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부분의 교회는 임직식에 드는 모든 비용을 임직자들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같이 세 분의 임직식에 드는 비용만 최소500만원이 소요되며, 여기에 임직자들이 교회에 기증해야 하는 성물비까지 합하면 그 부담(최소1,000만원소요)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교회에서 비용 부담으로 임직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임직식을 앞두고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하는 이상 기존 교회가 해왔던 임직식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을 위하여 오랫동안 기도한 후에 다음과 같이 결정했습니다. 

  첫째, 임직식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교회가 일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축하하기 위하여 오시는 분들을 위한 식사도, 임직패도, 순서지도, 초대장도, 현수막도, 임직식 순서를 맡은 분들의 사례까지 교회가 일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대 부분의 교회는 이런 것들을 임직자들 부담으로 합니다.) 둘째, 담임목사의 양복과 사모 한복, 본인 양복(한복) 그리고 아내들의 한복은 각자 알아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대 부분의 교회는 이런 것들을 임직자들 부담으로 합니다.) 셋째, 축하하기 위하여 오시는 분들에 대한 답례품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임직을 하는 것은 감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종이 되는 것인데 종이 되는 것을 격려하기 위하여 오신 분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은 임직 취지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대부분의 교회는 이것을 임직자들 부담으로 다 하고 있습니다.) 넷째, 임직자들이 함께 비용을 거두어 하는 교회 비품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임직자들 부담으로 다 하고 있습니다.) 이후로도 임직자들이 함께 돈 걷어서 교회에 선물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임직 대상자 중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을 위하여 섬길 수 있는 직분을 주신 것은 크신 하나님의 은혜이니 최선을 다하여 감사헌금은 하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결정은 교회 재정이 들어가는 것이기에 운영위원회를 열어 동의를 얻었고, 임직식을 모든 교우들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게 하기 위하여 사역부서장회의를 통하여 임직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제 교우들이 해야 할 일은 임직식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내일처럼 여기고 기쁨으로 임직준비에 참여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임직자 개인에게 축하의 선물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임직 전이나 당일에 축하금으로 교회에 헌금해주시면 교회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임직자들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이번 임직식을 통하여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자랑스러워하는 교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