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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태국 목장의 이수빈 자매입니다. 제자교회 다니고 목장에 나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필요했었습니다. 
저는 원체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불편해하고 친해지기까지 오래 걸리기에 가정교회라는 곳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었던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더 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첫 번째 다녔던 교회는 유치원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건강을 회복시켜주고 때마다 기도해달라고 쫓아다니며 저 분처럼 되고 싶다 꿈을 꾸었던 목사님께서 재정적인 문제로 교회에서 쫓겨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후에 그 목사님을 찾아뵈었을 때 목사님의 사모님께서는 암으로 돌아가셨고 큰 딸마저 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을 통해 기도로 몸이 낳는 것을 경험하고 심지어 병원에서도 가망 없다던 사람의 병이 치유되는 것도 보았는데 왜 자신의 가족은 고치지 못했던 건가 하나님은 왜 이렇게 잔인한 건지, 그깟 돈이 뭐라고 목사님을 쫓아낸 교회 사람들도 너무 미워졌습니다. 교회를 한동안 다니지 않았는데 보이지 않아야 할 것들이 보이며 어쩔 수 없이 다시 교회를 찾게 되었고 얼떨결에 쫓아가게 된 2박 3일의 고등부 수련회에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는 매일 마다 예배가 있었고 거기에서 엄마와 친해지게 된 집사님들을 쫓아 집회며 기도원을 경험하는 것이 나쁘지 않아 꽤 오래 다녔는데 그 교회 목사님께서는 사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분과 재결합의 이유로 교회를 팔고 해외로 나가시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교회를 찾았습니다. 정착할 교회를 찾아보자는 마음에 교회에 속한 어린이집에 무작정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께서는 정치인이셨고 제 주관적인 눈에는 매주 찾아와서 인사드리는 사람들을 포함해 하나님이 아닌 인맥을 쌓기 위해 교회를 다니는 것처럼만 보였고, 그 외 2년 동안 봉사를 하며 많은 실망감만 가지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는 교회 보는 눈이 없는 것 같으니 내가 선택하지 말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 교회를 나가보자 하는 마음에 교회를 알아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주일예배는 아직 싫고 새벽예배부터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 교회 목사님은 성관련 문제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셨습니다. 
더 이상 교회를 다니고 싶지 않았고 실망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도대체 어떤 분인지 너무 궁금했고 내가 만난 분은 누구인지 나에게 때때로 응답해주고 알려주시던 분은 누구인지 누구에게도 배울 곳이 없었습니다. 성경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내가 들었던 설교속의 하나님은 그 책안에 없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싶었으나 계속되는 실망에 그저 기도원만 다녔습니다. 그 이후 교회는 기도만 하러 새벽에 잠깐 참석하는 곳, 그마저도 누군가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그 이후로 안 나가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아산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찬송가를 틀어놓으면 그 소리조차 무섭다고 표현하는 믿지 않는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기도원에 다녀오겠다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네 교회를 참석해보니 너무 아는 척을 하고 심지어 집을 알려준 적도 없는데 지나가다가 여기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불쑥 찾아오는 행동에 큰 거부감마저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의 기도제목은 첫째, 기도를 마음껏 할 공간이 필요해요. 둘째, 성경을 배워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어요. 셋째, 정착할 교회를 찾게 해주세요. 넷째, 교회 사람들과 어울려 보고싶어요 였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며 계속해서 남편과 부딪혔고 그 때 생각난 사람이 지금은 목녀님이 되신 은혜언니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 자신이 참석하는 교회가 있었음에도 교회 안 다니는 친구를 위해 함께 학교 근처의 교회에 나가주고 기도원에 다니는 저에게 주일에 기도원에 갈게 아니라 교회를 가야한다고 이야기를 해줬던 사람이었거든요. 은혜언니가 자신의 교회에 오라고 했고 2015년 초. 제자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왔는데 정말 생소했습니다. 여러 간증들을 듣고 나서야 예배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니 또 분가식이란 것을 했고 옆에서 은혜언니가 너 오니깐 이런 것도 한다며 웃는데 저는 반대로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깨서 배고프다고 울기 시작했고 정작 목사님 말씀은 하나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예배가 끝나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목장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런데 언니랑은 다른 목장에 가야한다는 이야기에 가뜩이나 아직은 교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내키지 않은데 언니도 없는 낯선 목장, 낯선 사람들과 매주 금요일마다 모임을 가져야 한다니 너무 싫었습니다. 
그날 저녁 “언니 미안한데 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보다 뒤에 앉아 조용히 예배만 드리고 오는게 맞는 것 같아요”라고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 다시 손을 내밀었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들은 설교말씀 중간에 사람들은 다 온전하지 않다. 교회 사람도 그렇다 그런데 교회 다니면서 왜 저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한테 하는 말씀 같았습니다. 내가 교회에 나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다녔구나 회개했고 삶 공부가 있다는 것도 큰 기대로 다가와 여기서라면 내가 궁금해 했던 하나님을 알게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목장에도 큰 결심하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대한 선입견, 오랜 고정관념, 그리고 기본 성격은 쉽게 깨어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간 실망하겠지, 기대하지 말자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내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도 힘들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나서 뭐 책잡힐만한 것 안했지, 나 뭐 실수한 거 없지 되돌아보는 것도 싫고 큰마음 먹고 이야기 하고 와서 그 이야기를 왜 꺼냈는지 남편과 부딪치는 경우도, 목장에 아이들이 많아서 우리 아이들과 자꾸 부딪혀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목장에 여전히 적응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목장이 분가를 하게 되었고 은혜언니가 목녀님이 되었습니다. 그래 학교 언니들만 있으니깐 다시 목장에 나가보자 했는데 생각처럼 마음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괜히 스스로의 느낌에 목녀님은 내가 뭐만 이야기 하면 그건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목녀님은 이제 저에게 친한 언니에서 거북한 교회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고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싫어지기도 했습니다. 삶 공부를 하며 목장에 나가야하는 이유도 분명 알았고 목장에 기도제목을 내놓으면서 어떻게 하나님이 일하시는지도 경험했고, 목녀님께 받은 감사함이 분명 많은데 한편으로는 내 안에서 그 감사함을 감사함 자체로 받는 것이 아니라 부담감이 든다는 이 마음 또한 너무 죄스러웠습니다. 나에게는 언제든 와서 기도할 수 있는 이 교회가 너무 필요하고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삶 공부에 대한 기대, 그리고 매번 필요한 말씀을 주는 목사님 말씀 또한 너무 소중한데 왜 목장은 아직도 거부감이 들고 부담스럽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든지 나중에 나는 천국에 가서도 어울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황당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죄책감과 부담스러웠던 마음이 점차 죄송한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혼자 감당하려고만 했었고 누군가한테 의지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고, 혼자 기도하거나 혼자 해결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어느 순간 목녀님을 찾고 의지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잘 나가지도 않던 목장에 기도요청까지 의지하려고 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준 적은 없으면서 매번 받기만 하는 것 같은 마음이 계속 쌓이며 죄송함이 부담감보다 더 크게 자리 잡게 되고 너무 감사하다, 목자, 목녀님 같은 사람 없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목장에 안 나가고 목장 오픈도 안 하고 매번 봉사 때 마다 도움도 못 되고 목녀님한테 미움 받으면 어쩌지 관계가 틀어지면 어쩌지 괜한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그 분을 적어도 나로 인해 힘들게 하지는 말아야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여태 순종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하나 하나 내려놓으며 순종하는 목원, 그리고 목자, 목녀님을 위해 늘 기도하는 목원이 되겠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며 목장에서 받은 감사들을 적어보니 너무 글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이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기도했는데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교회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고 혼자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목장을 만나고 그 안에서 목자, 목녀님, 목원분들을 만나게 되어 많은 도움도 받고 그간의 상처들도 많이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주어진 말씀 잊지 않고 이제는 도움을 받기보다 도움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고 섬기겠습니다. 나보다 더 목장 참석을 좋아하고 오늘도 목장 일이라며 교회에 나와 준 사랑하는 나의 남편 문종산 형제님.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는 교회에서도 얼굴 볼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항상 많은 도움을 주고 기도해주며 함께 웃고 울어주는 태국 목장식구들, 특히 목자님, 목녀님 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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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장연희 2019.02.15 00:47
    이수빈자매님 은혜로운 간증이였습니다.
    간증을 통해서 자매님께서 주님을 사랑하는 맘이 얼마나 이쁜지 알수 있는시간이였습니다.
    항상 태국목장을 사랑하고 목자 목녀님을 사랑하는 자매님을 응원합니다.
    교회나오신 문종산 형제님과 함께 주님께서 이가정을 얼마나 더사용할지 기대하면서 응원합니다.
    자매님 하늘과 땅의 복을 많이 받길 기도합니다. ~
  • profile
    하동신 2019.02.15 12:16
    은혜로운 간증 이었습니다
    하늘 복 많이받길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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