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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차 목회자 컨퍼런스가 분당 꿈꾸는교회(박창환목사) 주최로 10.28()-30() 3일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537명이 참가하셨고, 섬기는 분들을 포함하면 600명에 이르는 큰 행사였습니다. 규모로 보아 이제 한국 컨퍼런스는 한 교회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꿈꾸는 교회에서 기쁨으로 감당해 주셨습니다. 섬김을 축복으로 아는 가정교회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매끄러운 진행과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필요를 채우는 섬김에 가정교회 10년의 연륜이 배어있음을 봅니다   

 



컨퍼런스는 쉼표입니다.

   컨퍼런스가 열린 평창은 가을의 한 복판에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23일은 사역의 쉼표와 같았습니다.

   눈을 돌리면 단풍에 물든 가을이 눈에 가득 담깁니다. 도시의 회색빛에 지친 눈이 호사를 누립니다. 시간 시간 준비되는 정성 가득한 간식들, 맛있는 음식들, 기쁨의 섬김, 그리고 반가운 인사와 웃음 속에서 쉼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에서 만나는 동료 목사님들을 통해 힘을 얻습니다. 건강한 신약교회의 회복을 꿈꾸며 쉽지 않은 길 함께 걷는 이들을 볼 때마다 격려가 됩니다. 같은 생각을 확인할 때 감격스럽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먹으며, 함께 이야기하며, 함께 배우며,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과 생각이 깨끗해짐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함께 걷는 길에 대한 확신이 더욱 견고해집니다. 그 속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감사가 됩니다. 




컨퍼런스는 도돌이표입니다.

   프로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면 새로운 방법이나 기술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기본기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야구 선수는 다시 배팅 훈련으로 돌아갑니다. 슬럼프에 빠진 농구선수는 다시 드리볼과 슛 연습으로 돌아갑니다. 기본기는 쉬운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교회는 새로운 방법이나 기술이 아닙니다. 정신이고 원칙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그 정신과 원칙을 흔들리지 않고 붙잡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잘 잊어버리기도 하고, 편하게 하고 싶고, 빠른 길로 가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들어도 새롭습니다. 컨퍼런스는 가정교회 삶공부의 노하우와 지침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지만 단지 스킬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 축과 네 기둥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가정교회의 스피릿을 배우고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여러 번 참석하여 대부분의 과목을 들었어도 참석하게 되는 이유는 반복을 통해 자신을 살피고 첫 마음과 정신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시 발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컨퍼런스는 다시 처음 자리로 돌아가는 도돌이표입니다. 

 

 


사례발표-나만의 노래

  컨퍼런스의 꽃은 사례발표입니다. 가정교회의 정신과 원칙이 각자의 상황과 목회적 환경 속에서 어떻게 꽃피고 열매 맺는지, 그 과정 속에서 경험하는 아픔과 좌절과 상처와 인내와 용기는 자신만의 노래가 됩니다.  

 

 전통교회 전환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다. 오랜 시간 가정교회의 정신이 스며들게 하라.”(성남영복장로교회/김명준목사)

  “나는 실패하였고, 하나님은 성공하셨습니다.”(대전온누리교회/김문연목사)

  “한 영혼의 필요에 멈춰 섰더니 하나님께서 일하셨습니다.”(열린문교회/류태준목사)

 사모가 죽어 언니가 되니 교회가 삽니다.”(인천소망교회/공인희사모)

  “2,000명 담임하는 목사가 부러워하는 20명 담임하는 목사!”(예수가족교회/유병훈목사)

  “조금씩 계속 가면 됩니다. 어느새 돌아보면 많이 변해 있을 것입니.”(분당 꿈꾸는교회/박창환목사)  

 

   실패한 경험조차 당당하게 나눌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공하라고 부르시지 않고 충성하라고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부른 충성의 노래는 주님 앞에 섰을 때 우리의 자랑이고 상급이 될 것입니다.

 

 

 섬김의 크기가 교회의 크기

  컨퍼런스의 숨은 주인공들입니다. 컨퍼런스는 이분들의 섬김의 손길이 빚어낸 또 하나의 열매였습니다. 이분들의 섬김은 교회에서는 영혼구원이 되고, 컨퍼런스에서는 감동이 됩니다. 섬김의 크기가 교회의 크기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마지막 한분이 퇴장할 때까지 박수소리와 격려가 멈추지 않았지만 이분들의 섬김에 대한 감사와 축복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분 한분 손을 얹고 축복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박창환목사님과 꿈꾸는교회의 아낌없는 섬김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의 성장,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요즘 컨퍼런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는 가정교회 10년 만에 배가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꿈꾸는교회도 10년 만에 30개 목장이 60개 목장으로 배가 하였다고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한 두 교회가 아니라 이미 많은 교회들이 그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스피릿이 공허한 이론이 아님을 결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바르게 오래하면 누구나 그런 결과를 볼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최목사님께서 매년 3%의 꾸준한 성장이 로마도 바꾸었다고 한 사회학자의 이론을 인용하여 말씀하셨는데, 가정교회가 초대교회처럼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 허황한 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박삼일, 섬김의 기쁨과 섬김받는 기쁨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격려하는 은혜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최목사님의 마지막 기도처럼 열매가 있을 때는 열매로 인해 기쁨을 누리고, 열매가 없을 때는 기다리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시간으로 축복을 누리다가 다음 컨퍼런스에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하늘 복 많이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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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한 2014.11.03 13:52
    평세는 저리가라네요 ^^
    목사님 수고많으셧습니다.~
    제자교회도 가정교회의 한축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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