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동역자님?
그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한결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계속 로지노교회 중심으로 리더들을 양육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이 저희를 통해서 행하시는 일들이 점점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 불가리아의 교회들은 대부분 주일학교가 없답니다.
그런데, 저희를 통해서 세워지는 로지노교회는 올해부터 주일학교가 세워졌고 또 학생부예배가 시작되면서 얼마나 활달하게 활동하는지 참 보기가 좋습니다. 
자기네들이 스스로 꾸며서 말씀에 근거한 연극을 하곤 하는데, 참 놀랍습니다.
루멘목사가 저희의 조언을 따라서 사역을 하려고 노력하니까 그런 좋은 사역의 열매들이 맺혀져가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희가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중고등부 학생들 다섯 명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제는 그 학생들이 저희가 성경공부를 통해서 알려준 암송구절들을 직접 종이에 적어서 집집마다 방문전도하면서 때때로 자동차에 끼워넣기도 하는 기특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 일은 저희도 루멘목사도 시킨 것이 아닌데, 그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스스로 전도활동을 한 것이었지요. 
또한, 그토록 기도에 신경쓰지 않던 성도들이 거의 매일 저녁 8시 경에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면 그런 기도모임이 사그러들까봐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추운 겨울에 매일 모이려면 땔감이 많이 필요한데, 작년에 비해서 그 가격이 두 배로 올라서 그들의 재정형편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사실, 전기도 500미터쯤 떨어진 루멘목사의 부모가 사는 집에서 끌어와서 쓰고 있어서 불편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전봇대를 몇 개 세워서 전기를 끌어와야할 형편인데, 주변 사람들이 워낙 가난해서 그 일이 쉽지가 않답니다.
어쨌든, 저희는 그 교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해서 안정되고 더 나아가 교회가 없는 집시마을에 교회도 세우면서 선교사역을 펼쳐나가도록 기도해 왔습니다.  
특히, 로지노교회는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많아서 밝은 전망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일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밑받침이 필요한데, 저희의 도움은 한계가 있어서 이들을 위해 장미밭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이 없는 성도들에게 삶을 위한 일자리도 생기고 교회의 재정적 형편도 점점 좋아져서 주님이 주신 꿈을 펼쳐나가는 일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만일, 장미밭이 30데까르(약2700평. 현재 가격으로 약 6천만원)가 있다면, 네 교회의 겨울난방비와 주일학교 간식비는 채워질 것이고, 교회를 개척하는 데도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주께서 그 모든 선한 일들을 이뤄주셔서 더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다가오는 추석명절도 즐겁게 맞으시고 늘 주 안에서 행복하세요!

2024년 9월 11일  불가리아에서 
양재학 이종분 드림

 

기도제목
1. 이곳 집시교회들의 재정적 안정과 자립을 위해서 장미밭을 주시도록
2. 일이 없는 성도들에게 일자리를 주시도록
3. 저희 부부에게 건강과 영력을 더해 주시고 늘 안전하게 지켜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