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찬 목사님이 10월 27일 주일에 사임을 합니다. 지난 2015년 11월 29일에 교회에 부임하여 사역을 시작했으니 교회에 부임한 지 8년 만에 사임을 하는 것입니다. 사임 이유는 시드니성서침례교회(김진수 목사)의 제3대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 청빙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5월의 호주 단봉선 기간에 되어졌지만 시드니성서침례교회 전체 성도들의 동의 과정과 호주 당국의 종교 비자 신청과 승인에 관한 과정들이 불확실했기에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는 없었습니다. 섣부른 이야기에 따른 혼란은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난 9월까지 왔고, 2주 전에 고요찬 목사님과의 만남 가운데 종교 비자 발급 절차에 있어서 호주 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사임 일자에 대한 고요찬 목사님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지난 9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총 목자 모임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전체 성도들에게는 고요찬 목사님이 주일 설교를 하면서 이야기했다는 것을 주일 예배 영상을 통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고요찬 목사님의 청빙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요찬 목사님의 후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동부 같은 경우 고요찬 목사님의 눈부신(?) 헌신으로 많은 부분 잘 세워져 있기에 그 동안 고요찬 목사님이 해 온 것을 계속 하면서 더 발전해야 할 것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분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럴 때 예기치 않게 한 분의 젊은(?) 목사님 가정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고, 가정교회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백의종군하여 형제와 자매로 교회에 등록하여 한 목장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 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나님의 뜻을 살폈습니다. 그 목사님은 알마티 목장에 속한 홍상원 형제입니다. 조심스럽게 의사를 물었고, 고요찬 목사님 만남 이후에 최종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홍상원 목사님은 10월 한 달 동안 아동부와 아동부 관련 연합교회 사역에 대한 인수 과정을 거쳐서 11월 첫 주일부터 고요찬 목사님을 이어 아동부에서 사역하게 될 것입니다. 홍상원 목사님은 고요찬 목사님을 처음 제가 만났을 때의 그 느낌입니다. 홍상원 목사님은 고요찬 목사님과 같이 아동부 사역의 전문가입니다. 고요찬 목사님을 이을 가장 훌륭한 적임자입니다. 홍상원 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고요찬 목사님을 보내야 합니다. 아쉬움도 크지만 언젠가는 한번 겪어야할 일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로서의 자리에 서야할 기회를 하나님께서 고요찬 목사님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처음 고요찬 목사님은 아동부 파트 사역자로 토요일과 주일 사역만을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 후에 고요찬 목사님의 실생활에 대한 재정적 필요와 담임목사의 필요가 있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교회에 출, 퇴근하지 않은 조건으로 전임 사역자에 준하는 재정적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기에 사임을 할 경우 교회 재정 규정인 [재무회계시행세칙에따른수칙]에 의하여 사례비 외에 더할 수 있는 재정적 부분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고요찬 목사님이 지난 8년 동안 천안아산제자교회의 핵심 가치인 ‘자녀 교육을 책임지는 교회’를 위하여 수고한 것에 대한 격려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10/20)에 고요찬 목사님을 격려하고, 후원하기 위한 마음을 담은 헌금을 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한국을 떠나 호주로 가게 되면 정착을 위한 초기 비용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부분을 성도들과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고요찬 목사님 가족과 한 끼 식사하는 정도의 마음을 가정마다 담으면 좋겠습니다.
고요찬 목사님은 천안아산제자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시드니성서침례교회로 파송하는 것입니다. 선교사를 파송할 때와 같은 입장입니다. 성도들은 선교사를 후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요찬 목사님을 후원하고자 하는 성도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하지 마시고, 다음 주일(10/20)에 오셔서 헌금 봉투에 [고요찬 목사님 파송 후원 헌금]이라고 쓰시고, 헌금하시면 고요찬 목사님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