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겸/김미영 두 분이 정성구/김은주 목자의 볼리비아 목장에서 분가하여 5월 16일 2부 예배에서 임명 받았습니다.
아래는 그 간증입니다.
목자 소감문
안녕하세요. 볼리비아목장에서 분가하여 살렘 목장의 대행목자로 섬기게 된 김흥겸입니다. 2019년 송구영신예배 바로 전 주에 제가 섬겼던 교회는 1년 동안 천안아산제자교회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전 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담임목사님 가정과 우리 가정이 제자교회로 다 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가정은 다른 목장으로 들어가시고, 우리 가정은 볼리비아 목장으로 오게 되어 목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게 1년 반 정도가 흘렀습니다.
첫 만남의 정성구 목자님과 김은주 목녀님은 겸손하게 말씀을 하시며, 아니라고 하시지만 저는 이분들의 안에서 역사하시는 빛을 보았습니다. 섬김을 통하여 VIP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빛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느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평안함을 허락하시고 기도응답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 기도 중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하지 않는 저의 악함을 보게 되었고, 조금씩이라도 해보자는 맘이 생기는 중이었습니다.
볼리이아 목장의 첫 만남은 2019년 성탄절이 있던 주의 목장에서였습니다. 업무가 늦게 끝나고 목장에 도착했을 때는 반갑게 맞아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우선 그 때 먹은 김치등갈비찜이 아직도 생각나는 것을 보면 그 섬김 가운데 제가 생각하는 신앙생활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낀 것 같습니다. 참 행복할 것만 같았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코로나가 닥치고, 마냥 좋기만 할 것 같은 복의 길이 열리기만 할 것 같은 제자교회에서의 삶은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코로나가 닥치면서 많은 부분에서 상황의 다름을 대처하게 하시고, 세상 사람들은 공포에 빠져 길을 엇나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가운데 주께서는 여기서 제게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네. 저는 이런 걸로 주님을 버리다니 그건 바보잖아요.’ 그리고 몇 개월이 흘러 상황이 더욱 긴박하게 흐르고 인터넷 예배를 드리는 상황에서 질문하십니다. ‘이 상황을 허락한 나를 사랑하느냐? 네 상황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상관이 없잖아요.’ 그리고 몇 개월이 또 흘러 직장을 잃게 되었을 때 또 질문하십니다. ‘너는 직장이 없는 이 상황에서도 나를 사랑하느냐? 네 제 영이 주를 원하고 원합니다. 저는 생각이 악하잖아요. 저는 생각을 하면 악한 생각밖에 안해요. 생각을 대신 해 주세요.’
그리고 2주전 ‘너는 목자의 자리로 가거라.’라고 말씀하시네요. 제 생각은 ‘아니요. 저는 안 되었잖아요?’ 라고 잠깐 생각났지만 ‘네 하겠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선택은 성령님이 하시니 제 생각은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저 성령님은 제 친구이시기도 하지만 그 분께서 하라하시면 저는 종으로 돌아갑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저와 함께 하심을 믿기에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막 적응을 하셔서 안정감을 느끼시기 시작하셨을 시기인데도 볼리비아에서 떠나 저희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시는 김용선 형제님과 이미형 자매님 힘든 순종이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힘드시지 않도록 주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해보자구요.
심영춘 담임목사님 이정란 사모님, 가정교회를 더 가정교회답게 섬김과 순종으로 기도하시고 살피시니 감사합니다.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앞으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하게 하시는 성령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목녀 소감문
가정교회라는 낯선 이름을 듣고 온지 1년 5개월...제자교회는 저를 성장하게 해준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깊이 만나고 난 후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으로 전도를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4영리, 전도폭발...배운 대로 다 해보았지만
대다수 열매가 맺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개척교회에서 가정교회를 알게 되고 관계전도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자교회에 오게 되면서 관계전도는 볼리비아 목장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2019년 겨울 볼리비아목장으로 가게 되고 첫날 현관문이 열리는데 반갑게 박수치며 환영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너무나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목장에서 느낀 건 ‘아~이거다!’ 그리고 제 자신의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목원들이 모두다 목자님의 vip었고, 영혼구원의 열정을 가지신 목자님의 방법은 섬김이었습니다. 그동안 복음, 메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틀을 깨주셨고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 주셨습니다.
그럴 때 쯤 심영춘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진짜 제자는 무엇인가? 진짜 제자는 제자를 만드는 사람이다.’ 는 말씀이 저에게 깊은 찔림과 도전을 주셨습니다. 나를 위한 신앙과 결핍에서 이젠 다른 영혼의 결핍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을 위해서는 섬김과 사랑..보여주는 신앙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 이후 저의 친구를 만났는데 가정교회에서 말하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목자, 목녀님께서 노하우를 알려주시며 만나주시고, 남편과 아이들까지 한 가정을 전도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감동이 오면 바로 실천하라는 말씀..밥 한번 먹으러 오라는 주옥같은 말들을 잘 기억하겠습니다.
빛도 없이 늘 먹이시고 아이들 양육까지 힘쓰신 목녀님의 섬김에 감사했습니다. 볼리비아에는 기도응답이 잘 이루어지는 축복받은 목장인 것을 보며 하나님이 너무나 사랑하시는걸 보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목자 목녀님의 기도와 섬김과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저도 본받아 살기를 기도합니다.
김용선제님, 이미형자매님 갑작스런 분가소식에 많은 아쉬움과 슬픔이 있지만 함께 가주어 감사합니다.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두 분입니다. 끝까지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래요.
순종은 했지만 부담감과 걱정이 밀려 오는 건 사실 이였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선 나만 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께 붙어 있으며 남편과 아이들을 섬기며 목장에 붙여주신 영혼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교회와 선교지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아직 가정교회에 대해 잘 모르는 애송이들이지만 함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 위해 늘 관심과 기도로 이끌어 주시는 심영춘목사님, 이정란사모님 감사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