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오스 목장의 목원 박도빈 형제입니다.
우선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산에 이사 온 지 10년째입니다. 아버지 직장 때문에 고향인 경남 진해에서 충남 아산이라는 곳에 멀리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회는 어렸을 때만 다니고 그 뒤로는 타 지역이라는 두려움과 학교라는 핑계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8년이 흘러서 저는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때 악기를 전공 하고 있어서 해군 군악대로 갔습니다. 훈련소 시절 첫 주말 종교 활동때 저는 기독교를 가게 되었는데 그 전날부터 훈련생들은 “천주교는 초코파이를 세 개 준대. 불교는 초코파이 무제한에다가 심지어 잘 수 있대. 근데 교회는 달랑 초코파이 하나만 준대!!” 라는 엄청난 유혹들이 저한테 왔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지만 그래도 교회를 다녔었고 ‘내가 이 먹는 것 하나 때문에 내가 믿었었던 종교를 버릴 순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훈련소에 있으면서 힘들 때마다 기도드리고 어릴 때 빼고는 한 번도 찾지 않았던 하나님을 훈련소에서 찾고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5주간 훈련을 끝내고 부산에 자대배치를 받고 지내면서 태극기를 달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으며 국가대표로 말레이시아에 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위선양을 하며 하나님께 헌신과 예배를 드리면서 지내던 중 재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전전날 저녁에 청소를 하던 중 입에서 객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부산에 있는 군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결과를 보니 큰 병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바로 폐결핵을 걸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군병원에 격리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격리 입원으로 지내다가 이틀 뒤 심한 객혈이 나와서 군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려서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퇴원을 기다리면서 누워있던 새벽 어느 날, 자고 있던 도중 숨이 안 쉬어지며 물에 빠진 건 아니지만 물에 빠진 것 같은 익사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니까 폐에 피가 차서 숨이 안쉬어 졌던 것입니다. 새벽에 비상이 걸려서 수술실을 준비하고 의사와 간호사는 저를 살피고 있었고 잘못했다간 오른쪽 폐의 3분의 1을 절단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저는 그날 30분 동안 진정으로 하나님을 애타게 찾고 간절히 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살려 달라고...제발...살려 달라고...’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폐에 있던 피들이 입 밖으로 객혈을 하게 되고 다행히 수술실까지는 가지 못하고 입과 코에 호흡기를 끼고 2주 동안 퇴원할 때까지 지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병원에서 퇴원하고 부대에다가 병가를 내고 집에서 통원치료를 하다가 부대 복귀 하고 나니... 병원에선 저보고 “악기는 아마 평생 못 불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군악대원으로써 악기를 도저히 불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날이 가면 갈수록 대원들에게 군악대원으로써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사람으로 찍히게 되었습니다. 대원들이 티는 안내지만 저에게 대하는 무시들... 그리고 그 무시를 고스란히 인정하면서 받는 마음의 상처들과 스트레스...이렇게 힘든 군 생활을 하면서 제가 의지 할수 있는 곳은 교회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저하고 친했던 동기들이나 후임들한테도 느껴보지 못했던 교회 안에서의 편안함과 따뜻함을 병을 걸리고서 알았습니다. 비록 악기를 못해서 특송을 하지 못하였지만 다른 방법으로 헌신을 하였습니다. 찬양을 부르면서 찬양 팀을 하고 교회 일이라면 무조건 나서서 하고 교회 다니는 군악대원 대표로 섬김이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부대 안에서의 섬김을 하다가 저한테도 찾아온 올해 3월에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나서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자교회를 다니면서 사람이 이렇게나 빨리 달라졌나 싶을 정도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매사에 침착하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소한 일이라도 내 생각과 경험으로 결정을 하였는데 교회를 다닌 이후론 모든 결정을 하나님께 여쭤보고 기도를 통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영접을 받고 세례를 받는데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것과 차원이 다른 진정한 세례교인으로 인정받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끝났을 때 목사님과 성도 분들의 박수를 받을 땐 뭔진 모르겠지만 ‘해냈다.’ 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그 기분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부대에서 그렇게 열심히 섬겼던 이유가 내가 아프고 힘들어서 하나님을 찾았다면 이번에 세례를 받고 끝났을 때 그 기분은 이제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자녀로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해냈다.’ 라는 기분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이 다음 주 생명의 삶 1주를 공부할 때 각오를 단단히 먹고 삶 공부에 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영접을 받고 세례도 받으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자녀로써 아버지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게 모순인 것 같아서 생명의 삶을 공부할 때 진지하게 공부에 임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저를 가정교회와 제자교회에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교회에 나올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들어 주신 심영춘담임목사님, 필리핀 목장의 목자님, 목녀님, 그리고 라오스 목자님, 목녀님, 라오스 식구들까지 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에게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빛나길 응원하고 축복해요. 목장투게더에서 친해질수있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