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께 2020년 7월
온 세계가 이번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어려운 시기를 맞아 두려움과 혼란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이곳 페루는 일찌기 정부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하며 저녁에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등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갔지만 감염 확진자의 수는 요즈음도 천 여명을 윗돌고 있는데 누적 확진자 수는 훨씬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수는 삼십만명이 넘어가고 있고 사망자가 만명을 넘기며 세계 5위라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3월 15일 부터 6월 30일까지 110일 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갖었는데 더 이상 빈곤한 국민들을 잡아둘 수 없는 상황이라 아주 심한 7개주를 제외하고 65세 이상 14세 미만의 사람들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씩 자유를 주는 체제로 들어왔는데 지금 부터가 진정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시를 맟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집안에서 갑갑해 하던 사람들이 온 통 거리로 나오고 있어 교통체증은 이전과 같은 수준이며, 생필품이 아닌 품목의 가게들이나 거리의 상점들도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있어 큰 쇼핑쎈더나 거리에 사람들이 마치 평상시와 같은 기분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이나 다른 여러 나라들의 상황처럼 제2의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페루의 감염자들의 특징은 80%이상이 무증상자라고 하여 걱정입니다. 누가 감염자고 누가 감염이 안된 사람인지 구별이 어려워 더 위험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은 큰 슈퍼에서 먹을 것을 한꺼번에 구입하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 일간씩 나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빈곤계층인 이곳에는 매일 하루 먹을 것을 재래 시장에서 구입하여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장에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북적였는데 이 곳이 감염지의 온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정부에서 모든 재래시장과 도매시장의 상인들이나 일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보니 적은 곳이 40% 많게는 99%까지 감염확진자들이 나와 몇몇 시장들을 폐쇄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시장에서 일하는 인원이 1500여명이 넘는 곳이 많으니 한창 때는 하루 확진자가 8,9천명씩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다행인것은 페루사람들은 마스크를 거부하지 않고 거리에 나가보면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쓰는 경우가 많아 컬러들이나 모양이 아주 다양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안정성은 의심이 되는데 이런 페루의 상황을 기억하시어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교회 사역
이런 상황 가운데 저희 교회 사역은 주로 생필품을 나누는 구제 사역에 촛점을 맟추었고 모든 공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리고 있으며 매일 새벽기도회를 하며 기도 사역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생필품 및 마스크 나눔 사역
저희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 150여명, 저희들이 돌보고 있는 지역사회 아동들까지 300여명의 어린이들과 그 가정들 그리고 가정교회 14개 목장의 150여명의 성도들과 50명 청소년까지 저희 교회에 맡겨주신 500여명의 사람들 가운데 배고품으로 굶주린 자들이 없어야겠고 감염병으로 사망하는 자들은 나오지 않게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이들을 돌보고 섬기려 노력하였습니다. 3주나 4주에 한 번씩 기본적인 식량과 식료품을 나누는 사역을 해오고 있는데 쌀, 밀가루, 우유, 스파게티면, 오트밀, 설탕, 렌틸콩, 강남콩 등 식료품 키트를 제공하여 일자리를 잃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가정이 이 어려운 시기에 생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 한가정 방문하여 식료품 키트를 전달할 때 모두들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을 잊으셨는 줄 알고 절망가운데 있었는데 이렇게 그 분의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시어 너무 감사하다고 하며 믿음을 다잡는 성도들의 고백들이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3월에는 300명의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제공하였는데 모든 학교가 온라인 수업이나 인터넷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TV로 수업을 제공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있습니다. 5월 부터는 식료품과 함께 위생용품으로 휴지, 비누, 그리고 마스크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기아대책 선교회와 교회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배와 새벽기도회 사역
주일에는 오전 9시에 주일학교 어린이예배를 온 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오전 10시 주일 대예배 그리고 오후 3시에 청소년 에배를 온 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런 때를 위하여 이미 저희교회에 헌신된 청년들이 이사역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영상을 전공한 빌리 형제가 열심히 기도하며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 모든 예배를 편집하여 주일날 실시간으로 예배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주일학교 예배는 마리아 자매가 청소년예배는 다빋 형제가 각각 맡아 예배를 편집하여 내 보내는 일에 헌신하고 있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자가격리 기간엔 아무도 나갈 수 없으니, 설교자, 찬양사역자, 기도자 등이 각자의 집에서 맡은 부분을 녹화하여 빌리 형제에게 보내면 토요일 모든 예배를 잘 편집하여 주일 예배시간에 방영하고 있습니다. 훼이스북 저희 교회 주소( facebook.com/iglesia presbiteriana san juan)로 들어오면 매 주일 예배에 참여할 수 있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스페인어권 성도들이 접속하여 말씀을 듣고 있으며 특별히 베네수엘라 성도들 중 페루에 있다가 돌아간 형제들이 예배를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해 하고 있음을 볼 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수요 예배와 매일 새벽 기도회는 zoom을 통해 아침마다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말씀과 기도로 믿음을 굳게하여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기 위해 새벽을 깨우고 있는데 30여명의 성도들이 꾸준히 기도에 참여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점점 저희들의 중보기도 명단 리스트가 많아지고 있어 한 시간 하던 기도가 지금은 반시간 정도 더 길어 지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들 중 생계를 위해 시장에서 일해야 하는 형제들 가운데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해 기도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되어 지금 저희 교회 성도들은 다 회복되어 다시 일자리로 복귀하여 감사한데 교회에 나오지는 않지만 성도들의 가족들이나 지인들 목장 식구들의 가족들 등 점점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일일히 기도하며 이들의 영혼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는데 동역자님들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경 공부 졸업식
지난 12월에 시작한 생명의 삶 성경공부가 올 해 3월에는 끝나야 했는데 강제자가격리가 시작되며 처음 이런 일을 격으며 혼란스러워 적응하는 시간을 갖은 후 화상채팅을 통해 삶공부를 재개하여 6월 세째주가 되서야 졸업을 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이 반은 처음 30여명이 등록하여 시작 하였지만 마지막까지 모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졸업한 사람은 4명이었습니다. 이들이 간증을 녹화하여 예배시간에 함께 나누며 큰 은혜의 시간이 되어 더욱 감사하였고 아무리 큰 어려움과 위기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주님의 제자들이 한 사람씩 세워지고 있음이 큰 은혜입니다. 아직 교회의 모임이 정상화 되는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계속 삶공부를 이런 식으로라도 해야할 것 같아 7월 셋째주 부터 화. 목요일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도행전 27장 사도바울이 배를 타고 로마로 여행하던 중 풍랑을 만나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때 하나님은 그가 가이샤 앞에 서야할 것이니 그와 함께 여행하는 모든자는 목숨을 잃치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저희 페루 요한 장로교회가 복음을 전할 사명을 잃치 않는 한 이번 위기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주셨읍니다. 또한 여러가지로 어려운 이 때 더 풍성하게 채워주시어 그래서 충분히 나눌 수 있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큰 감사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계속 기도로 동역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