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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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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ID:pastor,IP:211.225.55.61) 2009-11-21 23:20:21 301
‘원칙’을 깬 것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원칙’은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을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정 교회로 전환 후 가장 많이 듣게 된 소리가 ‘원칙’이었습니다. 은사사용원칙, 심방원칙, 봉사원칙, 분가 원칙, 분가식원칙, 목자선택원칙, 목장운영원칙, 삶공부원칙등, 가정교회 안에는 무엇 하나 원칙이 없이 되어지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영기 목사님을 비롯하여 가정교회를 앞서 행하신 모든 분들이 강조하는 것도 ‘원칙대로’였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만 할까? 질문 했을 때 공통된 대답은 ‘원칙대로’하지 않으면 가정교회가 온전히 세워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가정교회가 실패하는 가장 주된 원인 역시 ‘원칙대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보아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가정교회로 전환한 후에 ‘원칙’을 강조했고, ‘원칙’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런 제가 스스로 ‘원칙’을 깨는 일을 행하였습니다. 타지에서 이사 온 교우들이 이전에 다니는 교회를 떠나 본 교회에 등록하고자 할 때 면담을 통하여 매주 목장출석과 다음 달 예수영접모임 그리고 다음 기 생명의 삶을 듣는 조건을 본인이 수용하고 헌신시간에 등록헌신을 통하여 등록하고, 목장을 선택하여 선택된 목장에 속하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원칙’을 어기고 서울에서 이사 온 최덕남 형제 부부가 아직까지 서울의 교회를 주일이면 출석하는데도 어차피 12월이면 우리 교회에 등록할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교회 적응기간을 줄여줄 마음으로 서둘러 목장출석과 생명의 삶 참여 그리고 아내 된 자매는 평신도 세미나와 간증까지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원칙’을 어기는 잘못을 한 것입니다. 비록 천안에 이사 와서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를 우리 교회에 나오고, 12월에는 섬기던 교회를 떠나 우리 교회에 등록한다고 할지라도 아직까지는 그 교회에 속한 교우이기 때문입니다. 성급한 마음에 ‘원칙’을 어긴 저의 잘못을 목자, 목녀들과 모든 교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리고 최덕남 형제 부부는 금주부터 본 교회 등록원칙을 따라 다니던 교회를 떠나 본 교회에 등록하기까지 목장에 출석시키지 않을 것이며, 생명의 삶 참여를 중단할 것입니다. 그리고 등록 후에 ‘원칙대로’ 본인들의 선택에 의하여 목장을 선택하여 참여하게 할 것이며, 생명의 삶은 새로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목장과 생명의 삶에 함께 했던 분들은 서운할 수 있으시겠지만 이것을 통하여 우리 교회는 더욱 원칙 위에 건강한 교회로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최덕남 형제 내외도 이러한 가정교회 원칙을 잘 받아들여주었고 앞으로도 가정교회 원칙을 잘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원칙을 지키는 목회자가 되고자 합니다. 나사가 하나 풀린 것 같은 담임목사를 그래도 믿고 따라 주는 교우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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