 든든한 심영춘목사님 감사합니다. 제자교회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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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13.06.22 18:21
    경건의 삶 가운데 주신 변화를 듣고 감사했습니다.
    혜리집사님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음이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공황장애로 인하여 힘든 날에도 삶공부에 참여하고 함께 기도함으로 이겨낸 그 마음을 주님이 기억하시고,
    혜리자매를 통하여 놀라운 일을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 profile
    서정근 2013.06.24 22:30
    삶공부 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육체와 정신적 고통가운데 주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집사님의 모습이 많은 은혜가 됩니다.
    끝까지 주님을 신뢰함으로 나아간다면 앞으로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삶가운데 넘쳐날 것임을 믿습니다^^~
  • ?
    황승유 2013.07.02 13:18
    신혜리집사 간증음성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fG-HKioNV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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