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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웅목사.jpg

 

 

“경직된목회에서자유하는목회로(제자교회연수보고)”

 

연수자 : 부산 대연중앙교회 강정웅 목사

 

연수기간 :20216/24()~7/2()

 

 

1. 연수동기

저는 63년된 전통교회에, 그것도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신 원로목사님을 둔 교회의 3대 목사로 2015년에 부임하여 7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가정교회 일일 특강으로부터 시작하여 목세와 컨퍼런스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성경적인 교회로서의 가정교회를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통교회라는 '굳어진 형태'와 굳이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목회를 하고 있으니 괜찮다는 '안주하고픈 생각'이 변화를 위한 발돋움의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가정교회로 전환할 목적으로 각종 가정교회 세미나를 참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접하게 된 계기는 '구역'이라는 전통적인 소그룹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가정교회의 '목장'에 관심을 가졌을 뿐입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를 접하면 접할수록 소그룹의 변화는 단지 구역에서 목장으로 이름만 바꿔서 될 문제가 아님을 알았기에 가정교회로의 완전한 전환은 항상 제 마음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만족하는 교회'가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에 대한 강한 열망이 제 안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럭저럭 되는 교회'가 아닌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를 향한 강렬한 도전이 저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결국 견딜 수 없는 열망을 담아 가정교회의 원리와 실제를 좀더 제대로 배우고자 천안아산제자교회의 목회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연수를 받으며 느낀 점

 

1) 건강한 교회, 행복한 성도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6번에 걸친 강의식 면담을 통해 심영춘 목사님의 진솔한 사역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제자훈련의 한계를 인정하고 가정교회로 전환하게 된 이야기, 휴스턴 서울교회와 최영기 목사님을 만나 큰 도전을 받아 가정교회로의 체질을 갖추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몸부림을 쳤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가슴도 뜨거워졌습니다. 가정교회로의 전환을 통해 교회는 점점 건강해져가고 성도들은 더욱 행복해져갔다는 말씀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연수기간 내내 제자교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모습이었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의 본질을 이루고자 익숙한 전통의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본질적 목회에 집중했던 심목사님의 모습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간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에 대한 깊은 성찰도 없이 그저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을 답습한 결과, 기형적인 형태로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에서 제가 섬기는 교회는 과연 어떠한지를 깨닫고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연수 내내 여러 목자들과 면담하고 목장이 진행되는 현장을 참석하며 느꼈던 사실은 천안아산제자교회 성도들이 행복한 표정을 가지고 있으며 목자(목녀)로서의 자부심역시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신도들이 목양을 하면서 섬김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음도 직접 보았습니다. 목자들은 자신들도 목회하고 있다는 사실에 확고한 책임감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심목사님은 그들의 사역을 과감히 인정하고 마음껏 세워주는 모습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이런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제 마음에 늘 그려왔던 모습이었습니다. 평신도를 세우는 건강한 목회, 그리고 목양을 하는 행복한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이 가득했습니다.

 

2) 타협하지 않는 원칙, 그러나 소통하는 리더십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원리에 어긋나고 교회 본질에서 벗어난 곁가지는 과감히 가지치기하는 심목사님의 리더십은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소통하며 설득하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무리수를 두는 대신 목자 목녀를 늘 격려하며 소통하는 모습 속에 '세우는 리더십'의 모델을 보았습니다. 상대의 말에 대한 격한 공감과 적극적인 리액션은 상대가 존중받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심영춘목사님의 소통의 기술이었습니다. '목회칼럼'을 통해 목회 현장과 목회자의 심정을 진솔하게 공유함으로 함께 가는 소통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심목사님의 소통하는 모습에 저 역시 '설득의 미학'을 배웠고 기존 전통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해야 할 저에겐 너무나 중요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3) 디테일의 파워를 경험하였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려는 분 중에 세축과 네 기둥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의 본질적 방향을 모르는 분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목회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영적 리더마다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제자교회는 '디테일'이 남달랐습니다. 물론 가사원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자료가 있어 감사하지만 목회를 하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가정교회 Q & A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앞서 가정교회의 원칙을 지켜나간 제자교회는 그동안 쌓아온 많은 자료와 경험들을 후발주자와도 같고 초보와도 같은 연수생들의 막연함과 모호함에 선명한 모범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디테일의 파워'였습니다. 그간 심목사님의 목회적 고민과 휴스턴 서울교회처럼 하려는 열정이 디테일을 만들어 냈고 그 결과물을 연수생에게 아낌없이 흘려보내는 가정교회 정신에 무한 감동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회 연수를 통해 '변칙은 원칙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확고히 했습니다. 63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교회 담임목사라는 이유로 원칙보다는 변칙을 통해 타협하는 자세를 취했던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목회연수를 통해 얻게된 가장 큰 수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대로 해야겠다'는 선한 열정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4) 교육부서도 가정교회의 3축과 4기둥이 적용되고 있음이 놀라웠습니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두워져가는 현실 속에 자녀교육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온 세대가 가정교회 원리로 운영되고 있는 제자교회는 제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어린이 목자를 키우며 세 축과 네 기둥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 교육부서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의 주보 앞면에 적혀 있는 두 문구가 제 마음에 새겨집니다.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교회, 자녀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전통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로서 '믿음의 젊은 세대와 학생들'이 점점 희귀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서 현 세대와 다음세대의 연결고리가 약해진다면 정말 소망이 없을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다음세대와 현세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유일한 대안처럼 느껴졌습니다. 제자교회의 아동부를 탐방하고 세대통합예배를 함께 드렸으며, 아동부 담당 목사님과의 면담을 통해 느낀 것은 어린이 목자를 미래 목자 목녀로 바라보는 안목이었습니다. 결국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목회의 기본 원리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3. 연수를 통한 결단

 

1) 가정교회의 원리에 입각하여 제가 먼저 바뀌겠습니다.

가정교회를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하고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담임목사의 책임임을 깨달았습니다. 섣부른 판단이나 소통하지 않는 무모함이 축복을 저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제가 먼저 가정교회 DNA 갖춘 목회자가 되고자 결단합니다. 많이 기다려주고 용납하는 넓은 마음,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격려하며 공감하는 모습이 제게 더욱 필요한 모습입니다. 잘 들어주지 못하고 지적하는 일에 익숙한 제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목자와 목녀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늘 대접받기에 익숙했던 제 자신이 예수님처럼 더 낮은 자리로, 더 섬기는 모습으로 바뀌어지길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가정교회로의 전환에 있어 제 자신이 먼저 겸손과 인내와 깊은 섬김으로 가정교회가 체질이 되는 삶을 살도록 더욱 몸부림치겠습니다.

 

2) 타협점을 찾기 전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감동을 주는 목회에 힘쓰겠습니다.

오랜 전통을 지닌 교회에서의 가정교회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여정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원칙에 벗어난 변칙을 사용한다면 아마 유사 혹은 짝퉁 가정교회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조급함이 아닌 인내와 기다림으로 가정교회가 잘 정착되게 하겠습니다. 여러 단계를 정하여 가정교회 정신이 모든 성도들에게 스며들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목사의 진심어린 간증과 성경적 교회로의 갈망을 성도들에게 잘 전달하고 이미 잘 정착된 교회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딜지라도 가정교회 정신과 원리를 잘 살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제가 먼저 고생할 각오를 하고 목자(목녀)를 훈련하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돌아가서 사역해야 하는 저의 교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회이며 여전히 범접하기 힘든 벽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사의 간절한 소원과 비전이 전염되도록 감동의 목회를 실천하겠습니다. 안주하면 편하긴 하겠지만 고생할 각오를 하고 가장 먼저 목자(목녀)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삶공부와 예수 영접모임을 통해 변화시키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도록 잘 전하겠습니다. 당회원들과 동역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평세를 보내고 늘 격려하는 자세를 취하겠습니다. 서두르지는 않되 게으르지 않고 조급하지는 않되 안주하지 않도록 목자 목녀 훈련을 통해 귀한 동역자들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4.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심영춘 목사님의 열정적인 면담과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 속에 목이 잠기시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자료와 유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아침 식사에 필요한 음식을 제공해주시고 목회연수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며 친근하게 대해주신 이정란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연수 내내 연수관의 필요를 채워주신 박승신 목자님께도 감사합니다. 자가차량을 가져오지 않았던 저를 위해 직접 KTX역까지 나와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밝고 당차게 목장인도를 하시고 목부가 목자가 되길 간절히 사모했던 멕시코 목장의 유영주 목자님과 목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1조 조장으로서 잘 섬겨주신 김영철 목자님 경연심목녀님의 아름다운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주일 피곤한 중에도 총목자 모임까지 기다려주시고 밤 늦도록 진솔한 대화를 해주신 박은수 목자님, 조미경 목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목부였던 남편을 목자로 세우며 고난 중에 흔들렸어도 다시 일어난 목자 목녀의 삶을 보여주신 이영돈 목자님 변경옥 목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어린이 목자를 통해 미래의 위대한 목자를 꿈꾸며 그 열정을 보여주신 고요찬목사님 부부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목자와 목녀의 삶을 깊이 깨닫게 하셨고 큰 감동과 울림을 주신 장한수 목자님 박선영 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자 목녀의 삶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 겸손하면서도 중심을 놓치 않는 이순한 목자님 김은실 목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함께 한 동역자 목사님들과 사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로 섬기겠다고 자청하시고 격려하는 일에 전문가들로서 한 순간도 불평하지 않고 서로 존중해주신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제일 어렸지만 늘 섬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제가 이수관 원장님과 얼굴이 닮았다며 '가정교회도 잘할 것'이라고 격려해주신 모든 연수생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드리며 '말의 권세'를 믿고 그 말이 실현되어 간증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중에도 온 성도가 합심하여 연수관을 건축하고 한국교회가 함께 건강한 교회 되길 바라며 헌신해주신 천안아산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사랑에 빚진 자로서 전통교회가 건강하게 가정교회로 전환되는 기쁨의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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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21.07.02 23:42
    강정웅목사님! 연수 받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연수의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가정교회를 제대로 세워가고자 하시는 열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연중앙교회가 대단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주변의 많은 교회들을 깨우고 새롭게 하는 데에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섬김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한 마디 한 마디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순수함을 목사님에게서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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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찬교육목사 2021.07.06 10:34
    강정웅 목사님! 연수 보고서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많이 놀라셧나 봅니다. ㅎㅎ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여러가지로 생각하시고 고민하셨던 흔적들이 남아 있어 저희교회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가신 듯 하여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특별히 자녀들 신앙교육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있으셔서 앞으로 대연중앙교회에서도 어린이 목자들이 세워지고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겠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드리구요. 앞으로 어린이 사역에도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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