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설립13주년을 맞이하면서
삼일아파트 상가 4층 33평에서 첫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고 오늘 이르기까지 벌써 13년이 된 것입니다. 교회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소 부족한 것이 많았던 13년이지만 하나님께서 1년 9개월 전에 가정교회로의 완전한 전환을 통하여 우리 교회를 새롭게 하시기 시작하셨고, 우리 교회는 어느 때 보다 활력이 넘치고, 성령이 충만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정교회를 완전히 정착시켜 주님이 자랑스러워하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더욱 소망하며, 전 교우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설립 12주년을 기하여 손해가 오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교회의 핵심 가치를 정하여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고, 성경적인 목회자가 되고, 성경적인 교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신학, 전통, 관습, 방법론보다 성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말씀에 합당하면 과감하게 실천하고, 어긋나면 과감하게 거부해 왔습니다.
또한 이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부수적인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정하고 실천해 왔는데 첫째는 교회 성장이 아니라 영혼 구원하여서 제자 삼는 것을 교회의 존재 목적으로 삼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목적과 상관이 없는 프로그램이나 모임은 과감하게 정리했고, 오직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왔습니다. 둘째는 가르쳐서가 아니라 보여서 제자 만드는 원칙을 고수해 온 것입니다. 성경 공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하고, 섬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출하여 새로 믿는 사람들이 신앙 선배의 삶을 보고 배우도록 했습니다. 셋째는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을 중요사역으로 삼은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을 위하여 장년을 위한 투자는 아끼되 자녀들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 설립 13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이 핵심 가치를 계속 붙잡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교회가 더욱 집중해야 하는 것을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목장 모임에 더욱 집중하는 것입니다. 각 목장 모임은 VIP와 성도들의 정서적 면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합니다. 목장은 집과 같은 따뜻함이 있을 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삶 공부에 더욱 집중하는 것입니다. 최영기 목사님이 고안한 삶 공부는 평신도들의 수많은 지적인 의문과 늘 나올만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성도들의 지적 의문을 해결해줍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우들은 반드시 삶 공부에 참여해야 합니다.
셋째는 주일예배에 더욱 집중하는 것입니다. 주일 예배는 성도의 의지적 결단을 요청하는 것으로 여기서 주님을 향한 헌신이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위하여 모든 교우들은 주일예배를 위하여 한 주간 동안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데 주일을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는 기도에 더욱 집중하는 것입니다. 담임목사와 목자 목녀는 더욱 기도함으로 온 교회가 기도하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 네 가지에 더욱 집중함으로서 핵심 가치를 더욱 붙잡을 뿐 아니라 교우들 전체가 놀라운 인격적 신앙으로 자라 자연스러운 영성과 생활화된 헌신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