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볼리비아목장 어린이 목자 정병민입니다. 먼저 목자 수련회를 잘 마치고 이 자리에 서서 간증을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목자수련회를 제주도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기뻤습니다. 엄마는 제가 4살 때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대리고 다녀왔다고 하는데, 저는 그때 제주도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목자수련회를 더욱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당일날 새벽이 돼서 아빠와 엄마와 준규와 함께 터미널로 향하고 그곳에서 모두 만나 김포공항행 고속버스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간단한 아침밥을 먹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하나님~~ 제발 이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하고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는 제주도가 5시간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과 목사님께서는 50분이라고 조금 있으면 내린다고 말씀하셔서 순간 실망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잠깐 하늘에 붕 떠있다 도착한 제주도는 흰 눈이 내리고 있어 또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고요찬 목사님께서 랜트카를 빌리시고 저희는 곧바로 이기풍 목사님의 기념관을 견학하게 되었습니다. 이기풍 선교사님께서는 처음 복음이 들어올 때 믿지 않고 복음을 거부하던 분이 하나님을 체험함으로써 하나님을 알게 되고 제주도의 선교사님이 되기로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많은 교회를 설립하고 복음을 전하던 중 일본군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제가 하나님을 애타게 찾을 때에 만나주지 않아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이 없다고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고 저도 어떤 일에도 포기하지 않는 멋진 믿음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잠시 기도하기도 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제가 다짐한 것은 목원들을 더욱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번 고요찬 목사님은 목자들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은 섬김과 헌신은 구원의 은혜와 감사를 깨달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왜 그래야 하는지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믿으면 변하게 되고 남을 위해 살아가는 섬김과 헌신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친구들 중 VIP를 정하고 단 한명이라도 목장에 초대하여 교회로 인도할 수 있도록 제 자신이 먼저 변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게 기도해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심영춘담임 목사님과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희들을 위해 2박3일 동안 함께 해주신 고요찬 목사님과 사모님과 김은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도여러분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