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와서 간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이번 천안아산 제자교회의 평세를 통하여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평세 가기 전 저의 기도제목은, 볼 것을 볼 수 있도록 영적 시야를 넓혀 주시고,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 주시며,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길 간구드렸습니다.
평세 인원이 50명인데 호주와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63명까지 인원이 늘었다고 합니다. 모든 준비가 50명에 맞게 준비되었는데 63명으로 늘어 가정집에서 숙박을 해야 하기에 난감하였지만 목자님들과 목녀님들의 헌신으로 잘 이루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저녁시간 소개하는 시간에 제가 심영춘목사님의 왕팬인데 이번에 참석할 수 없었다면 왕팬 자리를 내려 놓을 뻔 했다고 하여 모두 웃었습니다. 첫날 강의가 끝나고 인도목장의 나원섭 목자님과 류수산나목녀님 댁으로 가는데 제가 부부로 참석하지 않아 다른 분하고 함께 잠을 자야했는데, 목자님과 목녀님이 침대까지도 싱글로 이번에 장만해 놓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이 되었습니다. 더블 침대를 싱글 침대로 교체하는데 3백만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온갖 세심한 배려와 섬김에 먼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꼭 청와대에서 귀빈대접을 받는 마음이었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아 볼 수 있겠습니까?
함께 잠을 자게 되는 자매님은 강원도 동해에서 오셨는데 올 10월에 교회에서 평세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사진에 담고 있었습니다. 서로 교제하는 동안 놀랬습니다. 목자목녀님의 말씀을 들으니 목사님과 목자님은 똘똘 뭉쳐있고 목녀님은 서빙 하는데 전문가 수준이었습니다. 대화마다 우리목사님, 우리목사님하면서 어떻게 도울까 하는 걱정뿐이었습니다.
첫째 날에는 맨 뒷자리에 앉아 강의를 들었는데, 둘째 날에 좌석배치가 맨 앞 심영춘목사님 바로 옆자리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목사님과 악수를 하며 기뻐했습니다. 목자님들의 간증을 듣고, 어린이목자님들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간증이었습니다.
11살 나이에 자폐증에 있는 목원, 10살 장애인 목원을 친구삼아 돌보며 헌신하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했습니다. 목자의 길이 험난하다고 하면서 울먹이면서 간증하는 어린이 목자님, 지금은 목자가 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자랑했습니다. 간증을 마치고 심영춘목사님이 어린이목자님을 꼭 안아주시는데 전 울었습니다. 또 부러웠습니다.
또 다른 어린이목자님은 엄마가 목자님인데 1년 동안을 엄마 목자님 댁에서 식사대접을 했답니다. 그때마다 목원들이 반찬도 해오고 과일도 가져 오고 과자도 사와 좋아 보였고, 엄마에게 목자님 목자님 하면서 높여 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목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올리브 블레싱때 목자가 되는 길도 엄마가 알려 주시고, 힘도 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건방지고 잘난 체하고 욕심도 많은 사람이라 목자하기엔 안 맞는 거 아니야’ 했는데 결국 목자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막상 목자를 하다 보니 목원들이 말을 안 들어주고 오히려 목자인 자기를 왕따 시키고, 목원들이 울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의논해 볼까하다 창피한 것 같아 교회 다른 목자님에게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 목자님이 ‘잘 할 수 있어, 딱 목자감이야’ 하는 격려에 힘을 얻고 생각이 변해가는 모습에 목원들이 하나 둘 따라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다 싶어 목원들의 손을 꼭 잡고 ‘내 말을 들어줘 그러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거야’ 하면서 지금은 엄마 목자님께 자랑도 하면서 목자 일을 재미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린이 목자님도 목자의 도를 감당하고 당당하게 간증하는 모습에 제가 부끄럽고 수치심마저 들었습니다. 목회일기 쓰기 힘들다고, VIP가 안 생긴다고 철없는 투정을 부린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 용서하십시오,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어린이 목자님을 세운 제자교회와 심목사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심영춘 담임목사님 사모님의 추천으로 주일연합예배에서 간증을 하라는 권면을 받았습니다.
낯선 교회에서 간증을 하기에 부담스러웠지만, 기도하면서 간증을 하였습니다.
앞에 앉아 있는 어린이 목자님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했습니다. 간증을 마치고 장로교회인지라 예배 중 세례식이 있었는데, 심영춘목사님이 침례가 성경적이라고 하시면서 물을 뿌려 주는 세례가 아니라 물을 듬뿍 붓는 세례식을 하셨습니다. 제 옆에 그 세례 받는 분이 앉으셨는데 물이 머리에서 흘러 남방이 다 젖어 있었습니다. 목포로 오는 기차를 탈 때까지 인도목장의 목자님이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선물해주시고 친절하게 배웅해 주셨습니다.
이번 평세를 다녀온 후 제 마음에 드는 마음 가운데, 처음에는 왜 우리목사님이 굳이 가정교회를 중요시하고 진행하시는가 고개를 가우 뚱했었지만 이번 평세를 통하여 가정교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장은 가족 그 이상의 가족으로 섬기며 교회에 거부감을 갖는 비신자를 내 가족으로 만들기엔 목장이 딱 이란걸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평세에 다녀온 후 정말 가족으로 VIP를 섬겨 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모로코목장의 이수정 VIP를 불러 보았습니다. 집에서 가족으로서 만나 교제해보자 했더니 ‘그래 봅시다, 가족 좋지요’ 하는 반응이 왔습니다.
목포역에 마중 나와 주신 담임목사님과 노대숙 남편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해주신 사모님과 모로코목장 식구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평세 다녀오신 정연숙목자님의 간증문을 올려 드립니다.
감동의 강의로, 사랑으로 섬겨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섬겨주신 제자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인도목장의 나원섭목자님과 류수산나목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