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읽었던 글이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어 봅니다. Sea World 같은 곳에 가서 돌고래 쇼를 보면 참 신기하지요. 엄청난 크기의 돌고래가 조련사가 시키는 대로 점프를 하고, 댄스를 추며 입을 맞추고, 또 장난스럽게 청중들에게 물을 튀기기도 해서 아주 인기가 많은데, 저 정도까지 어떻게 훈련을 시켰을까 궁금해 집니다.
동물을 길들이는 데는 세 가지의 원칙이 있답니다. 첫 번째는 나쁜 행동을 할 때 무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자가 할퀴었을 때 겁먹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돌고래가 조련사에게 물을 먹일 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 그 때부터 그 사람은 영원한 타켓이 되어서, 그 때부터는 틈만 나면 할퀸다든지 아니면 그 자리에 서기만 하면 물을 먹인답니다. 즉, 나쁜 행동을 무시할 때 그 행동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강아지를 훈련시키려면 가두어 놓았을 때 낑낑거리거나 긁는다고 열어주면 안됩니다. 만약 15분을 버티다가 열어주면 강아지의 머릿속에는 내가 끝까지 긁으면 열리더라는 원칙이 각인되고 그 다음부터는 열릴 때까지 긁습니다. 즉 반응할 때 그 행동을 더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두 번째 원칙은 나의 어떤 말이나 행동을 그의 동작과 매칭 시켜 준 다음에 그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화장실 갈 시간이 되면 분명한 소리로 "푸푸하고 싶어? 자, 나가자!" 하고는 문을 열고 데리고 나와서 대변을 보게 할 때, 그것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면 "푸푸할래?" 하면 뛰어 나가고 본인이 급할 때는 열어달라고 문 앞에서 낑낑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매칭 시킨 행동을 할 때는 반드시 상을 주어서 기억에 새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동 전문가들은 이 세 가지 원칙이 어린 자녀들을 훈련시킬 때도 비슷하게 적용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이 안 좋은 행동을 할 때, 그것에 반응하면 더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찡얼거린다는 이유로 요구를 들어주면 아이는 언제나 요구사항이 들어지지 않을 때 찡얼거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나의 말이나 동작을 아이의 행동과 매칭 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서 “하지 마!” 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하지 마!"라는 말에도 계속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하지 마!" 했는데도 할 때는 반드시 맴매를 하던지 귀찮더라도 안아서 제자리에 데려다 놓던지 해서 “하지 마!" 라는 말에 적합한 행동을 매칭 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안 했을 때에는 반드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상을 주라는 것입니다.
더 안 좋은 것은 반복되는 “너 맞는다!” 라는 말입니다. 그 말이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가 안 때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심지어는 그 말이 몇 번까지 반복되면 혹은 음성의 톤이 어떻게 바뀌면 진짜 때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 직전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간단한 얘기를 통해서도 우리의 무원칙이 아이의 행동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시고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를둔 부모로서 항상 지혜를달라고 주님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