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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조회 수 266 추천 수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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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님이 이런 글을 쓰셨습니다.

 

[“휴스턴에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성도님들 가운데 어떤 집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피해가 있었고, 어떤 집은 펜스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휴스턴 전체에 월요일 새벽에 전기가 나간 후 수요일 오후가 되어서도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목요일부터 시작하는 목자 컨퍼런스였습니다. 호텔은 청소도 안 되어 있어 수요일 저녁 7시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목자 컨퍼런스를 치룰 수 없다는 통보였고, 수요일 저녁까지 불이 들어오기를 모두가 기도했지만 결국에는 호텔에서 컨퍼런스를 못하는 것으로 결정 났습니다.

 

컨퍼런스 준비 팀은 수요일 저녁에 회의를 하여 부랴부랴 영어권 친교실과 본당에서 행사를 치루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문제는 140명 손님들의 잠자리였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집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집이 대부분이었고, 전기가 들어오는 집은 이미 목장 식구들이 와 있는 상태라 민박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140명의 손님들을 교회에서 슬리핑백을 가지고 바닥 카펫에서 자는 것으로 하고, 샤워는 가능하면 여성들에게 양보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수요일 오후 늦게 집에 불이 들어와서 참석한 목사님들 가운데 두 가정을 집으로 모셨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며 답답해 했습니다. 서부에서 하루 일찍 도착한 40명은 교회당 바닥에서 잠을 자게 되는데 기분이 어떨까?’, ‘그 많은 여성들이 샤워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샤워가 습관화되어 분들은 샤워를 안 하고 견딜 수 있을까?’. 반면 이제 불이 들어오는 집들이 늘고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목요일 아침이 되니 교회 주방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목요일 점심은 호텔 정찬이기 때문에 봉사 싸인 업이 전혀 안 되어 있었지만 핵심 인원들이 수요일 저녁에 기본을 준비했다고 하고, 목녀님들이 서로 연락하여 목요일 새벽부터 140명의 정찬 준비에 들어갔다는 연락이었습니다.

 

목자님들에게 급하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컨퍼런스지만 손님들은 휴스턴 서울교회를 보고 오는 것인데 손님을 이렇게 모실 수는 없다. 혹시라도 불이 나가지 않은 분들은 이틀 숙박과 함께 라이드를 부탁한다’. 그 때부터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우리 집도 방금 불이 들어왔다,’ ‘목장 식구들 집에 불이 들어와서 나가니 가능하다,’ 등등.

 

개회식 정찬의 자리에 가보니 호텔 정찬보다 훨씬 더 맛있고, 훌륭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저는 인사말을 통해서 지금까지 민박 100명이 채워졌으니 안심해도 좋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오후 6시까지 신청해준 분들 덕분에 140명이 한 명도 부족하지도 않고, 남지도 않고, 정확하게 신청한 분들의 집으로 향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 영화 제목 중에 나는 악마를 보았다가 있습니다. 세상은 폭력이 난무하고 악이 많아서 악마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 며칠 동안 천사를 보았습니다. 계획에도 없었던 여섯 끼의 식사와 정찬을 뚝딱 만들어 내는 주방의 도우미들, 며칠간 불이 나갔다 들어온 상황에서 쉬고도 싶을 텐데 바로 손님을 모시겠다고 자청해 주신 분들은 모두 천사들이었습니다. 의인 10명 때문에 성을 포기하지 못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런 천사들이 있는 세상을 어떻게 포기하실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수관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 교회에 이런 일이 있다면 우리 교인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우리 교회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코로나 때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도 하지 못한 세미나를 네 번 모두 대면으로 한 유일한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평세에도 우리 교회에서 많은 천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심목사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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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관택 2024.07.23 22:54
    제자교회에서 매년 많은 분들이 천사를 목도하며 하나님을 찬양 경배 드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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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24.07.26 23:51
    사랑하는 임목사님! 언제나 격려에 감사해요^^
  • profile
    양명란 2024.07.27 11:44
    하나님께서 우리제자교회를 지금까지 사용하신것 처럼 이번 평세에도 보이지 않는 천사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모두 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행복하게 이루어 질 것을 믿고 기도하며 저도 천사의 손길이 되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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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진 2024.08.07 02:00
    제자교회는 그보다 더 큰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더 하리라 믿습니다. 저희는 그런 제자교회 따라갈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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