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영화를 보게 되는데 제가 보는 모든 영화가 저에게 다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영화는 감동은 고사하고, 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는 영화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일상이 나에게 웃음을 주고,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일상은 나에게 웃음을 주고,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에게 행복을 주고, 나를 만족하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만남은 나에게 웃음을 주고, 나에게 만족을 주는 것입니다.
영화도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영화들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 영화중에 중에 하나가 올해 미국 일정 중에 보게 된 영화였는데 제목은 “토스카나”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이탈리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보게 된 영화였는데 저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고향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이지만 덴마크에서 고급 식당을 운영하던 요리사이면서 성공한 사장인 한 남자가 자신을 미워하던 아버지가 죽게 되고, 그 유산으로 한 성을 받게 됩니다.
식당을 더 확장하고 싶었던 상황이라 그 성을 팔아 투자금으로 삼고자그 성을 찾게 되는데 그 성이 팔리기까지 며칠 동안 그 성에 머물게 됩니다. 그 때 자신의 어릴 적 첫 사랑이었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 성에서 식당을 하고 있던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서로에게 다시 호감을 갖지만 여자는 이미 결혼하기로 되어 있고, 결혼식을 그 성이 팔리기 전에 그 성에서 하려고 합니다. 그 때 결혼식 요리를 돕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영화가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성을 팔았지만 결국 아버지의 삶이 있던 그 성을 사서 돌아와 요리에 대한 자신의 꿈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 영화의 내용 속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해준 두 가지 말입니다. 하나는 아버지에 대해 들려주면서 “마치 내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바라보던 그 눈빛이 그립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사랑에 대하여 알려주면서 “누구도 특별하지 않아. 하지만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단다. 날 그렇게 봐주는 사람을 만나면”이었습니다.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내 삶에 그런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부터 나는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특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나를 그렇게 봐주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이것을 천안아산제자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목표로 삼고 갈 것입니다. 목자목녀들도 목표로 삼고 가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는 가정교회를 한 이후에 특별한 존재로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특별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생명의 삶에 참여하는 한 자매가 저에게 이런 글을 써주었습니다. “이제 1년 되어가는 제가 무슨 신앙심이 그렇게 깊겠냐마는 제자교회는 정말 저에게 축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자매님! 감사합니다, 더욱 그런 생각이 들도록 할 것입니다. 특별한 존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심목사